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효 어쩌다 유시민과 얽혀서 사는게 피곤해 죽겠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유시민이란 인물을 원망하는걸로 들립니까. '팔자려니 하세요'로 라고 살짝 위로해 주고 싶은 맘이 듭니까. 달랑 저렇게 올려있는 제목을 보면서 '뭐야 유시민 후회하는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있을라나?
왜 유시민은 대통령과 얽히고 또 우리는 유시민과 얽혀 고달프게 살아갈까요. 아무 이유없죠. 유시민도 그렇게 안하면 안될 것 같아 한거고 우리 역시 유시민 의원을 생각하면 이렇게라도 해야 할거 같으니까 하는 거죠.
사서 하는 고생이란 말이 있습니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도 있지요. 젊지도 않고 사서 하고 싶지도 않은데 그래도 누군가 꼭 수고를 해야 한다면 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것은 누가 인정해 주거나 대우해 주지 않아도 살아가면서 이만큼만은 꼭 지키며 살고 싶다는 자기안의 아우성에 대한 고분고분한 반응일 것입니다. 그외 무슨 이유있어.
머릿속에 지우개가 하나 달렸는지 건망증도 심해지고 어떨땐 해야할 낱말이 생각나지 않아 당혹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이젠 세상 돌아가는 왠만한 일쯤은 비켜 바라보아도 괜찮은 나이가 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마음 속에 불만 일지 않는다면 까짓거 얼마든 못본체 할 수 도 있겠지요. 그러나 수양이 덜 되었는지 훤히 보이는걸 어찌합니까.
누가 유시민보다 일 잘할 수 있습니까
누가 유시민보다 공직자로서 단출하고 단정할 수 있습니까
누가 유시민보다 급한 일과 나중 일을 잘 구분합니까
누가 유시민보다 옳은 말을 정확하게 들려줄 수 있습니까
누가 유시민보다 나를 뛰어 넘는 이타적 목표를 제시할 수 있습니까
누가 유시민보다 사람들에게 빨리 다가갈 수 있습니까
누가 유시민보다 사람들의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울릴 수 있습니까
누가 유시민보다 개인적인 고달픔정도는 괜찮다 무엇이든 하고싶다는 무조건적인 마음을 끌어낼 수 있습니까.
이런 사람으로 보이고 이것이 옳다 믿으니까 제풀에 하는거죠. 그렇다면 유시민은 완벽한 사람이냐. 왜 무조건 칭송만 하느냐 그런 반격도 있습니다만,
세상에 단점없는 완벽한 사람이 어딨겠어요. 그건 신들의 세계죠. 아뇨 신들조차도 우리가 신화를 통해서 익히 알듯 인간세상과 다를바 없죠.
다만 묻혀선 안될 부분은 묻히고 넘어가도 좋을만큼의 부분은 침소봉대되는 세상에서 누구든 그를 지키고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기꺼이 유빠생활을 하는 것이지요. 몇가지 단점을 덮고도 남을만큼의 소중한 자산과 가치를 그가 지녔기에 긍정적인 모습을 전달하려 애쓸 뿐인거죠. 다른 이유 뭐 있어.
에효. 왜 이렇게 유시민과 얽혀서 사는게 고달픈지 모르겠어요.
얽히고 싶지 않았어도 얽힐 수 밖에 없었던 노무현과 유시민의 운명적인 관계처럼, 우리 유빠들에게도 얽힘이 피할 수 없는 숙명임을 느낍니다. 일상이 아무리 소중한들 아름다운 저 왕따를 어찌 모른척 하겠어요. 그쵸.
유빠여러분, 유시민과 얽힌 이 고달픔 우리 정말 사무치게 즐기는거 맞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