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12시 40분쯤 업무를 마치고 부리나케 홍대입구역 근처 마포노사모 집결지로 향했다. 서교동님의 차로 이동하기 위해. 집결인원은 5명.;; 산수화님,야성님,간절한염원님,서교동님,글고 나. 간절한염원님은 몸이 좀 안좋다고 그러신다. 이번총회 빠지는 기분이 좀 안좋으실듯 하다. 언제 한번 같이 저녁이나 먹으면서 후일담을 이야기해야 하겠다...
가기전에 먹을것을 사느라 시원님 부부와 만나서 가면서 먹을것도 사고 과일도 좀 샀다.시원님은 다섯시 넘어서 출발하신단다.그런데 고기 같은 것을 사라고 야성님이 받은 돈이 50만원짜리 수표다. 결국은 수표바꿀 곳을 찾지 못한 채 총회 장소까지 도착하고야 만다. 두둥~ 그 정문의 압도적인 느낌이란..;
천부경님,철퍼덕님, 떨기아빠님,마음읽기님,봉황님,으로 구성된 '경력만땅 최정예 주차도우미' 가 제일먼저 우리를 반긴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둘러보니 부천노사모가 '무조건' 에 맞춰 율동을 맹연습중이다. '몸짓의 희망' 가아넷님부터 수많은'중년의 로망' 까지...;; 그렇게 접수장소인 대강당(맞나?;;) 까지 도착을 하니 이미 많은 분들이 접수하려고 줄을 길~게 서있다. 음...이미 식사시간까지 끝나고 도시락을 뿌리고 있다.
접수를 하고 계신 예다나님. 소리바다님, 노짱이 쓰신 책을 팔고 있는 날밤님과 달바라기님, 백범노트를 나눠주고 계신 독립군님 마눌님, 티셔츠를 팔고 계신 시원님과 항상눈팅님, 2002년에 사용한 희망돼지를 대형구조물 안에 쏟아넣고 계신 두리님, 곳곳에서 무전기를 들고 뛰어다니는 지섬님,레드미님,비두리님 등등의 많은 자원봉사자들.
솔직히 죄송했다. 이번총회는 이런저런 급조된 이유로 준비과정에 전혀 참여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분들 볼때마다 왠지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1000여명이 참여한 총회이지만 내 경험으로 볼때 자봉 인원이란 것이 대충 감이 잡힐 정도로 적다. 정말 수고하신 자봉 여러분들께 미안한 박수를 보낸다....
책을 사고 캐릭터인형 사고 티셔츠도 사고 머플러 끼워받고 종종걸음으로 강당으로 들어선다. 이병완 전 비서실장님의 강의가 진행중이다. 예의 그 단호한 몫리, 그리고 순간순간 펼쳐지는 살인미소 작렬. 언론보도상으로는 거의 강연 마지막 순서였던것 같은데 김두관님, 김원웅님 강연의 분위기는 대충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나는 서둘러 할 일이 있었다. 소심한 성격탓에 먼저 전화작업을 하지 못해 하나도 조직하지 못한 2부 공연을 위한 '바위처럼' 율동팀을 조직해야 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참여해 줄것을 권유했으나 (한번만 살려달라구 통사정했다...) 정말 매정한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거부들을 하신당...ㅠ.ㅠ 삐뚤어질꺼닷!!
다행히도 여차저차해서 자칭타칭 '전국구 춤짱' 민들레님, '몸짓의 희망' 가아넷님, 나의 협박을 순순히도 들어준 광주 '신도심' 님, 나, 그리고 경남 회원님의 따님(죄송합니다. 엄니 아이디를 기억을...ㅜ.ㅜ) 그렇게 다섯명의 '성인 몸짓패' 가꾸려지고 금천의 '혜영짱' 님과 그녀의 양날개도 합류한다. '무'에서 '유' 의 창조였고 외인부대가 아니라 차라리 드림팀이었다. '꿈의 급조' 다.
우리 순서가 비보이 바로 다음이란다. 좀 긴장되고 기가 죽은게 사실이다. 넘 비교되어 보이진 않을까 싶었다. 사실 몸짓 초반에는 왠지 힘이 나질 않았다. 하나하나가 아마추어이고 현장급조된 몸짓패였지만 무대위에서 그순간만은 나,그리고 몸짓패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질수 없다는 일종의 경쟁심, 최선을 다하지 않고 내려가면 정말 후회한다는 위기감, 그리고 기대를 넘어선 호응에 힘입어 후반에는 동작이 점점 커지면서 신이 났다. 공연을 성공리에 마칠수 있어 같이했던 몸짓패와 함께 정말 모두에게 감사한다.
대구 아이누님의 부인님께서는 참여하신다고 문자까지 날리셨다가 소심한 성격에 끝내 참여하지 못하셨다. 대구 댁으로 가셔서 이불 뒤집어 쓰고 후회의 눈물을 흘리시지 않으셨을까 싶다.
부천노사모가 지역 공연을 펼친다. 아까 맹연습한 '무조건' 노래를 무반주 쌩라이브로 부르며 춤을 춘다. 춤짱 가아넷님부터 미쎄스 동지까지. 노짱 임기내 마지막 총회에서 지역노사모 공연을 펼친 유일한 팀으로 기억에 남을 듯 하다.
마구리밴드의 공연도 막바지에 이를 때쯤, 문득 술을 마시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역시 노사모 총회는 술이 빠지면 안되지... 바로 지역방으로 향했다. 가는길에 경북과 경남팀이 나란히 옆에 앉아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후라이팬에 삼겹살을 굽고 있었지만 정작 숯불위에 올려놓은 석쇠는 쓰지 못하고 있었다. 나중엔 유용하게 쓰고 계셨지만..
거기서 경주식구들을 정말 오랫만에 만났다. 석현아빠님과 거북이님... 정말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인사도 못하고 경주를 떠났었는데 그 짐이 조금은 덜어진것 같아 기분이 참 좋다. 거북이님이랑 '카네기 나이트클럽' 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참 기분이 좋았다.
그다음이 구리남양주 노사모 팀. 우우우... 홍어회가 내 눈을 고정시킨다. 바로 투입되어 삼겹살과 홍어회,글고 김치를 한젓가락으로 집어 입에넣고 씹는다. 우우우우.. 그래 ... 이맛이었어. 후반에 투입된 깔끔한맛의 막걸리가 더욱 입맛을 돋운다. 홍탁삼합의 세계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그다음 울산노사모 팀. 오오오... 영양보충 정말 확실하게 했다. 닭죽을 안주삼아 먹는 소주한잔이란... 동이트는 새벽까지 버틸 수 있었던건 그 닭죽의 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서 광야님도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나를 아시는 분들께 일견 죄송한 마음이 든다. 정말 죄송합니다. 아이디 다 기억하지 못해서...흑...ㅠ.ㅠ
시원님이 급하게 부르신다. 광주노사모 팀에서 홍어무침을 가지고 왔는데 거두어 먹여야 겠다는 생각이 드셨단다. 바로 시원님과 함께 광주노사모 방으로 들어서는 순간! 순간!
나가고 싶었다.. ㅡ.ㅡ;;
아무리 노사모 모임이 적절한 '정치이야기' 가 지배한다고는 하지만 술도 어느 팀 못지않게 드신것 같은데 형형한 눈빛으로 정말 진지한 분위기에서 '시국토론' 을 하고 계신다. 우우우. 살떨려서 홍어무침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몰랐다. 하지만 시국토론을 안주삼는 맛도 어쨌든 참 좋은 맛인 것 같다^^
광주노사모. 언제나 파이팅이당^^
금천노사모 팀에도 들렀다. 갈매나무님밖에 아이디가 기억이 안난다. 언제나 이모냥이다..ㅜ.ㅜ 거기서도 잔을 기울이면서 즐겁게 놀았다.
고파노사모 팀으로 갈려고 여러 분들에게 물어봤다. '언젠가 한번은 가고싶은 이상향' 이기도 했지만 동대문 노사모이지만 지역노사모가 '와해' 되어 고파팀에 '묻어온' 분의 외로움이 내내 신경쓰여서다. 여쭤 가보니 저~ 안쪽에 진짜 먼곳에 이상향이 있었다 강서 팀이랑 나란히 진을 치고 앉아서 정말 '잘 놀고' 계셨다.
그냥 쥐도새도 모르게 앉아버리려 했으나 '딱 걸려서' 노래한곡 해야했다. 당장 생각나는 '어머니' 를 부르고 술을 먹기 시작했다. '동지가 아닌 동기' 의 노래부터 어느 부부의 '염장쏭' 까지.... 아 이런 분위기 정말 좋다.
불의검님과 인사를 나누고 술을 먹기 시작했다. 불의검님 넘어로 앉아계셨던 여성동지분과도 내내 즐거운 분위기로 술을 같이 마셨다. 특히 불의 검 님은 내 속을 술로 촉촉히 적셔주시려고 작정하신것 같으시다. 원래는 건너편에 앉아계셨는데 내 옆자리로 와서 눌러앉아 버리셨다. 감사에 더불어 밀려오는 살짝의 두려움이란..;;
나도 한 가무 한다고 하는데 이 팀 앞에서는 솔직히 기를 못폈다.ㅜ.ㅜ 어찌나 잘들 노시는지 우우우우..... 명함도 못 내밀겠다. 그저 보고있는 것 만으로도 좋았다. 그렇게 '빡쎄게' 살아있는 지역노사모를 보는 것도 정말 즐거운 일이다. 그렇게 동이 틀 때까지 마시고 또 마신다. 켜켜타님도 오시고 대전노사모 팀도 일부 합류하시어 참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치우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자고일어나보니 깔끔하게 치워져 있었다. 같이 치우지 못해서 정말 죄송했다. 고생들 많으셨을 텐데... 고파노사모 지역모임. 언제한번 꼭 가보고 싶은 모임이다.
그렇게 '좀비' 가 되어 돌아다니다가 대구노사모 팀을 만났다. 순간적으로 눈물이 났다. 토요일 밤에는 어느호실로 '숨어들 드셨는지' 찾을길이 없었는데 다음날 낮에서야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아... 정말 그자리에 있어주어 고마운 사람들.. 말이 필요없었다. 후르츠칵테일 우유국물 한모금으로도 충분히 속이 풀린다. '참 좋은 사람들' 과 함께하니까...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님 닮으신 분의 반달눈 살인미소 작렬도 아직까지 기억에 생생하다...
마지막 포퍼먼스까지 마치고 서울행 전세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경남21세기님과 사나이님이 월요일날 열리는 김두관 전 장관 출판기념회에를 가신다고 서울로 바로 올라오셨단다. 은빛미소님과 목미암님과 함께 점심으로 해장국한그릇씩 먹고 지하철역에서 헤어져서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그대로 꼬꾸라져 자다가 지금에서야 일어난다. 거의 9시간 정도를 뻗어 있었던 듯 하다.
노짱 임기내 마지막 총회. 좀더 많은 '그날의 동지' 가 함께하길 바랬다. 그리고 어느정도는 그렇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런데... 동대문의 '그 분' 의 외로움이 계속 눈에 밟히는 이유는 뭘까.... 인연이 닿는다면 연락이 한번 더 되어서 좀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변변한 소속이 없이 전국구로 떠돌던 나같은 넘과 , 지역이 와해되어서 정줄곳 찾지못해 외로운 그분의 공통점이 참 씁쓸한 마음을 들게 한다.
연락한번 주세요^^ (010-3090-5572)
참 좋다. 벽에 걸려 온 방을 훤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손수건 만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