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제안합니다.
(이글을 쓰면서 몇 번이고 망설였지만 한번은 집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 매도 먼저 맞는 게 낮다는 격언이 있기에..)
‘궁물’이란 단어 지금까지 우리가 참으로 많이 들어보고 써본 말이지만 시민광장에서 만큼은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궁물’이 의미하는 말뜻을 모르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정치적으로 사용되는 ‘궁물’은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물론 직설적으로 대의를 저버리고 어떻게든 한자리 차지하려는 정치적인 의미가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속해있는 집단의 내걸었던 이념과 정치적인 신뢰는 아랑곳하지 않고 거짓과 위선으로 오직 기득권을 차지하려는 모든 정치꾼적인 행위를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크게 보아서는 열린우리당이라는 거대한 정당도 ‘궁물’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창당정신을 제대로 실천하지도 또한 노력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작게 보아서는 국참이 있었고 참정연도 ‘궁물’이라는 범주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유시민을 지지하는 여러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압니다. 하지만 시민광장도 어차피 유시민이라는 정치인을 지지하는 광장인 이상 위에서 말한 ‘궁물’의 요인을 항상 안고 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경계하는 한편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금은 우리의 외침이 미미하지만 어느 정도의 세력을 얻으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모든 단체나 조직도 마찬가지지만 외연이 확대되고 광장이 넓어질수록 우리가 의도했던 것과 다른 의견들이 나와 서로가 충돌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우리가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민광장은 어떤 곳인가? 에 대한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명확한 정체성을 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그냥 ‘시민광장은 단지 유시민을 지지하는 광장이다‘라고 규정한다면 후에 혼란을 야기할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경계해야 합니다. 훗날 우리가 어떤 집단적인 정치적 행위를 할 수밖에 없다면 하나의 원칙을 정해야 합니다. 유시민을 지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에 대한 물음에 명쾌하게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지 ‘참여’라는 슬로건만으로는 부족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해야만 유시민이 아닌 다른 정치인이라도 우리가 지지할 수 있는 명분이 서는 것입니다. 노무현 혼자서 다 못하듯이 앞으로도 유시민 혼자서 다 못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또 다른 정치인을 찾아야 합니다.
단지 노무현을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선택받은 정치인들이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를 우린 많이 보아 왔습니다. 그런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단지 유시민을 지지하는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원칙을 정하고 그 정한 원칙을 잣대로 정치인을 지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시민광장이 대선이후까지도 활동할 의지가 있거나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일단은 유시민이 걸어온 정치적 행위를 지지하는 광장이라면 그 정치적 행위에 대한 원칙을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원칙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동태지지자들을 ‘궁물’이라고 우리가 말했듯이 그들 또한 우리를 ‘궁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시민을 대통령으로”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출발한다면 그래도 덜 ‘궁물’ 스럽지 않을까? 물론 노파심으로 하는 말입니다.
물론 여러분들이 겉으로 표방하지 않더라도 이심전심으로 그렇다 할지는 모르나 정식으로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광장에 모이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것과 많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궁물’이라는 단어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함입니다.
위에 말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그리고 원칙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는...다시 한번 운영진 여러분께 제안합니다.
시민광장은
어떤 정치인을 지지할 것이라는 “원칙을 세우는 것”과(유시민의 당파성을 구체화)
“유시민을 대통령으로”라는 슬로건을 표방하는 것(대선이 끝나면 슬로건 내리면 됨)
이 두 가지를 시민광장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표결에 부칠 것을 제안합니다.
-ps-
저의 제안이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신다면 단호하게 반대를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독수공방도 감수하겠습니다.
"참여시민광장(가칭)"
운영규약(안)
"참여의 약속"
"참여시민광장(가칭. 이하 '시민광장')"은 유시민을 믿고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스스로 회원으로 참여하여 운영하는 참여시민 네트워크로서, 회원들의 소통과 친목을 도모하며 유쾌하고 자발적인 참여민주주의 문화를 확산한다.
제1장 회원
제1조 (가입탈퇴) "참여의 약속"과 운영규약에 동의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시민광장에 가입할 수 있으며, 자유의사에 따라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탈퇴할 수 있다.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