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두원/진행자:
벼랑 끝 대치로 치닫던 4·27 재보선, 김해을 재선거의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이 어제 전격적인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참여당 쪽에서 제안한 100% 여론조사 방식을 민주당이 받아들인 것입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모시고 자세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유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유시민/국민참여당 대표:
예, 안녕하십니까.
▷ 서두원/진행자:
사실 김해을 선거에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이건 물 건너가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상당히 많았는데, 어떻게 극적인 합의가 됐습니까?
▶ 유시민/국민참여당 대표:
합의를 한 것은 아닙니다.
▷ 서두원/진행자:
네, 그럼 어떤 내용이죠?
▶ 유시민/국민참여당 대표:
곽진업 후보가 여론 조사를 하자, 이렇게 받아들인 것이죠. 그러니까 만나서 서로 상의해서 합의한 것이 아니고, 민주당 후보 쪽에서 그냥 그렇게 입장을 밝힌 겁니다. 그렇게 된 것이고, 늦었지만 조금 늦긴 했지만 잘한 결정이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 서두원/진행자:
공식적인 회의를 통해서 합의 된 건 아니지만, 그 쪽의 민주당 쪽 후보가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그렇게 되는 걸로 다들 이해가 되는데 말이죠.
▶ 유시민/국민참여당 대표:
예, 저희도 그렇게 보는데 그런데 좀 안타깝게도 어제 하루를 그냥 보내버렸습니다. 지금 여론 조사 경선을 하려면 민주노동당까지 세 당이 빨리 만나서 주말 여론 조사 경선을 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데 지금 접촉이 안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 서두원/진행자:
그러니까 민주당의 곽진업 후보가 받아들였다는 그 조사 방식이 100% 여론 조사 방식 아닙니까? 국민참여당에서 제시 했던 것이고,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 과정과 방식 같은 게 간단하진 않을 것 같은데요.
▶ 유시민/국민참여당 대표:
이것은 사실은 만나서 얘기하면 그냥 간단한 겁니다. 왜냐하면 그 동안에 그런 점들이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작년 6월 2일 지방 선거 때요, 김해 시장을 야권 단일 후보로 세웠는데, 당시 여론 조사로 민주당 김맹곤 후보가 되어서 시장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 때 2.2% 정도 차이로 양보를 했던 당사자가 바로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거든요. 그러니까 그 때 방식으로 만나서 전례가 있기 때문에, 김해에서 그것도. 또 엄청 어려서 단일화 했던 방식도 비슷하게 있고요. 다 이미 지난해부터 두 당 사이에 몇 번 해왔던 여론 조사 방식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간단하게 합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저희는 보죠.
▷ 서두원/진행자:
그런데 여론조사 경선이 이것 자체도 민주당 쪽에 유리한 거라고 누차 유시민 대표도 말씀을 해왔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요. 참여당의 이봉수 후보한테 결코 유리한 방식이 아닌데도 여론조사를 주장했던 이유는 어디 있습니까?
▶ 유시민/국민참여당 대표:
예, 저희한테 불리합니다. 이것도. 그런데 이것이 이제 저희 유권자들이 볼 때 그래도 그건 실력이 부족해서 불리한 거지, 규칙자체가 불합리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죠, 저도. 그러니까 원래 아주 중립적으로 하려면 야권 단일 후보를 정하는 거니까요, 정당 표기 없이 사람이름만 적고 야권 단일 후보로 가정해서 여론 조사를 하는 것이 제일 중립적입니다. 그런데 민주당 지지율은요 그 상황에서 민주당 곽진업 후보, 국민 참여당 이봉수 후보 이렇게 하면 10%이상 곽진업 후보가 이미 가지고 들어 갑니다. 그래도 이건 우리 지지율이 낮은데서 오는 것이지, 이 규칙이 꼭 불합리하다고 보기 어려우니까 불리하지만 이거라도 하자, 우리가 졌을 때 그래도 지지자들이 승복해서 마음을 보태줄 수 있지 않겠느냐, 꼭 이기자고 하는 것은 아니고 져도 승복이 가능한 정도의 방법이라서 저희가 받아들이는 것이죠.
▷ 서두원/진행자:
노무현 재단 쪽의 문재인 이사장도 사실상 민주당 곽진업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이 되는 상황인데, 이게 뚜껑을 열어봐야 되겠지만 여론 조사 경합을 벌였을 때 민주당 쪽하고 국민참여당, 어느 쪽 후보가 더 표를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 유시민/국민참여당 대표:
그것은 예상이 아니고 이제 그냥 각자 노력할 문제라고 봅니다. 다만 문재인 이사장께서 그 전날 밤에 저한테 나서서 중재를 해서 단일화를 하도록 해도 되겠느냐고 물어 보셔서 제가 그렇게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씀 드린 것이고요. 끝나고 나서 언론에 이것은 단일화에 대한 지지이지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하지는 말아 달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희는 순수한 마음으로 걱정이 되어서 문재인 전 비서 실장께서 이렇게 나서서 곽진업 후보를 득해서 그렇게 여론 조사 경선을 받아들이도록 그렇게 한 것으로 그냥 봅니다.
▷ 서두원/진행자:
영남권에서는 신공항 문제가 아직도 계속 이슈로 남아 있는데 말이죠. 민주당 쪽도 신공항 건설은 추진해야 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아는데, 유시민 대표께서는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게 정부가 공약을 지키려고 노력한 것 같고 타당성 조사 노력도 평가할만하다, 이렇게 말씀하셨죠? 어떤 입장이십니까? 계속 추진해야 된다는 입장 아니십니까?
▶ 유시민/국민참여당 대표:
이것을 좀 조심해야 됩니다. 지금 이게 제가 보기에는요. 신공항 문제는 이제 필요할 때 해야 됩니다. 지금 에비 타당성 조사나 이런 연구 용역을 한 것은 지금 이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필요하다 할지라도 그 비용이 감당할 만한 수준인지, 비용 이외의 다른 환경의 문제나 안전의 문제는 없는지, 이런 것들을 평가 해 본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국토부에서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거기 경제성도 매우 낮고 다른 문제도 많은 것으로 나와 있으니, 우선 필요한 것은 이 연구 보고서가 밀양 또는 가덕도에 국제 공항을 새로 만드는 문제에 대한 어떤 평가가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잘 이루어 진 것인지 여부를 전문가들이나 이런 관계자들을 통해서 한 번 확인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마당에 부산권은 부산권대로 밀양으로 빼앗기게 될까봐 계속 가덕도에 해야 된다고 주장을 하고 대구, 경북, 울산, 경남 이런 쪽은 밀양이 해야 된다고 계속 주장을 하면 이것은 어느 한 쪽이든 어느 쪽도 이렇게 국민들을 납득시킬 만한 그런 자료 없이 그냥 주장을 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는 정치인들은 좀 바른 자세를 하고 이번 연구 결과가 합리적인 것인지에 대한 검증, 토론부터 좀 해보는 것이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서두원/진행자:
지금 김해을 선거를 보면 야당이 단일화를 안 하고 각각 출마를 했을 경우는 한나라당의 김태호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고, 야권에서 단일 후보가 나왔을 경우에는 야권이 이길 것이다, 이런 예상들이 상당히 우세한데요. 실제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유시민/국민참여당 대표:
저희는 야권 단일 후보가 되면 김태호 후보를 아주 확실하게 제압할 것으로 저희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하튼 민주당 후보가 받아들여서 한 단계 나아가기는 했습니다만 시급히 삼 당간의, 민주당과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 간에 협의가 빨리 이루어져야 합니다. 민주당 쪽에서 신속히 지난번 협상하던 그런 라인을, 경로를 통해서 연락을 주시기를 공개적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그리고 뿐만 아니라 분당도 저희 이종웅 예비 후보가 참여당 소속으로 석 달간 활동 해왔고 두 자리 수%의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가지고 있는 후보입니다. 분당의 연합 문제도 빨리 매듭지어야 하기 때문에 빨리 좀 논의를 했으면 바라고 있습니다.
▷ 서두원/진행자:
순천, 김해는 야권 후보 단일을 이루었고, 지금 분당을이 안되어 있는데 듣기론 10신 가요? 이종웅 후보와 함께 유 대표께서 기자회견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 유시민/국민참여당 대표:
예, 저희가 순천은 민주 노동당에게 양보를 했고요. 그리고 이렇게 되면 분당은 손학규 대표께서 출마를 하셨으니 저희가 무슨 경선을 하든 안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후보하고 최종 조율을 해서 오늘 입장 발표를 할 예정이고, 그리고 강원도도 특별히 후보를 내세우지 않고 바로 저희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이미 이야기 했고. 양보할 것은 다 양보했고, 김해 한 곳에서 한 번 경선 하게 해 주는 것, 그런 정도를 저희가 바라고 있는데, 민주당에서 지난번 여론 조사 경선을 해서 져서 양보했던 그 당사자를 놓고 지금까지 그 당사자가 이봉수 후보인데, 지금까지 그냥 좀 다른 식으로 하자고 가혹하게 했다가 다행히 후보의 결단을 통해서 협상의 여건이 마련되었으니 신속하게 모여서 협의했으면, 그렇게 다시 말씀드립니다.
▷ 서두원/진행자:
그러니까 분당을 쪽도 국민참여당이 양보하는 쪽으로 정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이 됩니다만,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그런데 이게 양당간의 김해을에 여론 조사 방식에 대해서 합의된 게 아직 아니니까 빨리 정리를 하자, 이런 말씀이시군요.
▶ 유시민/국민참여당 대표:
예, 지금 이렇게 시간을 보낼 때가 아닙니다. 그래서 여하튼 빨리 협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서두원/진행자:
그러면 이번 네 군데의 재보선, 전체적으로 예측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 유시민/국민참여당 대표:
이렇게 야권 연대가 순조롭게 잘 이루어지면요. 뭐 하여튼 빨리 만나서 김해 문제를 해결을 하고 나면 전체적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관한 야권 연대가 잘 이루어졌고, 구청장이나 도의원 또는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후보들이 알아서 지역별로 단일화를 해 나가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강원도지사 선거와 세 곳의 국회의원 선거는 순천은 한나라당이 없으니까 논외로 한다면, 나머지 김해와 분당, 강원도 모두 다 야당이 승리할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서두원/진행자:
국민참여당이 그러면 결과적으로 이번 재보선에서 민주당 쪽에 상당히 양보를 하고, 민주 노동당에도 양보를 하는 모양샌데요. 그런데 대통령 선거 관련해서는 각종 여론 조사에서 유시민 대표가 야권 후보로는 지지율 1위를 계속 지키고 계십니다. 이제 슬슬 참여당도 창당을 했고 상당히 분열되어 있는 일부 친노측 인사들이라든가 또 여러 가지 문제, 안티 세력을 껴안는 문제 이런 것들 시작할 때 아닐까요? 어떻습니까?
▶ 유시민/국민참여당 대표:
예, 제가 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다, 이렇게 하는 것은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별로 대단한 지지율도 아니고 그게 두드러지는 지지율도 아니고 그냥 그런 것으로 보고요. 그 다음에 참여당이 물론 많은 사람들을 껴안고 싶고 영입하고 뭐 같이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못하는 것은 우리가 하려고 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신생 야당을 한다는 것은 너무너무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늘 공격당하고 모함 당할 수밖에 없는 그런 운명이기 때문에 어떤 뭐랄까요, 당에 입당을 해서 곧바로 당으로부터 어떤 좋은 걸 받기를 원하는 분들은 이 당에 참여하기 어렵습니다. 가시밭길 가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품이 좁아서 사람들을 못 껴안는 것이 아니고 국민 참여당이 설자리가 좁아서 사람들을 껴안기 어렵게 지금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노력을 할 것이고 하겠습니다만 저희 당 앞에는 계속 분열주의다 뭐다 하는 식의 기성 정당으로부터 도덕적 공격이 지속될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고, 앞으로도 아주 힘든 길을 가리라고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노력하겠지만 얼마나 많은 분들이 그런 위험을 안고 우리와 함께 해 주실까에 대해서는 참 저희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 서두원/진행자: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10시 기자회견 관심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 유시민/국민참여당 대표:
네, 감사합니다.
▷ 서두원/진행자:
유 대표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유시민/국민참여당 대표:
네, 고맙습니다.
▷ 서두원/진행자:
지금까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