유시민 “뿌리도 꽃송이 못지않게 아름답다”
국민참여당은 21일 오전 마포 중앙당사에서 유시민 대표 주재로 82차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날 최고위원회의의 주요 발언은 다음과 같다.
유시민 대표: 우리 창당선언문에 여러 꿈이 담겨 있지만 그 중 제일 중요한 것이 진짜 헌법 제 1조의 정신을 실천하는 진보개혁정당이 있어야 된다는 것, 이런 정당 없이는 대한민국 사회를 사람사는 세상으로 만드는 주체가 없다는 인식에 깊이 공감을 했고, 아울러 이런 정당이 있어야 정치문화의 혁신, 정치풍토의 변화, 국가의 기능과 국가권력의 작동방식에 대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저와 함께하는 분들은 국민참여당의 동지여러분이고, 국민참여당의 밖에 있는 많은 분들 중에도 친구가 있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보면 어떤 정치인이 딛고 서있는 기반은 자기가 속한 정당의 당원과 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자신이 정치인으로서 저의 정치적 선택을 해나갈 때 어떤 길이 우리 정치를 더 좋게 하는 길인가, 어떤 길이 국민 모두에게 더 행복한 삶을 열어주는 길인가를 유일한 판단기준으로 삼고 걸어왔습니다.
어느 길로 갈 것인가, 혁신과 통합을 통해서 민주당과 합치는 길, 민주노동당과 함께해서 진보통합으로 가는 길, 어느 길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길이다, 어느 길이 옳은 길이다라고 단언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인으로서의 소망, 소망을 향해 갈 때 가져야할 기본적인 자세, 이런 것에 비춰볼 때 지금은 다소간 힘들고 더 많은 위험이 도사릴 때도 있겠지만 진보통합의 길로 가서 야권의 힘을 모아서 국회를 교체하고 정권을 교체하고 긴 안목으로 대한민국의 정치를 혁신하는 이 길이 옳은 길이라는 것이 현재 우리의 판단입니다.
미래는 늘 현재가 모여서 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가진 경험, 지식, 판단을 종합해서 길을 택하는 것인데, 저로서는 진보통합을 택하는 것이 더 옳은 길이고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판단을 할 때, 누구를 위해서라든가, 어떤 자리에 도전하기 위해서라든가 이런 것으로 논거를 삼는 것은 정치에 임하는 바른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의회와 정권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이 진짜 사람 사는 세상으로 갈 수 있다면 꽃송이가 되든 잎이 되든 줄기가 되든 무슨 상관일까요. 물론 예쁜 꽃송이가 되어 맑은 바람 속에서 흔들리면 더욱 좋겠죠. 그러나 빛도 들지 않는 어두컴컴한 땅 밑에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뿌리의 역할도 꽃송이 못지않게 아름답다 생각합니다. 그런 뜻으로 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