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부산광장 회원게시판에서 함께 입력된 미소아빠1978님의 글입니다. |
[한겨레] 김외현 기자
등록 : 20111024 14:12 | 수정 : 20111024 14:13
“멀리서나마 성원하고 있었고, 오늘은 응원차 방문했다”
편지 2장 건네…“‘그날’의 의미 바꿀 행동을…”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4일 오후 안철수(왼쪽)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서울 종로구 안국동 희망캠프에서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에게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4일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를 전격 방문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의 ‘희망캠프’가 위치한 안국빌딩을 20분 가량 다녀갔다.
안 원장은 200명 가량의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 후보에게 “멀리서나마 성원하고 있었고, 오늘은 응원차 방문했다”며 “나름대로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왔다”며 에이(A)4 용지 2장을 플라스틱 서류꽂이에 넣어 건넸다. 안 원장은 “앞으로 시장이 되시면 상식에 기반한, 누구나 미래를 꿈꿀 수 있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정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5분 가량의 공개 담화 뒤 이어진 비공개 환담에서 안 원장은 “투표율이 60%를 넘었으면 좋겠다”면서도 “수요일 아침 기온이 1도로 떨어진다는 예보가 있는데, 날씨가 추워서 걱정”이라고 말했다고 박 후보 선대위의 송호창 대변인이 전했다. 안 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에선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네거티브 운동이 심했다”며 “박 후보가 이겨서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뿌리뽑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중에 박 후보 쪽이 공개한 안 원장의 편지엔 미국 흑인 민권운동사의 핵심사건인 1955년 ‘버스 보이콧 운동’과 그 주인공 로자 파크스의 일화가 담겨 있었다. 안 원장은 이 편지에서 “흑인에게 법적 참정권이 주어진 것은 1870년이었지만, 흑인이 백인과 함께 버스를 타는 데는 그로부터 85년이 더 필요했고, 그 변화를 이끌어낸 힘은 바로 작은 ‘행동’이었다”며 “선거를 바로 이런 참여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저 역시 천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고 이른 아침 투표장에 나갈 것”이라며 “여러분도 저와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청한다”고 적었다.
안 원장은 선대위 본부가 위치한 안국빌딩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많은 분들이 투표 참여 했으면 좋겠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서울시장 선거가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한다”라며 투표를 재차 호소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나관기 어쩌냐...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