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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다시 민심의 법정에 피고로 서있습니다. 민심은 당을 떠났습니다. 민심은 대통령을 떠나고 있습니다. 3개의 보궐선거에서 우리는 실패했습니다. 당원들은 고개 숙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자신을 가집시다. 민심의 바다에 거친 파도가 있다면, 그러나 민심의 바다에 역사의 조류도 있을 것입니다. 민심의 파도는 김대중 대통령을 때리고 민주당을 흔들지만 역사의 조류는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20년 후 우리는 역사의 법정을 다시 열 것입니다. 그 역사의 법정에서 우리들이 이룩한 정권교체는 한국역사를 바꾼 빛나는 기록으로 판정 받을 것입니다.
남북회담은 우리와 자손들의 삶을 바꾼 우리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이루어낸 역사적 사건으로 다시 평가받을 것입니다.
우리는 IMF를 극복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뛰어난 역량이, 우리국민들의 뜨거운 단결이 이 역사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일로 기록될 것입니다.
세계화는 성공할 것입니다. 정보화도 성공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의 기초가 국민의 정부시절에 놓여질 것입니다. 먼 훗날 사람들은 역사의 나무를 바라보면서 국민의 정부시절에 심어놓은 그 싹이 정말 곧고 튼튼하게 자라났다는 것을 기록할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의 법정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자신을 가지십시오.
(박수)
지금 과거 군사독재 하에서 국민들에게 온갖 박해를 가하면서 특혜를 누렸던 수구 기득권세력이 국민의 정부를 흔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일부 특정 소수 언론이 우리 정부의 공은 십분의 일로 깍아 내리고 잘못은 열배로 부풀리고 있습니다.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감히 국회에서 발설하고, 일부 언론은 이 유언비어를 대문짝만하게 신문에 실어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민심의 법정에 왜 이처럼 거대한 역류가 일어나고 있습니까? 수구세력의 거짓 술수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 국민의 정부도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음은 인정해야 합니다. 과거 군사정권이 걸었던 잘못된 길을 답습한 잘못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정권에는 그처럼 관대했던 언론이 왜 우리 국민의 정부는 이처럼 가혹하게 흔들어대는 것입니까? 과거 그 언론들은 정권의 지시에 따라 기사를 썼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특권을 누렸습니다. 문민정부가 되니 그들이 먼저 언론자유를 내세웠습니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정권이 교체되었습니다. 좀 더 민주화된 사회에서 그들은 언론자유를 주장하면서 그들이 탄생을 바라지 않았던 국민의 정부가 가는 길은 가로막고 있습니다.
지금 국민의 정부가 가는 길은 역사의 길입니다. 민족이 사는 길입니다. 이 길을 그들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대로 우리가 좌절한다면 역사는 다시 거꾸로 가고 말 것입니다. 반드시 다음 선거에서 승리해서 김대중 대통령이 시작해놓은 이 역사적 과업을 성공시켜 나가야 합니다.
제가 지난번 4.13 총선에서 낙선하고 중앙당으로 올라왔더니 중앙당 일각과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이번 대선도 호남 충청 강원이 연합해서 영남을 포위하는 구도를 짜서 승리하자고 주장 했습니다 그들에게 승리만이 중요할 뿐이지 나라와 역사의 발전은 안중에도 없는 것입니다 정치, 선거 기술자들은 그렇게 말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이 나라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지도자들은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박수)
다음 대선이 동서간의 대결이 되었을 때 다음 정권을 설사 민주당이 잡았다 해도 어떻게 국민통합을 이루어낼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전국적 지지를 받아낼 수 있겠습니까? 문민의 정부도 실패했고 국민의 정부도 고난을 겪고 있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과연 성공시켜 낼 수 있겠습니까? 반쪽의, 절반의 정권으로는 절대로 나라의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없습니다.
(박수)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제가 염치없이 대통령 후보 한번 되겠다고 이러는 거 아닙니다. 제가 정권 한번 잡아보겠다고 우기는 것도 아닙니다. 90년 3당 통합 때 따라가야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호남 포위 구도였습니다. 호남대 반 호남의 구도로는 정치가 바로 설 수가 없어서 따라 가지 않았습니다.
(박수)
92년 14대 총선 때 제 지인들은 모두 오지 마라 와 봤자 떨어진다 했습니다. 야당을 통합했던 약속대로 김대중 대통령 사진 둘러매고 부산 동구에 가서 싸웠습니다. 제가 져도 좋았습니다. 허삼수 씨의 절반 밖에 표를 못 얻었습니다. 져도 이렇게 질 수 있습니까? 피눈물 나는 일 아닙니까? 부산 시장 선거에 내려 갈 때 경기 도지사 선거 여론 조사에서 제가 일등 했습니다. 조순 서울 시장께 그냥 서울 부시장으로 러닝메이트 하자는 제의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약속한 것은 경기 도지사나 서울 부시장 되는 것이 아니라 부산에 야당 하나 심고 민주당을 전국당으로 만드는 것이 저의 소원이고 국민과의 약속이었기 때문에 저는 부산에 내려갔고 싸웠습니다.
(박수)
하다하다 안되니까 96년에는 3김 청산하자고 민주당에 남아서 종로에서 모처럼 영남도 반대 호남도 반대해봤지만 실패했습니다. 옳든 그르든 국민들의 가슴속에는 호남 사람들 마음속에는 우리 김대중 대통령 꼭 만들어야겠는데 무슨 3김 청산 같은 같잖은 소리 하냐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제가 정치를 새로 배웠습니다. 이치 따지지 말고 국민들의 가슴 속의 간절한 소망을 풀어주는 것이 ‘정치다’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97년 국민회의에 입당했습니다.
(박수)
저는 지난 13년 간 정치를 하면서 한 번도 호남을 적대한 적은 없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에게 반대한 적은 있지만 호남을 적대한 적이 없고 제 고향 영남을 버린 적도 없습니다. 종로 그 좋은 곳에서 가슴 아프게 종로 국회의원 버리고 부산 내려갔습니다. 영남을 버리고는 이 나라 정치가 안 된다. 영남과 호남이 서로 손잡을 때라야 이 나라 정치 바로 선다는 믿음 아래 빼지 때고 갔습니다. 대통령 가까이 모시고 있는 분들한테도 당신도 영남에 연고가 있지 않느냐 내려가자 싸우자 영남을 끌어안자 설득했지만 결국 저 혼자 갔습니다.
(박수)
이러면 제 표 떨어지지만 정말 가슴에 맺힌 이 한마디 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가 정도를 걸어가야 합니다. 한국의 경제가 세계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하고 승리할 수 있는 경제를 가꿔가기 위해서는 원칙을 존중하고 규범을 준수하여 정정당당하게 페어플레이 해서 승리하는 투명한 원칙의 시대로 가야합니다 원칙의 시대로 가려면 정치 지도자들이 원칙을 지키고 규범을 존중하며 신뢰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정치가 자기 말에 책임지는 정도로 나갈 때 학계와 경제계 문화계도 원칙이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이제 눈을 더욱 크게 떠 봅시다 우리 민주당만이 아니라 한국 정치의 판을 새로 짜서 개혁해야 합니다. 지역 구도를 헐어버리고 정책에 따라 정당을 꾸리는 정책 구도로 개편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정치를 재편성하기 위해서 민주당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아까 제가 말씀 드렸듯이 탈 호남 해야 하고 '일인지배체제'를 해소해야 합니다. 대통령과 당권을 분리해서 대통령이 국회를 지배하지 않아야 합니다. 국회의원들은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소신에 따라서 자유롭게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국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과 정이 분리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총리는 더 큰 권리를 가져야 합니다. 내각제를 지지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이 있습니다. 당장 내각제 개헌은 어렵지만 우리 헌법 속에 내각제적 구성 요소를 충분히 살려 나가면 정부의 권한도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대통령께서 일이 너무 많아서 중요한 일들을 감당하기에 힘이 듭니다.
또 공천권을 당원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공천권을 특정 정파가 마음대로 쥐고 있으니 국회의원이든 지구당 위원장이든 그들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나치게 비대한 권력을 가진 측근이 생겨나게 되어서 지금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을 부끄럽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제 공천권을 당원들에게 돌려주어 민주적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상향식 민주주의를 하는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야 합니다.
저는 의리 있는 지도자가 되겠습니다. 어렵더라도 의리를 지켜야 합니다. 지금 이시기가 어렵다고 민심에 도움이 된다고 우리 당에서도 최근 너도나도 대통령을 공격하는 사태가 벌어 졌습니다. 당장 대통령이 두렵지 않다고 해서 대통령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것은 안 됩니다. 이 나라의 지도자가 갖추어야할 품위가 있습니다. 이 나라의 지도자는 어려울 때도 신의를 지킬 줄 아는 뚝심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그런 뚝심 있는 의리 있는 지도자가 되겠습니다.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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