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본좌께서 '청춘의 독서'라는 노작에서 꼽은 유일한 동양사상서가 '맹자'이다.
왜 하필 맹자일까, 그리고 왜 맹자가 보수주의자라는 시각에서 접근했을까?
본 알바가 생각하는 첫번째 이유는 겉멋스러움이다. 공자는 너무 진부하고, 노장은 민노스럽고 몽상적인 좌파의 냄새가 나니까... 남는 것은 맹자이다. 게다가 맹자는 진보틱한 혁명론까지 제기할 정도로 급진적으로 보이니까. (사실 맹자의 혁명론은 진정한 역성혁명을 말하고 있지 않다. 목숨(命)을 새롭게 (革) 하는 변혁이 아니라 지배계급 내의 권력분점 혹은 순환집권을 뜻하는 것일뿐. 궁금하면 관련 서적을 읽어보도록)
그 다음 이유는 유시민이 자신도 모르게 성리학적 사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공맹'이라고 하여 우리나라에서 맹자가 공자와 같은 반열에 올라간 이유는 조선의 유학자들이 신봉하던 성리학이 바로 맹자의 사상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한때 썩프의 김동렬이 제기한 '영남남인 망국론'도 같은 맥락의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아마 내심으로는 유시민을 중심으로하는 탈레반 영남놉빠님들을 겨냥했을 것이고 그 중심에 유시민 전 장관이 서 있는 것이다. 뭐 성리학적 편향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취향일수도 있다. 그렇다는 말이다.
그건 그렇고, 이 시점에서 유빠님들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당시 혁명론을 주창할 정도면 급진진보에 속한다. 그런데 보수주의자라니. 진보주의자라고 불러도 모자랄 판에... 사실 그런 역설적인 발상을 하기란 쉽지 않다. 유시민이 과연 그 정도로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고의 소유자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시민의 성격과 사고방식은 종합적이라기보다는 분석적이다. 그런 류의 역발상의 사고에 익숙하지 않다. 내가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뭐라고 할 수 없지만, 아마 다른 이의 생각에서 모티브를 차용하지 않았나하는 의심이 든다. 3여년 전에 이런 책이 나와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시간이 있는 유빠님께서 이 책과 청춘의 독서의 해당 부분을 비교해보고 답변해 주었으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겠다 (이건 순전히 지적 호기심에서 비롯되었다. 다른 생각은 하지 말도록).
[철학자의 서재] 〈맹자,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 "이런 '보수'라면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