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우리당에도 조중동 마인드 있다”

“조중동, 누가 의회주의 파괴세력인가?”

2004-12-27 21:47 오세준 (osjoon@dailyseop.com) 기자

27일 열린우리당 240시간 의원총회를 방문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회장 이석태)의 격려사에 이은 답사에서 유시민 의원은 “자신의 사상을 수사기관에 끌려가서 고백하도록 강요받는 다는 사실이 참으로 모욕적이었다”며 지난 날 국가보안법에 의해 자신이 겪은 서빙고 분실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서두를 꺼냈다.

국보법 폐지에 대해서도 “원래 보수주의자들이 주장해야 옳으며, 자본주의 사회 우리나라의 자칭 보수는 이상하게도 당연히 찬성해야할 일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말했다.

한편 유의원은 “조선,중앙,동아,문화일보가 오늘자 사설에서 열린우리당 240시간 의원총회에 참여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을 여권 내 소수 강경파라고 지칭하고 있으며, 국회를 망치고 의회주의를 파괴하고 있는 세력이라며 사설을 똑같이 내고 있는데, 161명이 서명 발의한 법안이 상정, 심의조차 받지 못하는 현실이야 말로 의회주의의 파괴가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지금 국회를 파행시키고 의회를 파행시키는 것은 한나라당이고 그것을 바로잡고자 나선 의원들에게 심지어 같은 당내에서도 일부언론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믿을 수 없는 현상이라며 목소리를 높여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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