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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시각에서 본 노무현" - 노무현 시민학교 제5강 수강 후기
토지공개념 | 2009-09-23 20:15:01 | 조회 1217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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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시각에서 본 노무현

 

노무현 시민학교(제5강) 수강 후기

 

강사 : 문성근 영화배우

 / 前 개혁당 창준위 실행위원장

 

“...... 국민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의 국민후보 노무현, 군사독재의 잔존세력과 족벌신문의 공격으로 그 스스로 자신 있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온 몸에 피멍든 채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다 찢어진 민주당 깃발 들고 서 있습니다. 애초에 이 깃발을 만들어 세울 때 달려들었던 사람들이 마치 개떼처럼 달려들어서 스스로 자기 깃발을 찢어발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찢어발기는 동안 이 깃발 덕 한번 본 적 없는 노무현 후보는, 이 우직한 사람은 그래도 그것이 민주화 세력의 법통을 잇고 있는 깃발이라면서 손에서 놓지 않고 벌판에 서서 비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노무현 후보. 당당하게 얘기합니다. 외롭지 않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그의 가슴에 흐르는 피눈물을 왜 보지 못하겠습니까? 편안한 길 비단길 다 마다하고 국민을 위해서 가시밭길 걸어온 그 사람입니다.


지역감정의 저 높은 벽을 향해서 제 머리 짓이기며 저항해 온 사람 그렇게 처참하게 깨지고도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를 울린 사람입니다.


국가와 민족이 분열되든 말든 자신들이 집권하겠다고 집권하면 그만이라는 족벌신문들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무참히 짓밟히면서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용기있는 사람......

 

...... 노무현 후보, 아무리 걸레조각이라도 민주당 깃발 왼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 잘 압니다.

 

그러면 우리 개혁국민정당이 새롭고 깨끗한 깃발 만들어서 그의 오른손에 들려주고 우리 모두 그를 무등 태워서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그 깃발에 시정잡배 정치 모리배들의 손이 닿지 못하도록 그 무등을 하늘높이 치켜세워서 끝까지 가야 합니다......”

 

위의 글은 개혁국민정당 창당 발기인 대회 때 노무현의 ‘눈물’을 흘리게 한 바로 그 연설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개인마다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있겠지만 저는 문성근님의 바로 그 연설을 처음 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처절한 몸부림으로 피를 토하며 외치는 바로 그 연설, 청중들의 가슴과 온 몸을 전율케 한 바로 그 연설, 눈물 글썽이며 노무현 후보를 지켜내고자 각오를 다지게끔 한 바로 그 연설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7년 전 당시 그 연설이 도화선이 되어 노무현 후보는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그렇게 민족의 역사는 진보할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7년이 지난 오늘날 군사독재의 잔존세력은 다시 정권을 획득했고, 족벌신문의 끊임없는 공격으로 노무현 대통령님은 결국 서거하시고야 말았고, 지역감정의 높은 벽은 여전히 견고하고, 시정잡배 정치 모리배들이 찢어 발겼던 민주당 깃발은 벌판에 선채 여전히 비바람만 맞고 있습니다.

 

이런 안타깝고 비통한 현실 가운데서 7년 전 개혁국민정당에서 연설을 한 바로 그 사람의 강연을 저는 9월 22일 노무현 시민학교에서 가까이에 앉아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비록 문성근님은 시간 제약으로 자신이 준비한 내용을 미처 다 말씀하지 못했지만 배우로써 혹은 한 사람의 시민으로써 우리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밀도 있게 혼신의 힘을 다해 전해 주었습니다.

 

문성근님의 강연은 노무현 후보와의 인연과 자신이 그 분을 위해 헌신하게 된 이유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느낌' 과 '생각' 그 직업적 경계를 오가며

 

배우라는 직업은 ‘느낌’이 있어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 2002년 노무현 후보를 위해 오랫동안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한 2년을 떼어 민족사를 위해 봉사하기로 마음 먹고 그렇게 했다고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왜 노무현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강연을 하고 노무현 후보를 재야인사들에게 소개하는 일들을 했다고 합니다.

 

이후 노무현 후보는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문성근님은 다시 자신의 직업으로 되돌아 왔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당시 문성근님이 배우인 자신에게 ‘느낌’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느낌을 다시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는데도 쉽지 않았고, 주위에서 본인과 참여정부와 관련해서 말이 많아 심지어 잠적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참여정부가 무엇을 했는지 모르는 자신이 이 자리에 나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으나 장하진 원장님의 적극 권유와 노무현 시민학교가 1기이기도 해서 나오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강연을 위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5년 전 자신에게 ‘느낌’이 사라졌던 시기로 되돌아 간 듯 시종 노무현 대통령님을 노무현 후보 또는 노후보라 칭하며 오직 노무현만을 ‘생각’하고 꿈속에서도 노후보를 만났던 그 시절 그 당시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 듯 했습니다.

 

이번 강연을 위해 잠시 '느낌'이 아닌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고 앞으로는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러고보니 앞으로 다시 듣지 못할 수도 있는 대중을 향한 문성근님의 마지막 강연이 된 셈이었습니다.

 

문성근님의 강연을 크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말씀하셨습니다.

 

1. 노무현은 누구(어떤 사람)인가?

 

2. 참여정부는 뭘 했나?

 

3.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시민주권모임의 향후 방향


중첩되어 강연하신 부분도 있으나 저는 질의응답 시간까지 포함하여 주제에 근접한 강연 내용을 따로 정리했습니다.

 

제가 문성근님의 ‘느낌’과 ‘생각’을 얼마만큼이나 공유하여 표현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그 분의 마음과 의지를 최선을 다해 요약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강연을 꿰뚫는 핵심 키워드를 저는 ‘분노’ 라고 생각하고요.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아래와 같다고 여겨집니다.

 

      "조선 건국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바꿔보지 못했습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은 전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자손

       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다. 패가망신했습니다."

 


1. 노무현은 누구(어떤 사람)인가?


억울함에 대해 분노할 줄 아는 사람이다


배우 문성근님은 ‘노무현’ 이라는 사람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이신 신영복 선생님의 예를 들어 비교하십니다.

 

자신이 연기를 시작할 때 “치과에 가서 이빨을 뽑으면 뽑은 이빨을 커다란 포르말린 유리병에 넣습니다.” 로 시작되는 글을 혼자 의자에 앉아 독백으로 말하는 훈련을 했다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신영복 선생님은 간첩사건으로 20년간 옥살이를 한 분이신데, 그 분이 감옥에서 청춘을

      다 보낸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하며 연기 연습을 했었어요. 그런데  

      연기자 선생님이 그 분의 이런 저런 생각은 다 잊어버리고 '억울하다'는 ‘느낌’ 만 가지고

      연기를 해보라는 겁니다.”

 

그러시면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연기하라고 하면 어떤 느낌일까?' 라고 하시며 노무현 대통령님에게는 ‘분노’ 라는 ‘느낌’ 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연기라는게 자연상태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인데 이미 어려서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자신도 틀에 갖혀 길들여져 살아 와서 자신은 분노할 줄 모르기에 ‘내가 연기할 수 있는 분이 아니구나!’ 이렇게 느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길을 가다가 누가 자신의 뒷통수를 갑자기 쳤다고 가정했을 때요. 화가 나서 뒤를 돌아 봤을 때 머리 빡빡 깍은 조폭이 서 있는 순간이죠. 길들여져 살아 온 사람들은 분노하지 않고 가던 길을 간다고 합니다. 대들었다가는 더 맞을 것을 ‘생각’하기 때문이라지요.

 

잘못된 일에 대해 분노를 느끼는게 왜 그렇게 어렵나면 연기훈련이라는게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인데요.

 

 

'분노'라는게 느끼면서 바로 화를 내야 하는데 사람들은 이게 화를 내도 될까? 하는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게 반복되다 보면 익숙해져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서 화를 내야지 혹은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해야지 라고 '생각' 한다는 겁니다.

 

많은 정치인들을 보면 저 분은 '생각'만 하는구나 하는 그런게 보인답니다.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나가는 '반응'이 아니라 온갖 뒤틀린 반응과 자기합리화를 한다는 것이지요.

 

자연상태 그대로에 최대한 가깝게 노무현 후보를 연기해 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신영복 선생의 ‘억울함’은 표현할 수 있겠으나 노무현 대통령님의 ‘분노’는 연기해 낼 수 없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도 어떤 분이 “만일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영화를 만들게 된다면 당신은 어떤 배역을 맡고 싶은 것인지? 또 노무현 대통령님에게 어울리는 배역은 누가 하면 좋겠는지?” 질문하셨는데요.

 

문성근님은 자신은 악역은 할 수 있으니 족벌신문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으나 노무현 대통령님의 배역에 대해서는 그 많고 많은 현직 영화배우들 중에 마땅한 분이 안 계셨는지 “노후보는 정말 어려워 넓게 오디션을 해봐야 겠다.” 고 답하셨습니다.


‘존재를 던져’ ‘온 몸으로’ 질문하는 사람이다

 

문성근님이 노무현 후보를 처음 만나뵌 게 1989년 문목사 변호인단을 구성할 때라고 했습니다. 당시 변호사였던 노무현을 찾아 갔더니 '뭐 생각해 보겠다' 이럴 줄 알았는데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고 합니다.

 

그러시며 노무현 후보의 특징을 말씀하셨는데요.

 

      “노무현 후보는 “~~을 했으면 좋겠다.” 혹은 “~~안했으면 좋겠다.”라는 식으로 제안할 때

       자신의 존재를 던져서' 질문을 하세요. 온 몸 자체로 물어보십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는 식으로요. 표현하기가 참 애매한데 그럴때면 멈칫멈칫 놀랄 때가 많아요. 그래서 그 다음

       부터는 제가 말을 할 때도 심사숙고해서 말하게 되죠.”

 

한번은 노후보가 왜 언론과 싸우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런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언론과 조우했다. 그렇다면 내가 민주주의를 하지 말았어야 했는가?”

 

최근 미디어 악법을 날치기로 처리한 것을 보면서 저게 정당이 맞나? 국민들 60%가 반대하는 법을 저리 무리하게 처리하고 싶을까? 하지만 족벌신문이 강요했다고 봐야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박근혜도 상정이 되면 반대하겠다고 했다가 언론으로부터 2~3일 집중 공격을 받더니 그냥 꼬랑지 내렸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언론과 조우했다는 말은 족벌신문과 한나라당과 같이 그런 동맹구조가 형성된 것에 대한 ‘분노’를 '온 몸으로' 표현한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2. 참여정부는 뭘 했나?

 

문화적 시각에서 참여정부의 역할에 대한 내용은 사실 좀 부족했는지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그 부분만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스크린 쿼터 축소와 관련해서 이번 영화인들의 조문이 소극적이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음고 같이 답변하셨지요.

     

      "그런데 스크린 쿼터 문제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영화인들이 스크린 쿼터에 대한 앙금은

       있을 수 있지만 당시 이해찬 총리 주재로 정부안이 있었는데 그 안을 받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랬더라면 지금 그 비율이 더 증가되고 있는 부분을 막을 명분이 생겼

       을 텐데요.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 때 영화인들이 조문을 많이 했습니다.

       70~80년대는 문단에서 활동하던 분들이 시국선언에 많이 동참했는데 작가는 자기

       혼자만의 결단이면 가능하고 연극도 10명 정도면 가능하지만 그런데 영화는 돈과

       관계되어 있기에 개인활동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봉하에 갔습니다."

 

참여정부가 검찰, 경찰, 정보기관등 권력기관을 놓아 줬는데 너무 순진했던 것이 아닌가? 라는 질문에는 아버님인 문목사님의 예를 드시며 다음과 같이 답변하셨지요.

 

      "검찰이 언젠가 '우리는 물라면 무는 사람들이다.'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80년대 문목사가

       북한에 갔다가 넘어올때 귀국 기자회견에서 어느 기자가 내려가면 국보법 위반으로 구속되

       는거 아니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문목사는 '저는 그동안 악법에 깨지면서, 악법을

       깨왔으며 악법에 두들겨 맞으면서 악법을 헤쳐나왔다.' 고 말했다고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님께서는 족벌신문이나 검찰을 다룰 어떠한 방법도 없었습니다. 그들로부터 당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는 것 뿐이었습니다. 권력을 놓아주었기에 다 과거로 돌아갔다고 말하

       지만 그래서 권력기관이 '중립'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게 된 것이지요.

       순진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3.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시민주권모임의 향후 방향

 

시민주권모임의 성격은 '시민운동'과 '정치운동'이 결합되어야 한다.

 

문성근님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전제를 하시면서 시민주권모임과 관련하여 말씀하셨는데요. 우리 정치와 사회를 해석하고 인식하는 시민이 전진하는 만큼 나라가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강연의 많은 시간을 할애하셨지요.

 

모두가 알다시피 문성근님은 개혁국민정당의 창준위 실행위원장을 하신 분이고요. 목숨을 던지다시피하여 개혁당 창당을 이뤄 냈고, 노무현 후보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신 분이시지요. 따라서 '시민운동'이나 '정치운동'에 대해 남다른 시각을 가지고 계시리라 여겨졌습니다. 

 

문성근님은 노무현 후보에 대한 예를 드시며, 노후보는 처음에 안락한 삶을 사는 법률전문가였다가 이후 시민운동을 하다가 정치운동을 하게 되었고, 이럴꺼면 집권을 하자 해서 집권까지 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님은 2007년부터 시민주권운동에 대해 말씀하시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민이 전진하는 만큼 나라가 발전한다' 라고 말하신 것이지요. 이렇게 말한 까닭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님의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 때문에 그랬을 거라는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는 시민주권모임을 통해 '시민운동'과 '정치운동'이 결합되어진 활동을 하여야 한다고 개인적 의견을 피력하셨지요.


시민주권모임은 결국 대의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나가야 한다


여전히 개인의 의견이라는 전제하에 촛불 이후에 시민들이 ‘어떻게?’ 라는 방법적인 문제를 고민하면서 결국 '대의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는데요.

 

      “과거 민주당은 DJ가 공천을 장악했기 때문에 한 번 시켜보고 돈 먹는거 같다든가 일하는게

       시원치 않으면 짜르고, 새 피를 수혈해서 변화를 할 수 있었는데 지금 민주당은 그런 카리

       스마가 없을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당원 명부가 없다시피 한 정당입니다. 따라서 이런 저런

       변화를 통해 개혁하기 보다는 개혁 안해도 다음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상당히 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니 굳이 개혁하려고 하겠습니까? 사실 국민들은 정당개혁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것은 정당이 알아서 할 문제인 거죠. 그런데 정당이 그것조차 못하는

      데 어떻게 집권하려고 하느냐?' 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민주당의 개혁을 이룰 것인가? 라고 고민하시며 다음과 같이 언급하셨죠. 

 

첫째, 족벌신문을 '경쟁자'로 인식해야 한다.

둘째, 지역구도를 깨뜨릴 선거법 개정을 개헌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

셋째,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 되어야 한다.

넷째, 민주정부 10년의 공과를 승계해야 한다.
         - 노무현 대통령을 축출했던 배신에 대해서는 공개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국민의 일자리, 주거, 복지, 양극화의 문제를 해결할 구체성을 띤 정책이 나오는 정당이어야 한다.

 

시민주권모임은 민주당을 변화시키는 일을 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위와 같이 변화해야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구도는 민주 대 반민주 구도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렇지만 국민들은 실제 자신의 경제를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고 말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100대 정책과제를 내어 놓거나 국민과 소통해 가며 하나씩 정책을 발표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요.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는 언급도 덧붙이시더군요.

 

민주주의II 민주주의통론 Rev 1.0 by 제베

 

시민주권모임에서 새로운 정당의 모습이 제안되어야 한다.


노사모를 기반한 개혁당과 민주당의 결합이 열린우리당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 상향공천식도 안됐고, 당원의 성향이 너무나 달랐기에 무리하게 화학적 결합을 시도했는데요. 그래서 부작용이 많았던 기억을 더듬어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당의 모습을 제안하셨지요.

 

      "과거 정당구조 50% 와 인터넷 정당 50%를 합쳐서 만드는 겁니다. 각각 방을 2개 짜리

       집을 만드는 것이죠. 온돌에 TV가 있는 방하고, 침대에 컴퓨터가 있는 방 이렇게 같이,

       70~80년대 조직체와 2000년 개미시민은 서로 다릅니다.  2008년 촛불시민은 한나라당

       이 이명박이 사학법 반대로 촛불들고 나가서 놀고 있는 걸 보고  '그래 우리도 나가서 놀자'

       했던 겁니다. 70년대 운동과 촛불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같이 움직여 나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네티즌들의 경우는 서울 같은 경우 5~6개 권역별로 나눠서 운영을 하고 굳이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도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그러면서도 같이 갈 수 있는 정당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좀 더 기발한 아이디어를 이어서 말씀하셨는데요. 실현 가능하다는 근거도 제시하셨습니다.

 

      "인터넷 학생정당도 만들어서 민주주의 훈련도 하고 해야 합니다. 피선거권이 있는

       나이가 몇 살인가요?  25~35세까지 젊은 사람들도 지역구에 출마하고 당선되도록

       보다 넓은 유권자를 대변할 수 있는 구조를 제안해 봅니다.

       과거 개혁당을 할 때 10만명이면 이긴다고 했습니다. 가령 전국에 200여개의 지구당

       이 있는데 10만이면 각 500명입니다. 500명 진성당원중에 50명만 열성적으로 선거에

      자원봉사하면 어떤 선거도 이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과거 개혁당은 10만이 목표였는데 3만 5천에서 그쳤습니다.

       민노당이 2만 3천이었고, 독일 녹생당도 20대 의원들이 많습니다."


시민주권모임은 각계 시민사회단체에서 검증된 인물들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현재 민주당은 굳이 개혁을 할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지금 구조로는 지구당 위원장이 대의원을 선정하고 그 대의원이 다시 뽑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시민운동 하시는 분들이 이런 구조의 민주당에서 정치를 할 이유를 못 찾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많은 분들이 현실정치 참여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계신데 이미 검증된 사람들, 특히 시민주권모임이 민변에서 일하신 분들을 많이 확보할 수록 힘이 강해질거라고 말씀하셨지요.

 

민주주의II 시민주권이론 Rev 1.2 by 제베

 

질의응답 및 마무리

 

지금까지 노무현 시민학교의 수업 중 가장 긴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는데요. 후기를 요약하면서 몇 분의 질문을 소개해 드렸고요. 후기를 마무리 하면서 세 분 정도의 질의응답을 소개할까 합니다.

 

질의응답시간에 첫번째 질문하신 분이 "국민참여신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고 참여하실 의향은 있으신지?" 물으셨는데요.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것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기에 이 질문에는 "노코멘트"로 답하셨습니다. 이 대목에서 강연을 듣는 분들 중에는 과거 개혁당 창당 발기인 대회때처럼 왜 문성근님이 국민참여정당에 발기인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질만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개혁을 추동할 세력으로 시민주권모임을 생각하고 계시고, 또 그러한 일에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동참하고 있는 마당에 과거 본인이 경험한 정당과 유사한 국민참여정당에 대해 에둘러 표현하기 위해 "노코멘트"라고 답변하신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또 다른 분은 시민주권모임이 발전하여 직접 정당활동을 하게 된다면 하향식(탑다운)으로 운영하려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말씀을 했는데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시민주권모임에서 시민주권모임을 하는 사람중에서 탑다운 방식을 원하는 사람은 아직 본 적이 없으며, 또한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을 원하지 않는 사람을 아직 본 적이 없다고 답하시더군요.

 

마지막으로 문성근님은 왜 정치를 안하는가? 하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답변하시더군요.

  

     "처음에 정치를 안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시작했습니다. 문목사는 크게 시비거리가 없지만

      87년 분열에는 어쨌거나 비판을 받아야 하는 면이 있습니다. 물론 절차도 다 지키고

      양김 분열 후 단식도 하고 양김 불러서 토론도 하고 대국민사과도 했지만 감히 문목사와는

      비교가 안되지만 2002년의 활동은 내가 국민들께 '사죄'하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내가 그런 활동의 결과로 덕을 본다면 저의 처음 동기를 저버리는 것이고

      이후로도 많은 제안이 있었지만 다 사양했습니다. 또 내가 보여준 이런 예, 즉 정치적인

     발언과 활동을 하다가 자신의 직업으로 복귀하는 이런 전통이 쌓이면 다른 사람들도

     보다 더 편하게 정치 참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제가 정치를 하면 그 예까지 없애버리는

      것이기 때문에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안 믿더군요. 누구나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밝힐 수 있는 사회가 빨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이명박 정부에서 당하고 있는 제약을 살짝 비췄는데요. 어떤 상황과 내용인지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차마 말로 표현 못할 제약을 당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지난 강연자이셨던 박원순 변호사님이 국정원으로부터 2억원의 명예훼손 소송을 당한 걸로 봐서 문성근님 주위 분들도 아마 심각한 고통을 당하고 계시리라 짐작 되었습니다.


지금도 ‘문성근’이라는 이름은 일반 대중들에겐 영화배우로써 매우 친숙한 이름입니다. 그에 비해 늦봄 고 문익환 목사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최근에서야 많이 알려진 사실이고요.

 

중고등학생들에게 현대사를 교육된다면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문익환 목사님이고 문성근님의 바로 그 연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탄핵이 가결되는 날, 피가 끓어 오르는 연설도 역사가 기억해야 하겠지요.

 

문성근님, 그는 뒷모습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덧글쓰기 | 전체글 20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문천  

공개념님 번번이 고맙습니다.
09-09-23

토지공개념  

매번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09-09-24

인생무상  

감사합니다.
캐릭터를 연구하는 배우답게 노짱님을 한마디로 정의해 주셨네요.
분노를 갖고 계신 분.
노무현을 모르는 사람에게 쉽게 설명할 자료를 한가지 얻었습니다.
긴글 잘 읽었습니다.
09-09-23

토지공개념  

'분노'를 느낄 줄 알고 표현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해야 겠지요?
고맙습니다.
09-09-24

너울  

예...
매번 감사드립니다...
잘읽었습니다...
09-09-23

토지공개념  

고맙습니다. 계속 함께 공부하고 실천해 나가야 겠지요.^^
09-09-24

이언  

2002년 대선이 끝난 뒤 정계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를 말씀하시는 걸 듣고, 노대통령님과 마찬가지로 문성근님도 약속을 참으로 무겁게 여기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에게든 남에게든 진심으로 약속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분들.
이런 분들을 지지할 수 있었던 2002년 대선은 정말 행복한 대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그런 선거를 치를 수 있기를 정말로 간절하게 바랍니다.
강의를 함께 들었어도 항상 한번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토지공개념님의 강의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09-09-23

토지공개념  

약속을 진심으로 이행하는 분을 볼 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래 가사가 떠오릅니다.^^
09-09-24

운유하숙  

잘 읽었습니다...짠하네요.
09-09-24

토지공개념  

고맙습니다.
09-09-24

푸른바위  

저도 강연을 들었지만 문성근님의 강연 내용을 거의 비슷하게 묘사한 섬세한 후기네요. 토지공개념님은 시민기자로서의 뛰어난 능력을 갖췄고 노무현시민학교의 강연 내용의 전달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잘 수행하고 계십니다요^^ 참 감사하고 수고하십니다요!

문성근님의 노무현대통령님에 대한 말씀 그리고 새로운 개혁 국민참여정당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제안들 너무나 적절하고 의미있고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마지막 강연만 남았군요. 첨맘님의 "노무현의 가치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라는 주제에 관한 강연!
마지막 강연도 시민기자로서 잘 보도해 주셔서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에게 서비스 해 주세용^^
09-09-24

토지공개념  

아마 마지막 강연은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후기를 올리지 않을까요?^^ "노무현의 가치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에 대한 맛배기 강연은 지난 진천 강연에서 이미 하신 것 같고요.

그리고 문성근님은 민주당의 개혁을 추동하기 위해 시민주권모임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여러 개인적인 의견들을 피력하신 거고요. 국민참여정당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셨습니다. 다만 과거 개혁국민정당의 성공과 실패는 되새겨 적용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고맙습니다.^^
09-09-24

푸른바위  

^^
09-09-24

바보열정  

기다리던 글 꼼꼼히 잘 읽었습니다.
역시 배우라서 그런지 표현력이 대단한것 같습니다.

후기를 이렇게 꼼꼼히 써주시는 수고로움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09-09-24

토지공개념  

잘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09-09-28

저문강  

번번히 고맙습니다
문성근님의 연설에 눈물 떨구던 대통령님의 모습,,
다시 생각나는군요 오랜만에 유투브 들어가서 봐야겠습니다
09-09-25

토지공개념  

한국 정치사의 명연설을 꼽는다면
그 날의 연설은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겁니다.
09-09-28

아랑아빠  

늘 고맙습니다.
09-09-25

토지공개념  

고맙습니다.
09-09-28

당당  

클래스는 영원하다더니, 그말이 그르지 않군.
0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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