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09년 7월 13일 이후로 로그인은 커녕 접속조차 하지 않았던 시민 광장에 오늘은 무슨 힘에 이끌렸는지 오게 되었습니다.
시민광장 회원님들, 모두 무탈 하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겠죠?
세월이 참 잘 갑니다. 맹위를 떨치던 여름 더위와 한가함이 어느 새 아침 저녁으로 선선함을 느끼며 바빠진(개인적으로) 계절이 되었습니다. 하루라도 시민광장 안 오면 손가락에 가시 돋는 줄 알던 시민광장 중독자가 '이제 좀 쉴란다'고 마음 먹는 순간 신기할 정도로 관심이 안 생기더군요. 그 전엔 만사가 궁금해서 못참았는데 말이죠. 참으로 사람의 '마음'은 신비한 어떤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 다스리기'가 쉬운 것이 아니니 인간 세상은 늘 요지경인가 봅니다.
저는 오랜만에 시민광장 접속해서 뭘 했을까요? ㅋㅋ, 제 '존재/부재'에 대한 확인이랄까요? 토론방에서 '사랑시'란 검색어로 검색을 해봤지요. 웃기는 댓글을 보고 '아직도 이런 사람 있구나' 혀 한 번 찼습니다. 그리곤 제가 쓴 글들을 읽어봤습니다. 다시 읽었을 때 부끄러운 것은 없나, 이렇게 활동했던 것이 후회스럽지 않은가, 예전 글을 읽음으로써 시민광장에 계속 열성적으로 참여할 의지가 다시 생길 것인가, 등등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로그인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왔으니 흔적이라도 남겨야지요.^^ 제가 양심 도둑도 아니고 죄인도 아닌데 몰래 왔다 갈 이유가 없잖습니까? 제 쪽지함에 쪽지가 22개 담겨져 있네요. 아직 안 읽었습니다. 오늘 읽지 않을 겁니다. 이 글만 쓰고 나갈 것이니까요. 쪽지 보내 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아마도 제 답을 오랫동안 기다려왔을 터이고, 어떤 식으로든 저에 대한 관심으로 보내주신 쪽지일 테니까요.
시민광장이 건재하듯 저 역시 건재합니다. 제 생활과 업무에 더 충실하게 살고 있죠. 고민 거리가 없어지고 마음의 평화가 생겨 잘 살았습니다. 시민광장에서 골치 아프신 분들에게 저처럼 쉬어볼 것을 권합니다. 우리의 인생, 생활 전체로 보자면 시민광장은 아무 것도 아니죠. 이 안에서 아웅다웅 하는 일들이 우스워질 겁니다. 몰입하고 함몰되는 거 정말 안좋습니다.
참다운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내가 찾아가는 것이죠. 내가 만드는 것이고요.
아무튼 시민광장 회원님들, 늘 건강하시고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p.s.
글만 있으니 눈 요기가 안되죠? 얼마 전에 주왕산을 다녀왔습니다.



어떤 느낌이 드세요? 위 사진은 모두 하나의 바위 봉우리를 찍은 겁니다. '시루봉'이라 이름 붙여져 있더군요. 맨 위 사진에서의 느낌은 '남근석' 같지 않나요? 두번째 사진을 보면 억지로 꿰맞춰서 켜켜이 쌓은 떡시루 모양일 것도 같지만, 세번째 사진은 맘 좋은 할아버지 얼굴이라고도 하더군요. 저는 어떤 영화 속 괴물 같다는 느낌이었지만요.
신기하죠?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하나의 사물이 저렇게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는 것. 어쩌면 우리들 각자의 의견이 저 바위를 보는 것과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관점(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하나의 사안을 두고도 얼마나 많은 의견 차를 보이게 되는지. 알고 보면 너무나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바위는 위치에 따라 달리 보여도 아름답습니다. 여기선 이런 아름다움, 저기선 저런 아름다움. 이런 저런 아름다움을 다툰다 할지라도 추하거나 밉지 않습니다. 다각도에서의 다양한 사람들도 아름다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