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구에 제 업무와 관련된 강의차 KTX를 타고 대구를 방문할 일이 있었습니다. 동대구역에서 약 20분 택시를 타고 갔다가 약 2시간 강의를 하고 다시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강행군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껏 대구를 4~5회 정도 밖에 가지 않은 대구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지난번에 유시민장관이 대구에 출마를 하면서 조금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동대구역에서 택시를 타고 가면서 저는 택시기사님께 자연스럽게 '유시민장관'에 대하여 말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대구를 잘 모르는데 오랜만에 대구에 오니까 유시민전장관이 생각나네요. 이곳이 유시민전장관 지역구인가요?"(알면서 모른척)
"아, 예가 유시민 지역구 맞심더"(약간 시큰둥)
"지난번에 유시민전장관이 여기서 출마했을 때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니 주호영의원은 특임장관으로 갔으니, 유시민전장관은 국회의원으로 만들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반응이 없음)
"요즘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아마도 박근혜씨와 유시민전장관이 아마도 붙을 것이라는 것이 저 위쪽 수도권에서는 대세입니다."(사실 그렇죠?)
"그래요? 글쎄요 예서는 아직 그런 생각을 못합니다"
"이번에 정운찬총리지명은 좀 이명박대통령이 잘 못 한 것 같네요. 원래는 박근혜씨를 총리로 기회를 한번 줬어야 하는데...나중에 혹시 대통령을 하려면 정부를 움직여본 경험이 중요할텐데요..사실, 예전에 박정희대통령시절에 청와대 안주인 역할은 했었지만...그것은 어릴적 경험이라..요즘같이 글로벌화된 세계화시대에서는 아무리 당대표를 역임했다고 해도...국민들 입장에서는 행정부경험에 대한 검증을 하고 싶어 하니까요"(관심사인 박근혜씨와 이명박대통령에 관한 생각을 동시에 물어봤음)
"그것은 맞는 말이요. 박근혜를 좀 포용하는 아량이 필요한데...이명박씨가 좀 그릇이 안되는 것 같심다. 이제 박근혜는 앞으로 행정부에 입각할 수도 하지도 않을 끼구먼"(적극동의하면서 MB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거부반응 보임)
"그나 저나 요즘 택시경기는 좀 어떻습니까?"(먹고사는 문제에 접근)
"아이고 말도 마이소 마 예가 택시가 2만대라예, 인구는 250만명인데..너무 많아예"
"아...서울도 난리입니다. 서울에 택시가 6만5천여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일본 동경과 비교했을 때 보다 약 3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정확한 수치는 기억못하지만 서울에서 택시하시는 분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 사실 택시도 수요와 공급이 안 맞으니까 제살깍아먹기 경쟁이 심해서 다들 힘들어 하시더군요"
........
이렇게 택시기사님과 대화는 끝이 나고 강의를 하기 전에 담당부장과 약 30분 정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구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대구가 전국에서 지방재정자립도인가 뭐인가가 꼴찌라면서요?"
"아뭏튼 그렇다고 하데예"
"제가 볼 때 대구에서 정치를 한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예측을 잘못해서 결국, 이지경 이꼴로 만들어 놓은 것 아닙니까? 예전에 대구가 잘나갈 때 전국에서 가장 섬유산업으로 가장 잘 나갔었지 않습니까?"
"그런 것도 있겠지예"
"예를 들면 예전에 대기업이었던 기업, 즉 대구의 대표적인 유망기업이었던 '청구', '우방' 등도 결국 아파트사업만을 생각하고, 위기관리 못하고, 향후 10년내지 20년 후에 무엇을 먹고살 것인가, 미래에 대한 투자를 생각안하니까 경쟁에서 밀려서 결국 망한 것 아닙니까?"
"지난번에 우연찮게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다 보니까 유시민씨가 경북대에서 경제학에 대하여 강의하는 동영상이 떠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아 이런 시각도 있구나' 해서 관심있게 12강좌인가 2일에 걸쳐서 다 봤었거든요"
"아, 유시민씨 맞심더 지난번에 경북대에서 강의를 한다고 하데예"
"유시민씨가 강의한 내용중에 오늘날 이처럼 대구가 전국의 꼴찌를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한 내용이 있었는데 "보수일변도의 경쟁력없는 정치, 사회적구조로 인해 다양한 의견을 쫒는 자유분방한 젊은이 또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살기에는 다른 지역보다 어려워서 많이 없게 되자 기업인이 이곳에서 기업활동도 못하게 되어서 결론적으로 대구가 전국에서 꼴찌를 하고 있는 현상이 있다"고 분석을 하던데요"
"아, 물론 그런 분석에 대하 충분히 일리 있는 지적이고, 또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솔직히 이곳의 정치인들 중, 대구시장, 시의원, 국회의원 모두가 다 한나라당이면서 지난번에도 하고, 다음에도 하고...솔직히 개인적인 비리행위만 없다면 무조건 공천에 무조건 당선이 되니까 정치인들끼리 열심히 아이디어를 내고 하지 않는 게 아닐까요? 그러다 보니까 발전이 없는 것 아닐까요?"
"저도 일정부문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곳 분위기가 그것을 바꾼다는 것이 사실 쉽지 않지요"
"지난번 대구에서 대형참사 사건이 있을 때 대구시장이 유족들에게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요지의 '적반하장의 말'을 해서 대구시민들이 뿔난 기사를 인터넷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이는 결국 대구시장을 대구시민이 뽑는게 아니고 저기 위에서 공천을 해주면 무조건 찍어서 대구시장으로 당선되는 구조때문에 대구시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이 나왔던 것은 아닐까요?"
"아 그때 대구사람들 무쟈게 열받았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때 업무를 사실상 보지 못하고 그것으로 공직을 끝내고 말았지요. 말씀들어 보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나중에 돌아오면서 제가 강의를 한 회사의 젊은직원이 동대구역까지 태워줬습니다. 차안에서 그 직원들에게 다시 '유시민'을 이야기 했습니다.
"아, 이곳이 유시민씨가 출마했던 곳 맞나요?"
"네 맞아요"
"전 사실 대구에 와본 적이 별로 없어서 대구 하면 요즘에는 유시민씨가 생각이 납니다. 유시민씨가 저쪽 수도권에서는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야권의 대통령후보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보고 있는데 여기 대구사람들만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요? 유시민씨가 상당히 똑똑하긴 똑똑하다고 하던데...글쎄요 이곳 분위기는 잘 모르겠네예"
.....
이정도로 하고 대화를 끝냈습니다.
솔직하게 말을 하자면 '희망을 발견하기에는 아직도 어려운 곳', 이 이곳 대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유시민장관을 지지하는 우리들이 해야할 일이 참으로 많이 남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단순히 나혼자만 유시민을 좋아하고, 지지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포용하고 그 사람의 생각을 나와 똑같이 만드는 소시민적 홍보활동 및 정치활동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추석명절에도 '가열차게 '유시민대통령'을 위해 1당 100의 전사가 되어 최소한 현재 유시민장관의 지지율을 20%대는 고정적으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화이팅 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