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흩어져 있는 신문을 정리하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기사를 보았다.(7/4일자)
조선일보의 강모씨라는 주필과 인터뷰였다.
정운찬 총장이 이정도로 거물급이었나? 여겨질 정도로 2면에 걸쳐서 크게 다루었다. 정총장과 강씨의 얼굴을 클로즈업 하였는데 내가 볼 때는 조선일보의 주필 강씨를 띄우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고령의 김대중.유근일이 언제까지 악을 박박 쓸 수도 없을 테고... 조선일보의 무게 중심을 강씨로 옮길려고 그러는지....
먼저 밝혀 두지만 두사람의 대화를 시시콜콜하게 옮길 생각 추호도 없다.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기분은 별로 안 좋다.
인터뷰 장소는 조선일보의 소유인 코리아나 호텔의 고급 한식 룸이었고 ,정총장과 강씨가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사진이다.
사진이 참 구태스럽다.
한식 룸에서 음식을 우적우적 씹으면서 노대통령과 정부를 같이 씹어 삼켰겠지, 그들이 만나서 할 일은 오직 대통령 씹는 일 밖엔 없는 것 처럼 말이다.
정운찬 총장은 서울대에서 그동안 무슨 일은 성취하였나?
나는 그것이 알고싶다.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총장 재직 중에 어떤 일을 이룩하였으며,대학생들의 지적 성장에 얼마나 공헌을 하였나?
서울대가 전 세계 아니 아시아 권에서만이라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였나? 나는 정총장에게 이것 부터 묻고 싶다.
내 머리로는 떠오를 만한 일이 없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이 남이 하는 일에 비판하는 것이다.
범인이 아닌 정총장 같은 당대의 지식인 지성인이라면 비판 방식도 달라야 되는게 아닌가. 정총장이 눈만 뜨면 날이면 날마다 노대통령 비난에 목매 다는 조선일보와 아삼육이 되어 입맞추며 비난 하는 것은 보기에 정말 안 좋다.
마치 뒷자리파가 출세하기 위해선 앞자리파의 가장 강력한 인물을 공격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고자 하는 일로 보인다.
정총장은 아주 정치적인 인물이다.
서울대 총장 자리가 원래 그런건지.
인터뷰 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강씨: "정치권의 러브콜이 상당한데..."
정총장 : "(누군가의 말을 인용하며) "내일 무엇을 한다고 말하는 것 만큼 가벼운 것은 없다"
아리송하고 의미심장한 말로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 정총장이었다.
또한 정총장은 "지금 경제가 엉망이다" 라는 말을 정부를 성토하였다.나는 정 총장에게 묻고 싶다. 그렇게 경제가 엉망인데 6월달 수출이 사상 최대치이며, 세계경제대국 10위 권인지를!
자본주의의 큰 문제점인 소득 불균형,경제 양극화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358명의 초거부들이 세계인구의 절반이 가진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정 총장이 경제학자이라면 참여 정부의 비판과 더불어 대안을 제시해야 하며 최소한 그래도 '이게 낫다'라는 대안을 내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기사 어디에도 그런 말은 없었다.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말,뻔한 내용, 하나마나한 소리를 하면서도 자신이 중요한 인물임을 내 세우고 자신의 가치와 명성을 높힐려고 애 쓴다면 그건 흔하디 흔한 지식인 사업가 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