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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를 읽고 쓴 글인데, 내일 부산 강연을 시작으로 큰 행보를 하시게 될 첨맘님에 관한 간략한 제 생각이 들어 있습니다. 그냥 가볍게 봐 주시기 바랍니다. ^^
경제학에 전혀 기초가 없는 터라 기본서가 될 만한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나 같은 초보들이 읽어서 쉽게 경제학 기본 용어나 내용을 이해할 책으로 상당히 적합할 뿐만 아니라 작가의 유머도 느낄 수 있어서 재미있기도 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읽어볼 만한 경제학에 관한 다른 책 소개를 하는 부분인데, 여기서 작가의 유머 내지 재치가 드러난다. 책을 분류하는 기준이 그것인데, 읽어야 되는 책과 읽고 싶으면 읽어 보라는 책, 또 굳이 안 읽어도 되는 책 등으로 분류를 해 놓은 것은 매우 재치가 있다.
또 책 부분 부분에 그런 식의 유머가 들어가 있고 소리 높여 외치지 않으면서도 여유있게 한국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경제 현상이나 이론만을 설명한 것이 아니라 그러한 설명을 통해 한국의 문제점을 속속들이 드러내면서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특징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작가의 한국에 대한 시각을 알 수 있게 된다. 한국 사회에 대해 제대로 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이런 식의 글은 나올 수 없게 된다.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글쓰기에 관한 책을 보면 원래 쓰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써야 제대로 된 글이 나오는 법이라고 이야기들을 하는데 맞는 말이다. 이 책도 그렇게 쓰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쓴 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현재 한국에는 경제 개발 지상주의가 여전히 판을 치고 있고 앞으로 다가 올 신자유주의 시대에 대한 대비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또한 북한과 함께 상생하는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과제도 있다. 그동안 낮은 임금과 대우를 받으면서 일을 해 온 한국 사람들 대다수가 노후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자식들이 전담해 오던 부모들에 대한 노후 보장도 이제 시대가 변해서 상당수 사라지고 있다. 사회 패턴이 갈수록 서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대 상황을 반영한 복지 정책이 절실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유시민 보건 복지부 장관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그동안의 복지부에서 일한 경험을 책으로 낼 예정이라고 한다. 복지 정책에 관한 그의 생각이 사뭇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보건 복지부에서 일한 경험과 복지 정책에 대한 그의 청사진이 책을 출판해서 자신의 생각만을 알리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현 정부가 추진해 온 여러 정책과 비전, 그리고 앞으로 한국과 북한의 상생 관계까지 모색하는 데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나 유머 등 그에게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또한 상향식 공천을 주장하는 점이나 자발적인 시민들의 후원을 받는 정말 거의 소수의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유장관은 한국에서 현재 요구되는 새로운 정치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노대통령이 맏며느리처럼 우직하게 개혁을 밀어 부쳤다면 이제 젊고 유능한 대통령이 그 바탕 위에서 새 시대에 맞는 새 정치를 할 때가 된 것도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