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노동당에 대한 탄압이 절정해 달했다. 사무총장과 당직자는 당사에 갇혀서 수배생활을 했고, 경찰과 검찰은
호시탐탐 당사를 침탈하려 하고, 당원들은 지역위원회별로 순번을 정해 당사를 지키고 있었다.
골목골목 형사들이 배치되어 24시간 당사의 동태를 감시하고 있었다. 바로옆에 차 대놓고 있는 형사들을 당직자들이 몰려나가서 한 블록 밖으로
물리기를 수차례.
그러던 어느날, 점심시간때 점심을 먹으러 나오는데 형사가 당사 뒷골목 건너편에 떡하니 서서 출입하는 사람들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거다.
한 블록씩 물러나서 있기로 해놓고는 말이다. 항의했다. 몸싸움했다. 재판 받았다. 공무집행방해와 납치감금으로 걸었으나 납치감금은 혐의없음 처리.
집행유예 2년 받았다.
선거권이 박탈되었다.
내년 대선까진 투표 못한다.
오늘 아침에 투표소에 들러서야 실감을 했다. 아침부터 소주 마시고 싶은 기분이 드는건 아마 내 인생 거의 처음일 거다.
대한민국 청춘아. 네가 오늘 버린 투표용지 한장은 내가 그토록 가지기를 원했던 투표용지 한장이었다.
드라마 '프레지던트' 의 한장면처럼 대통령은 서울시장은, 투표하는 시민들이 만든다. 어느 정치인이 자기한테 표도 주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발로 뛰나.니들이 살기 힘든건 네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네가 게으르기 때문이 아니라 너를 위해 발로 뛸 수 있는 정치인들을 위해 표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네 권리를 위해 네가 투표하라.
시간남으면 내 몫까지 투표해주라.
제발 투표하자 청춘아.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