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그 옛날 나이는 어렸지만 87년 김영삼, 김대중의 분열을 보고 그들이 역사의 죄인이라고 생각하면서부터다. 그러다가 2000년에 노무현이 부산에 출마하는 것을 보았다. 90년 3당합당 때도.. 김대중이 새정치국민회의를 만들었을 때도..제자리를 지켰던..그.. 95년 부산시장 선거.. 96년 선거.. 98년 종로에서 당선되었던 그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97년에 김대중을 다시 선택했던 것은 어쩔 수 없었으리라.. 2000년 선거에 지고나서 그때의 모습은.. 지금도 아련하다.
그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백범 김구 이후로 제대로 된 정치인을 처음 발견한 것이다.(물론 다른 분들도 계셨겟지만 내가 아는 사람중에서는..) 2002년 경선에서 그의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다. 광주에서의 이변을 보기전에는.. 지자체 선거에서 그의 후보직을 거는 모습을 보면서 무모해 보였고... 후보단일화 때도 정몽준의 여론조사방식을 받아들였다. 평소 그답지 못했던 토론회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서 정몽준을 이겼다. 하늘이 도왔을 것이다.
선거전날 정몽준이 지지를 철회했다. 막 잠들기 전의 나는 청천벽력같은 뉴스였다. 노후보가 원치않으면서도 정몽준을 찾아가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 애처로워 보였다. 나도 제대로 잠을 못잤는데 노후보는 어떠했을까... 개표를 앞두고(17:30분경) 자신있게 인터뷰하는 이회창과 담담해하는 노무현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담담했다. 그러나 이겼다. 시간이 지날수록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졌고 각종 게시판에서 노무현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노력이었으리라.. 그당시 민노당원이었던 누나도 노무현을 찍었다. 결국 돌이켜보면 정몽준의 배신이 당선 비결이었다. 젊은세대들도 민노당 지지자들도 한나라당의 집권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투표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촛불집회에도 나갔다. 나로서는 최초의 오프라인 참가였다. 그리고 마지막인... 열린우리당에도 가입하려고 했다. 가입하는 것이 번거롭지 않았다면 벌써 열린우리당 당원이었으리라... 하지만 그 탄핵의 와중에도 열린우리당이 모여준 모습은 나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과반수를 달성했지만 제대로 하는 것이 별로 없었다. 국가보안법조차 폐지하지 못했으니 더이상 무엇을 말하랴..당의장이 실용적 개혁을 말하는 순간 개혁은 물건너갔다. 대통령보다도 더 선명성과 개혁성을 지녀야하는데도 불구하고...
2007년은 대통합이 시대적 사명이란다.(DY). 한나라당을 이기는 것이 최고의 선이고 자신들이 살아남는 것이 차선이겠지..아님 앞뒤가 바뀌었든가.. 그것이 정도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님 옳지 않음에도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것인지...
김구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 하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옳은 일이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다라고... 내가 김구 선생님을 존경하고 노무현에게 진정을 느낀것은 그가 중요한 선택에 있어서 올바름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여기계신 분들은 유시민을 지지하고 사랑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그에게서도 진정성과 올바른 신념을 느꼇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대선승리를 목표가 아니다. 유시민이 정치에 입문하면서 말했던 정당민주화가 내목표이고 그런 정당에 가입하고 싶은 것이 내 희망이다. 열린우리당이 당비를 2000원으로 내렸을때 종이당원.. 당비대납은 이미 예정되었을 것이다. 만원.. 아니 이만원이상이 되어야한다. 모든 공천은 상향식이 되어야 되고... 당론의 최종결정은 당원이 내려야 한다.
얘기가 길어지고 재미없네요...유의원님 목표가 정당민주화였어요... 만약 대통합이 된다면 또다시 그들만의 리그가 되겠죠.. 시민님이 통합보다는 열린우리당 사수로 남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귀찮더라도 입당한 번 해보게... 마지막에 후보단일화나 선거연합정도라면 몰라도.. 열린우리당의 창당이념을 지키는 곳에 함께하고 싶어요.
저도 시민님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건 결과이죠... 제가 오프라인에 진출하느냐 온라인에 남느냐... 다시 침묵하느냐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죠.. 하지만 시민님이 계시는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겟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