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렬은 유시민을 모른다.
나는 김동렬이 유시민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는 별로 관심없다. 다만 한가지 굳이 자신이 유빠가 아니라고 말하니 그런 줄 알고 가겠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김동렬은 유시민을 너무나 정치공학적으로 보고있다는 것이다.
지금 유시민이 대선출마를 결정하기에 적합한 시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왜일까? 김동렬의 말대로 정치공학적 적기가 아니라서 그런 것인가? 아니다. 유시민은 정청래 송영길 기타 지역주의자들의 공격을 정치공학적으로 이용하기위해 시기를 저울질하지 않는다.
적어도 내가 봐온 유시민은 그런 사람은 아니다. 유시민은 적어도 말할 시기가 오면 자신의 이익과는 상관없이 '아닌 것은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내부 자산을 한번밖에 써먹지 못하느니 이것이 지역주의 때문이라느니 하는 정치공학적인 복작한 문제는 유시민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다. 유시민은 언제든 정면으로 부딛혀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누구 말마따나 그것은 유시민의 능력에 달린 것이다. 이것은 넘지 못하면 실패하는 것이고 넘으면 성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시민은 대의를 결정하는데 김동렬이 설명한 정치공학적 지역주의론은 1%의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유시민이 시기를 잡지 못하는 이유는 이런 너저분한 것이 아니다.
솔직히 창피해서 그러는 거다. 지금 우리당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 폐기될지 사수할지 통합신당으로 갈지 어디로 갈지 모르는 판국에 무슨 낯이 있다고 대권선언을 하는가? 자기가 살던 집안이 풍지박산이 날 지경인데 당신은 그러고 싶은가? 유시민은 한 마디로 염치가 있는 것이다. 내가 아는 유시민은 그렇다.
보라! 한 나라의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자기가 속해있는 당이 존폐의 기로에 서있는데 넉살좋게 대권선언하면 속된 말로 세상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을 행위다.
우리당이 폐지되거나 지역주의 대통합신당이 만들어진다면 유시민의 대권선언은 없다. 이것이 지금까지 내가 당게에서 우리당을 없애려 하는 통합신당의 음모와 치열하게 싸운 이유의 하나다.
그러나 내가 진작부터 우려했던 이것이 6.14를 고비로 해결됐다. 이제는 우리당 없어지는 일은 결코 없기 때문이다. 최소한 지금은 우리당이 사수되거나 우리당 중심의 신당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시민의 마음은 이미 대권선언을 한 상태다. 난 그렇게 믿고 간다. 다만 그 시기가 우리당이 살아있다고 확신하는 그 때가 될 것이다. 결코 정치공학은 유시민과 어울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