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4월 친노 4개 단체 게시판에 2회에 걸쳐 “13기 전국대표일꾼 및 집행부 해임 사실 고지” 글을 게시한 적이 있는 노사모 아침이라고 합니다.

노사모는 올 한 해 많은 내홍을 겪었습니다.

규약을 해석하는 데 있어 집행부와 일부 지역위원들이 견해를 달리 함으로 인해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저를 비롯한 일부 회원들이 동학사에 모여 13기 대표일꾼과 집행부의 해임을 논의하였고, 더불어 13기 대표일꾼이 해임되었음을 천명하면서 직무정지가처분과 업무상배임의 혐의를 들어 법적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지난 4월 초 2회에 걸쳐 국민참여당, 노무현재단, 서프라이즈, 시민광장의 4개 단체 게시판에 위 내용을 담은“13기 전국대표일꾼 및 집행부 해임 사실 고지” 글을 게시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제가 13기 대표일꾼에게 제기한 업무상배임은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났고, 직무정지가처분은 2회에 걸친 재판에서 모두 기각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모든 법적절차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혼란만 가중시킨 결과를 낳았고, 결과적으로 13기 전국대표일꾼 및 집행부 해임 사실 고지 및 대표일꾼 사칭 주의 요청의 글은 사실이 아닌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더구나 저는 노사모 내부도 아닌 친노 관련 단체에 노사모 내부의 문제를 여과 없이 전달함으로 해서 조심스러워야 할 노사모의 이름에 누를 끼치게 됨은 물론, 운영진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누구에게나 공개된 게시판에 해당 글을 노출함으로써 13기 대표일꾼과 그 집행부의 명예를 훼손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저의 행위로 인하여 추모 1주기 준비가 파행을 겪게 되고, 관련 단체에 의하여 13기 대표일꾼의 정당성에 의문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게 한 사실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을 겪으면서 전임 대표일꾼 마음읽기님뿐 아니라 그 가족분들까지 내적 외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감내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일이 인간의 도리로서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할 일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의 이 사과가 요식적인 행위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며, 이 사과의 뜻을 명확히 하기 위하여 저는 지난 4월에 올린 게시글들을 삭제함은 물론 이와 같이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나아가 4개 단체에서 더 이상의 글을 올리는 행위를 중단하고 스스로 탈퇴하고자 합니다.

불편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마음읽기님과 그 가족분들께 사과와 함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