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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야4당 경기도지사 단일후보 뒤에 걸린 현수막을 보면서 감개무량함을 느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도 함께해주고 계시고, 단일화 과정에서 진짜 정치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셨던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님도 함께하고 계시다. 정말 감사한다. 지금도 자기 선거처럼 도와주고 계시다. 안동섭 후보님, 절차 거치지 않고 정치적 결단으로 단일화해주셔서 특별히 감사드린다. 아울러서 저희가 야4당 단일후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매우 서둘러서 지지성명을 내어주신 창조한국당 경기도당 중앙당에 대해서도 아주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감회가 뭐라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지난 해 연말 아주 추웠던 날 참여정부의 총리셨던 한명숙 후보에 대해서 검찰이 정치공작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때 야당들이 시민사회와 함께 모여 명동에서 규탄대회를 했던 적이 있다. 그때 제가 연단에 올라 말씀드렸다. 우리 모두 조금씩 다른 그대로 동지가 될 수는 없겠는지. 이렇게 제가 여쭤보면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는 우리 모두 서로 다른 그대로 친구가 되고 하나가 되어서 한나라당을 심판하자는 취지의 연설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얘기를 할 때 그것은 단지 제 마음속의 소망이었을 뿐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 전혀 보이지 없던 시점이었다. 제가 그날 그 이야기를 할 때 거기 모였던 모든 분들이 한 마음으로 화답하는 것을 보면서 혹시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한 오라기의 희망을 품었다. 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안타깝게도 진보신당 아직 합류하지 못하긴 했지만 야4당과 시민사회가 사실상 모두가 결합해서 하나가 되어서 선거를 치르고 있고 제가 경기도지사 후보 임무를 맡아서 선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단지 국민참여당에 속한 당원으로서 이 선거에 임하는 것이 아니고 야4당과 야당연대를 추진해왔던 시민사회의 염원을 한데 모아서 대신 선거를 치르는 대표선수라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가 있기까지 헌신하고 희생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6월 2일 저녁에는 꼭 승리해서 보답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번 선거에 임하는 저에게는 두 가지의 소망이 있다. 이번 선거에 나온 이유, 단일후보가 되기 위해 발버둥쳤던 이유, 그리고 남은 13일간의 선거운동에서 최선을 다해서 꼭 이기려는 이유가 두 가지이다.
첫째 저는 야당의 대표선수인 제가 승리함으로써 이명박 대통령께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국민이 맡긴 권력인데 하고 싶은 것이 많다. 부자감세도 하고 싶고 4대강 사업도 하고 싶다. 충분히 이해한다. 대통령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이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이 다른 어떤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진짜로 애국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서 하고 싶어한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압도적 다수의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지 않은가. 이번 선거에서 제가 야당을 대표해서 승리함으로써 이명박 대통령이 생각을 이렇게 고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아무리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아무리 대통령인 내가 하고 싶어도 국민이 반대하면 하지 말아야 겠구나. 대통령이 아무리 하고 싶어도 국민이 반대하면 물러서야겠구나. 대통령이 국민에게 져야겠구나. 대통령이 국민을 이기려고 해서는 안되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꼭 이겨야겠다.
지금이라도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원래 대통령이 되려고 했을 때 생각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우리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시민의 기본권과 다수 국민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한다. 대통령 스스로 아무리 내가 옳다고 생각하더라도 명백히 국민이 원하지 않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헌법을 존중하는 대통령의 기본적 도리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제가 선거에 이기고 싶은 두 번째 이유는 경기도정을 바꾸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정조대왕 이후 최초로 200년만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개혁세력의 집권을 현실로 만들었다. 정조대왕 이후 200년동안 한반도에서 권력은 언제나 기득권자의 손에 있었다. 그것을 처음으로 개혁세력의 손으로 권력을 옮겨온 분이 김대중 대통령이시고 그 뒤를 이어 이 민주정권을 10년까지 연장시킨 분이 노무현 대통령이다.
보수 세력이 망쳐놓은 나라를 넘겨받아서 텅빈 나라의 곳간을 넘겨받아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곳간을 채워서 13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만드신 분이 김대중 대통령이다. 그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비롯해서 우리 복지제도의 새로운 기초를 놓았던 분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 정책을 이어받아서 남북평화를 실현해 나가고 복지제도를 확충해 나가고 우리의 민주주의 더 높은 수준으로 진전시키고 인권을 보장하고 그렇게 해왔다.
그 모든 것을 지금 이명박 정권이 뒤집어엎고 있다. 당장 대통령선거가 없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을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라도 야당이 개혁세력이 진보세력이 다시금 국민에게 권력을 위임받아서 이곳 경기도에서라도 민주정부 10년동안 진전되었으나 이명박 정권 들어서 공격당하고 모욕당하고 허물어지고 있는 민주주의, 복지, 평화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경기도에서 실현해 보는 것, 이것이 제가 이 선거에서 꼭 이기고 싶은 두 번째 이유이다. 꼭 이기겠다.
도민여러분들께 말씀드린다. 지금 한나라당이 우리의 야권연대를 폄훼하고 있다. 온갖 아름답지 못한 말로 비방하고 비난한다. 그러나 우리는 떳떳하다.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못 나눈다는 옛말이 있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 야4당과 시민사회는 이미 정책협약을 체결했고 후보단일화를 이루어냈고 선거를 함께 치르고 있다.
제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하게 되면 곧바로 야4당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인수위원회를 만들고 도정협의회를 곧바로 만들 것이다. 어느 한 사람이 자기의 독선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도정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어느 한 정당이 권력을 독점해서 도정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폭넓은 도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가운데 진보개혁 제정당과 시민사회가 함께 마음을 모으고 지혜를 모으고 그리고 뜻을 모아서 도민이 원하는 토목건설 중심의 도정이 아니고 사람 중심, 복지 중심 그리고 젊은이들, 여성들에게 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제공하는 사람사는 세상! 이것을 경기도에서 실현해보려고 한다.
연합정권 또는 공동정부, 지자체든 중앙정부든 해본 적이 없다. 저는 여기서 이것을 꼭 해보고 싶다. 이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연합정치에 대한 꿈이었다. 이것을 잘해서 경기도민 뿐 아니라 온 국민들이 볼 때 경기도는 여러 진보정당 개혁정당들이 연합해서 도민들이 활발히 참여하는 가운데 제대로 도정을 펴서 정말 살고 싶은 경기도를 만드는구나, 이런 평가를 국민들에게 받으면 비로소 우리 야당들은 다시 한번 연합하고 연대하고 단결해서 의회권력과 청와대도 다시 개혁진영으로 되찾아와서 국민에게 권력을 되돌려드릴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
제가 오늘 단일후보라는 자리에까지 온 것은 제가 무엇이 잘나서가 아니고, 저의 능력이 아니고 많은 분들의 소망이 모여서 이렇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 일을 도모한 것은 사람이나 일을 성사시킨 것은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단지 도구일 따름이다. 오늘 선대위에 참여해 주신 모든 어른들, 지도자들, 동지들 그리고 선거를 지켜보면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당원들, 야당의 승리를 갈구하는 유권자 여러분들 이 모든 분들의 꿈과 소망을 실현하는 도구일 따름이다.
제가 국민의 꿈을 실현하는 도구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리면서 혹시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저의 부족한 점이 보이면 따끔하게 꾸짖어주시고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시고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반드시 이겨서 국민의 꿈을 소망을 실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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