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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을 준다면 여러분들은 군대 다시 들어가시겠습니까?
잽이 | 2009-09-22 00:55:55 | 조회 4271 인쇄하기
http://usimin.co.kr/4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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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학교 과사무실에서 과돌이 업무를 보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밖에서 "최후의 5분"이라는 군가가 우렁차게 울려퍼지네요.
ROTC 학군단 학우들이 교내를 구보하며 열창하는가 봅니다.
저는 피씩 웃으며 군 생활을 떠올리게 됩니다.

군대..
요즘도 또래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면 군대 얘기는 술안주에 뻥튀기가 나오듯이 단골로 등장합니다.
저도 이젠 동원훈련을 거진 끝내고 1일 교육만 받을때즘 됐으니 옛 전우들 이름이 일부는 가물가물 해져갑니다.

여러분들은 군대를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군대라는 집단을 무던히도 싫어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사고를 쳐서 그런것도 아니었고, 군생활 적응을 못했다거나 업무를 제대로 못 쫓아 갔던 것도 아닙니다. 사실 저는 연대장 무전병으로 제법 융통성 있게 군생활을 했고, 분대장 훈련에서도 우수병사로 연대장 표창을 받기 했습니다. 군대때 친했던 동기들, 선후배들도 연락 잘 하고 지내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저는 군대라는 좌우 앞뒤가 꽉꽉 막힌 사회... 울타리 안에 가두고 자유를 억압하는 그 문화가 너무나 싫었습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계급으로 나눠서 하급자는 상급자에게 결국은 절대 충성 복종해야 하는 관계가 싫었죠. 저 역시 대한민국 남아라면 필히 거쳐야 하는 병역의 의무감으로 군대 2년을 버텼습니다.


군대 내 병(兵) 사회도 참 불합리 하지만, 군 간부 사회도 굉장히 불합리 합니다. 병사에 비해 군 울타리 밖으로의 외출은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을지 몰라도, 그들 역시 보이지 않는 여러가지 사상 행동 자유의 억압속에서 권력에 순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또한 지연과 학연... 즉 연줄에 의해 그들의 미래가 좌우됩니다.
부사관 사이에서는 보이지 않는 잇권을 쟁탈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그들에게 (물론 전부라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병사들은 호국의 임무를 같이 짊어지고 가는 동지의 개념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부려 먹어야 하는 일개의 사병(私兵)집단으로 취급하기 일쑤입니다.

군대에서 흔히 많이 듣는 얘기가 있습니다. 군대는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누가 처음 그말을 했는지 몰라도 정말 명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회의 축소판은 또한 정당입니다.

군대는 위에서 시키면 사병들은 죽어라 삽질을 하죠. 뭐 필요하면 열병식에 동원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먹여주고 입혀주고 월마다 담배값 과자값 할 정도로 돈을 쥐어주고...
그런 잡다한 작업을 잘 하면 작업반장을 시켜줘 종종 포상휴가를 줍니다.

기존 정당은 그랬습니다. 군대와 어찌나 닮았던지... 특히 한나라당이 그랬습니다.
기존의 스타급 거물 정치인들이 주요 정책 방향을 다 결정합니다.
당 주요 인사들의 인선, 선출은 위에서 다 결정되고 그 밑에 일반당원들은 그저 전시 행사용으로 동원될 뿐이었습니다. 정치 선수들과 일반당원들 간에 충성의 매개체는 단연 돈과 직위와 잇권이었습니다. 당은 이것 저것 인력동원 시키면, 일반당원들에게 티셔츠, 악세사리, 기념품, 밥등을 아낌없이 뿌려줬지요. 말 잘 들으면 무슨 위원같은 지위를 붙여주고 용돈도 쥐어 줍니다. 

군 간부사회와 기존 정당 선수들과도 그 행태가 기가 막히게 닮았습니다.
당 소속 의원들은 사견을 내놓기 꺼려 합니다. 눈치 백단이라고 해야할까요.
대부분 스카이를 졸업해서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막상 결정적인 순간엔 당 지도부의 들러리에 지나지 않는 역할만 합니다. 또한 그들은 일반당원들이나 일반 시민들의 의견은 좀체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 두 계급(?) 사이에는 엄청난 소통의 괴리와 갭만 존재할 뿐이죠.... 
주요 당직자들은 저마다 자기 잇속을 챙기기에 바쁘죠. 그래서 줄을 잘 서면 당 내에서 알토란 지위를 쉽게 거머 쥡니다. 그 줄은 없던 직위 명함까지 만들어 줄 정도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죠.

친구들과 술 먹다보면 흔히 누군가 이런 농을 던집니다.
"나 만약에 군대에서 연봉 1억주면 다시 군대들어 간다..." 
그러면 친구들의 절반 정도는 끔찍한 소리 마라면서 너나 군대 들어가라고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요즘은 실물 경기가 안 좋고, 취업도 하도 안되다 보니깐 진지한 표정으로 나도 
군대 다시 간다고들 합니다. 

저는 당연히 군대 같은거 꿈도 안꾼다고 하죠.. 똥밭에 굴러도 사회가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신 군대를 안간다고 한 친구들도 한 5억 10억 주면 갈 수 있다고 입장을 바꾸고, 
거기에 병장이나 간부생활한다면 거의 대부분이 당연히 가겠다고 합니다. ㅎㅎ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10억 준다고 한다면, 나도 군대나 다시 들어갈까나?? 하는 생각을 하시나요?
쉽게 피씩 웃고 넘길 상상이 아닙니다.

물론 10억 줄테니 군대 다시 들어오라고 하는 일은 현실에선 절대 없겠지만,
이쪽 현실 정치 바닥에서는 충분히 있을 법한 얘기, 아니 실제 벌어지고 있는 얘기들입니다.
한나라당의 특기를 여러분들도 잘 아실겁니다.
문득 김민새와 이인새도 떠오르는군요. 요즘 국무총리 인사 청문회를 치르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떠올리면 또한 씁슬함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치계는 유난히 돈과 직위에 취약함을 보여왔습니다.

제가 너무 군대를 안좋게 비하하는 듯한 글을 올리게 되어 씁쓸하네요.
군대는 분명 국가를 존재케하는 신성한 방위임무를 진 특수집단입니다.
하지만 위에 열거한 군대의 암적인 습성은 분명 존재하고, 정치계에선 더 노골적이라는 생각엔 변함없습니다.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누군가 거금을 주고 한자리 보장해 준다면 나는 한나라당에 충성을 할 것인가??

 

     

한나라당, 군대, 계급, 정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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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만
돈으로 군대를 연결시키고 싶지는 않군요
직업군인들을 모욕 비하는것 같은 생각도 들고
동기생들이 아직 30년넘게 군대생활하면서 열심히 조국. 충성. 명예. 대한민국. 태극기 등등
이런 용어들을 입에 달고 열심히 군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육군에서 전역한 예비군입니다
그래서 현역복무를 하지않은 사람은 공무담임권(대통령,국무총리,구케의원,장.차관등등)을 주지 않았으면 하고 여성은 출산안한 사람(바끄네 송영선 김영선등등) 은 위와같이 .....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안티 한테 맞아뒤질라...
09-09-22

그물속 바람  

마지막 한 줄~

만약 누군가 거금을 주고 한자리 보장해 준다면 나는 한나라당에 충성을 할 것인가??

누군가에게 던지는 질문 자체가 아닙니다.
그 마음은 뭔지 동감이 가나........

이러한 질문 자체가 명제가 되어서는 아니되옴을 아뢰옵니다.
09-09-22

*울트라*  

문득 갑자기 불연듯 지나가는 생각입니다....

깨끗한 선거가 부의 재분배에 반한다.....

(깨끗한 선거의 당위성이나 그것이 이룩한일 등등해서 모르는바 아니니 요부분딴지사절 ...)

그냥 단순합니다...

부자도 선거 두번만하면 집안이 몰락한다....(잘아시는 내용일꺼고...)

수많은 서민과 자영업자들은 이런 선거를 기다렸을것이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이만한 알바는 없으니...........

충성은 입으로만 하면 되는것이고 난 다만 전단지 돌리는 고액알바일 뿐이야 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과연 잘못인가???

잘못이겠죠..... ^^

그냥 지나가는 생각입니다.......
09-09-22

아이니드마나  

혹시 노짱님과 사생취의를 곱씹다 우연히 창 너머로 들려오는 군가소리에 위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나요? ^^

문득 윗글을 읽다가 떠오른 옛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춘추전국시대에 활약(?)한 어느 자객의 이야기입니다. 군대하고는 조금 다르지만 어쨌든 상명하복의 운명을 사는 직업이니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죠.

그 자객이 어느날 명령을 받고 그 나라의 재상을 죽이기 위해 재상의 집에 숨어 들어갑니다. 그런데 새벽 일찍 의관을 정제하고 다소곳이 마루에 앉아 생각에 잠긴 재상의 모습을 보고 자객은 저 사람은 의로운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저 사람을 죽여야 하는 운명과 의로운 사람을 죽여서는 안된다는 또 다른 의로움 앞에 고민하던 자객은 결국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후 재상을 향해 명대사를 날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자객의 이름과 그가 마지막으로 한 말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사생취의, 한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교육은 이익을 얻는 방법뿐만 아니라 참된 의로움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건전한 사회풍토를 만들어야 하고, 법이나 제도는 국민을 다스리기 위함이 아니라, 국민들이 이익과 의로움 앞에서 고민하지 않을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사회를 위해 소위 민,관,군의 합동작전이 필요하고, 그 연합군의 선봉에 시민광장이 섰으면 합니다. 밴드오브브라더스의 주인공 이지중대처럼 ^^
09-09-22

묵인된침묵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허나, 글을 이어감에 있어서 군대란 특수조직을 견주어 이야기를 풀어감에 무리가 따르는 듯 하네요. 때로는 글의 의중을 비교, 비유가 아닌 직접적인 방식으로 풀어야 할 경우도 많습니다.
추천 한방 때리고 갑니다.
09-09-22

잽이  

저도 글을 전개함에 있어 조금은 지나친 비약이 있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자칫하면 군대 조직의 어느 한 부분을 너무나 부곽시킨 바람에 정치계의 단면을 끄집어 내기 앞서
비유의 대상인 군대 자체를 깎아내리기만 하는 본말전도의 논조가 되었지 않았나도 싶네요.

그러한 부분에 대한 지적은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위의 글을 빌어 제가 강조하고자 했던 내용은 분명 금권과 권력으로 신념을 사고파는
현 정치계 풍토를 상기하고 이제는 그 퇴행적 관행을 없애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고자 했을 뿐입니다.
09-09-22

아힘  

정말 엉뚱한 소리.. 저는 조직을 어떻게..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90년 11월 입대였지만 구타없는.. 어느 정도 고참이 되어선 사역도 없는 소위 민주군대에서 군대생활을 했습니다. 해서 사회생활에 적응을 못했지만 군대생활 돌이켜보면 아련한 추억이 많은 내 인생에 있어 복된
시간들로 기억이 됩니다..

남들이 "이상(민주군대)"이라 하든 말든 그거 실천하면 현실이 된다.. 군대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이자 내 생의 지침입니다.. 내가.. 우리가 실천하면 끝~~~ ^^ 해서 여전히 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09-09-22

날아라  

쩝... 아직 군대를 안갔다와서;;;;ㅋ
09-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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