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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서스의 인구론... 우라나라의 보수란?
잽이 | 2009-11-06 04:16:28 | 조회 968 인쇄하기
http://usimin.co.kr/44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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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블로그에 올린 글 살짝 편집해서 올립니다.

 

 

지금 한창 첨맘님의 신작 청춘의 독서를 읽고 있다.
워낙에 느린 독서속도 때문에 읽기 시작한지 대략 일주일의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책의 절반가량만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총 14개의 챕터가 짧막하게 나뉘어져 있어 한번의 독서에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챕터를 취사선택해 그때 그때 한두개의 챕터를 즐길 수 있다는데에 있다.
 
그 중 오늘 읽었던 챕터는 맑스,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과 맬서스의 인구론 이었는데...... 맬서스 챕터에서 참으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수많은 상념이 스쳐지나갔다.
그 상징성과 의도, 역사적 평가 등 간략한 내용들을 어지간히 자주 접했왔었던 공산당 선언에서는 별 대수롭지 않은 감흥을 받았지만, "맬서스 - 인구론" 이라는 공식만 접해왔었기에 맬서스 챕터에서 그 저자의 진정한 의도를 알고나서는 거의 반전에 가까운 강렬한 흥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인터넷과 TV, 영화등을 통해 몇 사람 죽고 죽이는 것이 대수롭지 않을 정도로 자극적인 환경에서 살고 있는 나에게 책의 내용이, 그것도 약 200여년전에 출간된 사회과학저서의 내용이 나에게 적지않은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그것도 원서를 통해서가 아닌 소개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내용을 접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책을 읽으면서 포스트잇에 느낀바를 그대로 적고, 단어 뜻풀이까지 하면서 책에 덧붙임을 하는 정성을 보였다.
 
사실 나는 학부때 경제학을 주로 배웠기 때문에 맬서스의 악명이나 인구론에 대한 극단적인 평가등은 이미 얇은 귀를 통해나마 간간히 접해왔었다. 하지만 그뿐이었지 그 인물에 대한 상세한 내력이나 인구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교수님들조차 거의 언급하시지 않으셨다.
나 또한 그에 대한 적극적인 탐구를 시도한 적 없었다. (하긴 학부때나 지금도 탐구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놈이다.) 알고보니 멜서스 인구론에 대한 국내 연구나 번역본 자체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정말로 흥미로운 책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맑스의 사상과 극단적인 대척점을 이루고 있다는 점도 참 흥미로웠다. "자선은 사회악이다." 이 얼마나 진보, 사회운동가들의 미움을 살만한 명제인가?
 
예전에 단순히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에 비해,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남으로써 인구와 식량의 언벨런스가 미래의 전 지구적 재앙을 불러 올 수 밖에 없다."는 교수님을 통해 알게 된 단편적 지식은 그의 인구론의 수박 겉핧기에도 못 미친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가 중요시여기는 자연법칙. 그것은 말 그대로 적자생존의 인류 생존구도를 뜻하겠다. 그는 사회를 철저하게 "가치 있는 상류계급"과 "가치 없는 하류계급"으로 나누면서 그 "가치 없는 하류계급들"은 주체 하지 못하는 성욕으로 인구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본권을 내세우면서 하류계급을 보호하는 근대의 사회보장제도들이 철폐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Let them survive by themselves without any external support.
 
정말로 철저하면서 원색적인 보수주의 사상이다.
그의 주장이 이토록 냉혈적이고, 비이상적이지만 굉장히 현실적이라는 점에서 존중할 수 밖에 없다고 느꼈다. 물론 첨맘님께서 지적한 대로 객관적이지 않은 데이터를 인용한 그의 논문과, 그의 사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인구조절이 이루어졌던 역사가 있기에 그의 아집성 편집증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하셨지만...
 
비록 나와 반대하는 사상과 논리를 펼친 학자이지만, 그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 감수했던 그 노력과 용기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또한 현실을 굉장히 냉철하게 꿰뚫어본 그의 통찰력 또한 높이 평가되기에 마땅하다.  
 
사실 그에 관한 챕터를 접하고나니 진정한 보수 또한 사회를 걱정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한 진의가 진보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그 진정성을 갖는 보수세력이 있다면 난 그들을 응원할 용의가 있다는 것도 세삼 확인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국민참여당이 표방하고 있는 중도 진보노선 또한 진보와 보수의 경계선을 허물고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그 사상의 진정성은 애매하다. 특히 굉장히 현실적인 이론을 펼친 보수주의자 맬서스의 업적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고 나니 참여당이 펼치고 있는 현실적인 사회 정책 대안논의가 과연 진보적인가 하는 의문도 갖고 있다.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현실적인 진보주의자라고 자평하시지 않았던가. 이 책 청춘의 독서를 펼채내신 첨맘님도 평소에 당신은 현실주의자라고 분명이 말씀하셨다.
 
물론 진보적 색깔이 진한 정치인이나 정당이라도 현실정치를 함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반대진영의 논리와 타협해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정치공학적 상념도 떠오른다.
 
하지만 엄연한 사실은 우리나라에서는 반 구태정당, 특히 반 한나라당의 기치만 내세워도 진보라는 평가를 받는다라는 것이다. 창조한국당도 고래로 내려오는 진보적 정당의 틀에 집어 넣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 당은 당 대표의 신선함과 취업에 관련된 공약 덕분에 지난 대선에서 어느정도 진보의 기치를 내세울 수 있는 입지를 가져갔다. 민주당 또한 전통적 야당이라는 후광과 DJ의 과거 업적으로 인해 당당히 진보세력이라는 꼬리표를 달은 적이 있었다.
 
국민 참여당은 어떠한가. 물론 앞으로의 행적을 예측하기 힘들겠지만, 굉장히 이상적인 진보정책보다는, 우선 현실적인 정책과 노선을 선보이지 않을까 예상한다. 그 정도만 해도 국민적 지지를 흠뻑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정도만 해도 중도 진보정당의 역할은 충실히 하고 있다는 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당명을 정할때 사회복지당을 취했다면 참여당의 노선은 좀 더 진보적 색깔을 진하게 가져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보수주의가 민주주의를 괄시하거나 무시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원래 서구의 근대 민주주의의 발판을 마련한 세력이 바로 보수주의자로 대변되는 옛 자유주의 중산계급들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한국전 이후 보수세력이 정권을 잡은것이 아니라 수구 족벌, 군부세력들이 나라를 좌지우지 하기 때문에 작금의 원칙과 절차를 무시하는 민주주의 경시풍토가 벌어지는 것이다.
 
양심있는 몇몇 보수주의자들은 나름대로 현재의 민주주의 퇴행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아래의 글은 한 개인의 블로그에서 퍼왔는데, 이를 보면 우리나라에 양심있고 실력있는 보수주의 이데올로그가 없는 현실을 꼬집고 있고, 이에 나 또한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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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MB의 이데올로그는 있는가/이목희 논설위원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 총무를 맡은 관계로 강연 사회를 보게 되었다. 지난주에

는 진보·보수 지성을 대표하는 두 분을 초청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작가인 이문열

한국외대 석좌교수에게 한국 사회의 위기 타개방안을 들었다.

 

백 교수 말씀 가운데 보수파가 새겨들을 내용이 있었다. “한국의 보수 진영에 논리가 있

느냐.”는 것이다. 백 교수는 “자기 마음에 안 맞는 사람은 불순분자로 몰아 잡아가면 되었

지, 논리를 개발하거나 시민운동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과거의 보수파를 격하했다.

최근에는 일부 좌파 운동가들이 입장을 바꿔 이명박 대통령쪽으로 가기에 우파에도 상당한

이론이 나올 줄 알았는데, 정권의 별동대 역할을 하느라고 기대만큼 못 하더라고 했다.

뉴라이트를 지칭하는 듯했다.


 

얼마 전 박상익 우석대 교수의 언론 기고문이 떠올랐다.
박 교수는 관변을 기웃거리는 사이비 보수주의자들을 비판했다. 근대 이데올로기로서 보수
주의는 영국의 에드먼드 버크에서 시작한다. 버크의 저서 ‘프랑스혁명에 대한 성찰’은 보수
주의의 경전이다. 그 책의 한글 번역판이 이제야 준비되고 있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버크를 모르면서 보수주의자인 양 떠드는 것은 마르크스를 모르면서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백낙청·박상익 교수의 비아냥에 보수 이론가들은 기분 나쁠지 모르 겠다. 하지만 현 정부·여

당 내에, 또 정권을 지지하는 모임 내에 지성 인 사회에서 인정받는 보수 이데올로그(이론

적 지도자)가 포진해 있 는지 의문이다. 버크가 주창한 보수주의는 수구가 아닌, 개량주의

다. 독재에 반대하고 전통속에서 자유를 구체화하려고 했다. 낭만이 깔 린 진보이론보다 더

정교함을 요구받는 게 정통 보수이론인 것이다.


 

경제 상황이 나빠서 이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졌다고 한다. 부분적으로 맞는 말이나 전부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국제경제 위기가 심화된 지난해 말 이후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오히려

상승커브를 타고 있다. 이문열 작가는 “대동지환(大同之患)은 환난이 아니다.”라고 했다. 전

세계 모두가 겪는 어려움 때문에 정권이 흔들릴 일은 없다고 본 것이다.


 

이문열 작가의 설명은 일리가 있다. 그럼에도 우려는 여전하다. 지식 인 사회에 어필하고,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큰 틀의 정권 논리가 없다면 대동지환 핑계에 기대는 것은 한계

가 있다. 기업을 지원하고, 세일즈 외교를 강화하고, 녹색성장을 외치고…. 실용을 앞세운

이런 것들은 기능적이고, 세부 방법론일 뿐이다. 이들을 관통하는 이론체 계가 없다면 대동

지환이 정권의 파국을 가져올 수 있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 지식인의 훼절이 시비가 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군사독재를 옹

호하는 이론을 개발하려니 얼마나 궁색했겠는가. 그래도 1급 이론가들을 정권 차원에서 강

제로라도 동원했다. 지금 정부는 민주선거로, 큰 표차로 출범했다. 일류 이데올로그를 창출

할 여건을 갖추었으면서 실제는 그렇게 못하고 있으니….

 

 

실용과 기능만을 앞세워서는 국민들의 마음을 잡을 수 없음을 지난 1년이 보여 주고 있다.

나라를 운영하는 기본철학이 확고하면 보수주의도, 신자유주의도 무리없는 변형이 가능하

다. 잠재력 있는 내부 인사가 공부를 바짝 하든가, 간판급 이데올로그를 초빙해 실용에 설

득력 있는 이론 무장을 시켜야 집권 2년차 희망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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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천  

오호... 잽이님이 요새 좀 뜸하시다 했더니...
참여당에서 노는 데 바쁘시구나.
여기도 자주 들러서 이렇게 중탕이라도 올려주세요.

제가 작년부터 '보수주의자'를 자처하고 나선 것은 우리 사회에 당장 보수의 할 일이 진보의 할 일보다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철저한 보수주의 구호 아닙니까? 독재와 반독재의 대결상황에서 앞장설 수 있었던 것이 강한 의지력을 가진 소수 진보주의자들이었죠. 그러다 보니 수구세력에 반대하면 진보의 간판을 드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노짱님과 첨맘님이 '현실주의'를 표방한 것은 사실상 '보수' 내지 '중도'의 뜻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비를 아비라 부르지 못한 것이 길동이만이 아니죠.
09-11-06

잽이  

^^; 안녕하세요, 문천님.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사실 요즘 참여당 충남조직 창립에 신경쓰느라 천안광장에도 자주 들르지 못하는 불성실한 일꾼이 되었습니다. 일단 충남 준비위 조직이 꾸려지면 전 슬그머니 빠지고 제 본분에 충실히 하렵니다.

문천님께서 '보수주의자'를 자처하셨다는 건 정말 몰랐네요.
그러고보니 님의 말씀대로 진보도 진보지만 보수에서 해야 할 일도 엄청 많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건전하고 논리적인 진정한 보수가 이땅에서 제 역할을 한다면 전 당연히 웰컴입니다. 그런 구도하에서는 건설적인 경쟁도 가능할 테고, 진보와 보수진영간에 상생의 정치를 꾀할 수 있겠지요. 지금과 같은 기회주의적인 수구 족벌세력과는 상생은 물론이거니와 경쟁하는 것 조차도 역겹습니다.
09-11-06

사람과삶  

안녕하세요^^ 갓 가입한 신참내기 입니다.
잽이님은 제가 누군지 아실거에요^^
잽이님과의 좋은 인연으로 많은 것을 배우네요.ㅋㅋ

진보와 보수의 건전한 경쟁이 나라의 크나큰 발전을 꾀할수 있겠죠...ㅋㅋ
저는 보수가 문제지 진보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못된 생각이였네요...
노무현 대통령님이 봉하마을에서 진보가 나아갈 방안을 모색하셨던게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 지다시 깨닫게 되는 좋은 글이였습니다.
갑사합니다 잽이님^^
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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