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미스터 쉰소리, 물은 셀프거든요.
비토세력 | 2006-07-10 19:03:17 | 조회 1681 인쇄하기
http://usimin.co.kr/609     


트위터 페이스북
7월 26일에 4곳에서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뤄집니다.
 
성추행을 해도, 공천장사를 해도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끄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재보선이 한나라당 의석을 4석 늘리는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재보선에 그리 관심이 안가는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관심이 가는 선거구가 하나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조재희 전 비서관이 출마하고, 한나라당은 당원협의회장이 출마를 합니다. 민주당에서는 조순형 전 대표가 출마한다는군요. 그래서 특별히 관심이 갑니다.
 
조순형씨는 대통령의 탄핵안을 국회에서 처리하는데 앞장 선 인물이기도 합니다. 아주 강력하게 탄핵을 추진했던 인물이었죠. 그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탄핵안이 통과되어 헌재로 가지도 못했을 지 모릅니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게 엄청난 수위의 독설을 퍼붓던 그의 표정이 떠오릅니다.
 
그는 한 때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앞장서서 주장한 일이 있습니다.
 
그의 주장은 옳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낡은 구습의 정치를 탈피하자는 주장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국민의 뇌리에 구태정치의 이미지로 남아 있는 정당의 틀을 혁신하자는 주장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통령등이 탈당하자 갑자기 민주당을 마치 신주단지라도 돼는 양 주장합니다. 탈당한 사람들에게 독설을 퍼붓기가 일수였습니다. 민주당의 대표를 맡았습니다. 앞 뒤가 맞지 않으니 '미스터 쓴소리'라 불리던 그가 '미스터 쉰소리'로 비아냥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탄핵에 대한 국민의 압도적 반대의 목소리를 그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탄핵의 여파로 민주당은 9석의 미니정당이 되고 자신도 낙선하였습니다. 기왕에 당선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서 대구에 출마하는 쑈맨쉽도 보여준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은 그들을 외면하였습니다. 아마도 17대 총선은 민주당과 정치인 조순형에게 해체와 정계은퇴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논리대로 하자면 말이죠.)
 
그런 그가 이번 재보선에 출마를 한다는군요.
 
당시의 탄핵은 여전히 옳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뭐 그거야 그의 소신이라고 주장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지난 5.31 지방선거를 놓고 국민이 직접 나서서 대통령을 탄핵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의 주장에 입각해서 보자면 17대총선은 민주당과 조순형에게 정치를 그만두라는 명령이 맞을 것 같습니다. 서로 너무 확대해석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한데... 너무 오버센스가 아닌지 걱정입니다.
 
결국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탄핵한 것이니 자신같은 탄핵의 주인공들에게 면죄부가 주어진 것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출마를 한다는 것이겠죠? 대단한 아전인수입니다. 지금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국민의 탄핵이라면 당시의 9석 당선의 민주당은 무엇으로 해석해야 할까요? 혹시 다시 낙선을 한다면 그것은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난감한 일이군요.
 
자신이 해체를 주장하던 당이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당 대표를 맡고, 절절한 애당심을 표현하는 것도 모자라서 탈당한 대통령에게 독설과 탄핵을 망설임없이 감행한 그의 행동은 너무도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입니다. 그가 미스터 쓴소리일 때의 이미지는 그 때 이미 모두 상실한 것인데 여전히 쓴소리 이미지를 내세울 지도 의문이군요.
 
그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가 탄핵에 대해서 국민의 여론을 전하던 모 방송국을 항의방문했던 일이 있습니다. 아마도 방송국 측의 대접이 상당히 소홀했던 모양입니다. 야당의 대표에게 물도 한 잔 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입니다. 그 때 네티즌들이 그에게 아주 간략히 답변하였죠. '물은 셀프...' 바로 이겁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방송국에 야당의 대표가 찾아가도 방송국이 안절부절하면서 접대하는 일이 없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 방송국의 처사는 아주 적절하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일인 것으로 생각되더군요. 뭐 대강 탈권위주의쯤 될 겁니다. 방송이 알아서 보도하면 되지, 뭐 그리 눈치볼 일이 아니거든요.
 
이번 재보선에서 혹시나 낙선하면 국민에게 너무하는 거라고 불만을 토로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미리 국민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군요.
 
 
미스터 쉰소리, 물은 셀프거든요.
 
국민이 댁의 아버님이나 형님이나 과거의 당 대표 경력을 고려해서 알아서 찍어주는 일은 없어요. 혹시 안 돼더라도 원망은 하지 마세요. 이 시대의 패러다임은 그거예요. '물은 셀프...', '높은 사람도 물은 알아서 드세요.' 너무 대접받으려고 하지 마시라는 뜻이거든요. 다른 오해는 마시길...
 
     

덧글쓰기 | 전체글 7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시민폐인  

'물은 셀프...'...적절한 응수였네요.
무슨 대접을 어떻게 해달라는건지..;

송파도 상황 참 우스워 보이더라는.하하하.
06-07-10

비토세력  

시민폐인님, 앞으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알아서 하는 정치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군요.^^
06-07-10

시민폐인  

이글은 좀 소프트하십니다.ㅎㅎ
저기요, 비토님 글은 충실함이 매력이십니다만, 누군 '글쓰는 기계'
아니냐고도(밝혀도 되나-몰라 이미 밝혔당) 가끔은 재밌게 써보시는 센스는 또 어떨런지. 써비스루다가 ㅋ-ㅋ.
06-07-10

시민폐인  

글쓰는 기계..대단한 감탄으로 나온거니까 기분상하지 마세요.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얘기니까요.
보통사람은 이리저리 생각하고 찾아보고 분석할 시간이 필요한데
어떤 사안이든 비토님은 막힘없이 쏟아내시잖아요.
혹 삐짐 유머감각은 제로시라고 소문냅니다.호호.
06-07-10

비토세력  

그거 엄청난 재주가 필요한 일이 랍니다. 그런 재주를 가졌다면 아마도 삶의 모양이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노력해도 잘 안되더군요. 너무 어려워요.

글쓰는 기계라는 표현은 너무 과도한 칭찬이구요,그냥 아무거나 재주부리려고 하지 않고 그냥 써 내려가기 때문에 재미가 없고 항상 비슷한 글이 되버리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거예요. 가끔 여유가 있으면 노력해 보겠습니다.헤헤~~~
06-07-10

시민폐인  

이론...너무 빠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사실을 또 확인하네요.
윗댓글에 다 있습니다.히히. 가끔의 파격은 또다른 재미를
주니까 포기말고 함 도전해보세요.흐흐.
06-07-10

푸른 바위  

물은 셀프 정말 멋진 표현이군여^^ 정말 요즘 시대에도 대접 받길 좋아하는 사람들 너무 많습니다요...우리 사회 곳곳에...언제 쯤이면 탈권위주의가 시대의 주류가 될까요?....
06-07-10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미스터 쉰소리, 물은 셀프거든요.   7 비토세력 06-07-10 4 0 1682
533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2 큰바다 06-07-10 2 0 875
532 국민연금제도 조속히 손질해야...   4 김천사나이 06-07-10 2 0 818
531 한미 FTA,피할 길은 없는가?   4 비토세력 06-07-10 4 0 824
530 국민연금법! 하루 빨리 개정되어야......   4 왕아저씨 06-07-10 2 0 779
529 혹시.. 들어보셨나요?   5 Alan Shore 06-07-10 4 0 815
528 한미 FTA 2차 협상에 들어가면?   2 비개인 오후 06-07-10 1 0 781
527 권영길 의원 짜증나네요.   1 世異 06-07-10 0 1 729
526 [7/10 인사나눔터]한주의 상큼한 월욜입니다..^^   22 가아넷 06-07-10 3 0 960
525 여기 도배금지 해야것내 ! ! !   4 을지문덕 06-07-09 0 0 868
524 사회적 약자를 이용해 영화를 누리는 앵벌   1 이풍자 06-07-09 0 0 957
523 마석 모란공원에 다녀와서...   12 푸른 바위 06-07-09 5 0 1599
522 한국의 여론 뒤집기에 성공한 미국과 일본의 정보기관 빛밝힘이 06-07-09 0 0 673
521 한국은 미국에게 경고해야 한다 빛밝힘이 06-07-09 0 0 679
520 일본이 북한보다 가벼운 적인가 빛밝힘이 06-07-09 0 0 818
519 문제는 가난한 수구 숭미주의자 빛밝힘이 06-07-09 0 0 747
518 리더를 위한 심리학   1 빛밝힘이 06-07-09 0 0 745
517 써커스단의 코끼리   1 빛밝힘이 06-07-09 0 0 834
516 어느 숭미주의자와의 대화 빛밝힘이 06-07-09 0 0 765
515 우리도 우리 나름의 정보시스템을 가져야 한다   1 빛밝힘이 06-07-09 0 0 774
514 우리는 한심한 국가로 가고 있다 빛밝힘이 06-07-09 0 0 697
513 한국을 살리는 길 빛밝힘이 06-07-09 0 0 707
512 한국은 핵무장 해야한다 빛밝힘이 06-07-09 0 0 644
511 나는야 미시간의 왕따   4 시사나사 06-07-09 4 0 876
510 내가 색안경을 낀것인가.. 위시 06-07-08 0 0 748
509 선전과 홍보가 문제 mr. 최 06-07-08 0 0 723
508 FTA 글 보면서 웃겼던 점   6 世異 06-07-08 0 1 825
507 유~~휴,,,, 첨맘님이 우리들의 슈퍼스타 ???   5 슈퍼스타 06-07-08 3 0 917
506 한가지 Tip 입니다~~   1 비개인 오후 06-07-08 1 0 897
505 한미 FTA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은?   2 비개인 오후 06-07-08 0 0 806
504 " 노무현은 지금 뭘하나? "   3 을지문덕 06-07-08 0 3 933
503 FTA 협상 결렬도 협상입니다.   3 世異 06-07-08 0 0 757
502 일본은 왜 미국과의 FTA를 꺼리는가?   1 비개인 오후 06-07-07 0 0 745
501 소식 감사해요 sunbi0911 06-07-07 2 0 778
500 전회원 메일-진 <함께 꾸는 꿈>이 발송 완료되었습니다, 죄송..   28 인터넷진지 06-07-07 6 0 991
499 은퇴후 안빈낙도...... choan206 06-07-07 0 0 840
498 사랑시님께...   10 지예사랑 06-07-07 3 0 1530
497 [7/7 인사나눔터] 오늘은 어수선하네요.   9 달뫼인 06-07-07 1 0 866
496 한- 미 FTA 이렇게 생각한다.   3 해당화 06-07-07 0 0 967
495 새 인터넷진지 오픈 기념 번개(19시)해요-!   13 Terria 06-07-07 5 0 1084
494 <경고> 꿈깬386(=북한사랑=통일지향진보) 회원과 시민폐수 회..   17 인터넷진지 06-07-07 4 0 1238
493 화질...그리고 직녀에게   4 시민폐인 06-07-07 0 0 965
492 테러지원비 or 독재체제유지비?   5 꿈깬386 06-07-07 0 5 908
491 유시민, 그가 전향한 걸까? 바람부는산 06-07-07 0 5 738
490 7월 7일 자, 일반신문과 조폭찌라시들의 만평비교!   1 포청천 06-07-07 1 0 749
489 김정일, 죽을 때가 됐나? ....[펌글]   7 시민폐수 06-07-07 1 0 1055
488 안녕하세요.   4 열린마음으로 06-07-07 1 0 768
487 북한 미사일발사와 미국의 간첩행위 정론 06-07-07 0 0 814
486 다들 정말 여전하시네요^^   4 사수자리 06-07-06 1 0 857
485 [펌] 조정래, 그가 전향한 걸까?   3 푸른 바위 06-07-06 2 0 842
484 남북대화는 지속되어야한다.   3 비토세력 06-07-06 3 0 817
483 참정연 새 사무실 습격기~!   3 해당화 06-07-06 3 0 892
482 너무 욕심을 부렸나 봐요 ^^;;   20 새벽편지 06-07-06 2 0 1079
481 맞아 죽더라도 쓰는 편지 (섶 서훈님 글 펌)   3 슈퍼스타 06-07-06 1 0 844
480 이렇게 봐도 좋네요   24 시민폐인 06-07-06 3 0 970
479 반갑습니다 첨맘님2.   12 옴쥐 06-07-06 4 0 931
130113021303130413051306130713081309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