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서서 제대로된 정치를 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평소에 많은 신망을 쌓은 사람이 드디어 그 대중적 신뢰를 바탕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면,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백성들은 그 간의 선행이 정치적 욕심이 있어서였다며 그에 대한 신뢰를 접어버린다.
부패한 수구 보수 세력들은 개혁가의 의지를 이런 모순적 논리를 적극 활용해 탄압하거나 정치 생명을 끊어버린다.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의 실패도 따지고 보면 같은 맥락에 있다.
진짜는 자신의 순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절대 정치하면 안 되기 때문에 늘 그놈에 숭고한 정신을 지키기 위해 정치의 주변인이 되어야 하고,
그러다보니, 정치판에는 여전히 가짜들만 꼬인다.
이러한 희극적 악순환의 고리를 누가 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