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진천에서의 시민광장 단합대회.
당초 체육대회만 마치면 자리를 뜨실 것라던 풍문과 달리, 유시민님은 시민광장 회원들이 궁금해할 현안에 대해 조목조목 견해를 밝혔습니다.
비록 일부 비유와 우회적인 화법이 없지 않았지만,
전에 없이 분명하고도 확실한 의지를 밝힌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날 유시민님의 발언은 오프더레코드가 아니었기에 공개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조만간 공개적으로 밝히게 될 의견을, 사랑하는 시민광장 회원들에게 먼저 알려주는게 좋겠다고 생각하신다는 첨맘님의 발언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참석하지 못한 회원님들을 위해 제가 개인적으로 기록한 내용을 공유하고자 올립니다.
아래 내용은
휴대폰 메모장에 어설프게 기록한 첨맘님의 9.19일 단합대회에서의 발언내용입니다.
기록한다고 했지만, 손꾸락이 미처 따라가지 못해 제 개인적 생각이 덧붙여진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기록과 기억을 가지신 분들이 지적해주신다면 수정하겠습니다.
*******************************************************************************
여러분 보니 기분이 좋다.
오늘 모임에 참석하면서 <이의 있습니다>라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주먹을 그린 티셔츠를 입었다.
(이 대목에서 개인적으로 첨맘님이 굳은 의지를 느낌)
노무현대통령님을 보내면서 정치적 대응하지 못하고, 사법적으로, 피의자로서 대응한데 대해 뒤늦은 후회 없지 않다.
하지만 그분이 가시는 길, 그나마 우리의 도리를 다한 것 같아 마음이 편하다.
대통령님의 유지를 생각하면 고민스럽고 답이 잘 안나온다.
눈팅하다 보면 여러분들이 제 생각을 궁금해 하는 것 같은데, 조만간 이야기 할 것, 오늘 여러분앞에서 이야기하는게 좋을 듯 하다.
포괄적으로 이야기하고, 세부적 이야기를 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한다.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하신 후 책을 집필하는데 매달렸다.
조만간 출간될 예정인데, 위대한 저서를 남긴 분들과 그 책들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앞으로 당분간은 노무현 대통령님의 전기를 쓰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노무현 대통령님 후보시절, 2가지 약속을 했다.
청남대 개방하면 낚시, 또 퇴임하면 전기 쓴다는 것이다.
내년 서거 1주기까지는 그 분의 전기가 나와야 도리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보다는 제가 집필하는게 적당하는 생각이다.
현안문제와 관련해서
기념재단,시민주권모임,신당,민주통합시민행동 등이 있다.
기념사업은 명예로운 일이다. 지역별로 적극 참여하면 좋겠다.
(그러면서 기념사업회에서 준비중인 내년초까지의 구체적인 사업들을 설명함)
재단 모금에도 적극 참여하면 좋겠다.
국가와 매칭펀드씩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우리가 일정금액을 모금하면 그와 같은 금액을 국가에서 지원하게 될거다.
이명박대통령도 퇴임하게 될텐데 협조 안할수가 없지 않겠나.
민주통합시민행동은 칠팔십년대 재야민주화 원로들이 만든 단체다.
시민주권모임은 노무현을 중시조를 하는 노씨 가문 모임이다.
그안에서 서로 협력할 수도 있고, 경쟁할 수도 있다.
친노를 표방하는 정치인들의 상층연대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시급한 현안인 신당과 관련해서
유시민이 참여하느니, 어떤 역할을 할 것이라느 말들이 많다.
저는 이미 대통합민주당 탈당하면서 새로운 정당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한 바 있다.
마음으로는 이미 신당과 함께 하고 있다.
그러나 제는 제 개인적 의지나 활동결과와 무관하게 노무현대통령님의 유산을 물러받게 되었다. 그래서 제 맘대로 결정할 수가 없고, 주변분들과 상의해야 하는 처지다.
상의해보니깐 하지말라는 의견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참여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신당을 만드는 분들이 당원들이 참여하고 주인되는 정당을 유력정치인의 참여여부가 중요한 문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의견을 밝혀왔다.
마음은 거기(신당)에 가 있지만 아직 몸이 갈수가 없는 형편이다.
언젠가는 함께 할 것이다.
신당 발기인대회에 축하동영상도 보냈다.
축하동영상에서도 이런 의사를 밝혔기에 오늘 이런 생각을 밝힌다.
신당은 서민대중과 함께하는 정당, 복지사회를 추구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
어떤날은 잘 될 것 같기도 하고, 어떤날은 또 쫄딱 망하는게 아닌가 고민이 많다.
스트레스로 잠을 이루지 못할 때도 많고, 꿈에서 노무현대통령님을 만나기도 한다.
이명박대통령이 나타나기도 한다.(웃음)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는 목표와 원칙을 세우고,
되던 안되던 가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산으로 지지율 오르자, 신중하게 처신하라는 분들이 있는데,
그래봐야 박근혜 지지율 반도 안된다.
몸조심 하라고 하는데,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산을 생각하면 제역할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욕하지 마라. 그들이 방법을 몰라서 그런거다.
민노당 섭섭해 하지 마라. 입장 바꿔 생각하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다.
이라크파병, 한미FTA....
여러분이 시민사회에 대해서도 서운해 하는 것 알고 있다.
하지만 연대 협력해야 한다.
슬픔과 원망이 있다는건, 아직 세상에 나갈 준비가 덜 되어 있다는 얘기다.
역사의 밀물이 들면 진보의 모든 배가 뜬다.
2007년 대통령선거, 지난 총선이 이를 반증한다.
역사의 썰물에는 민주당, 민노당 할 것 없이 뻘에 갇히지만,
역사의 밀물이 들면 큰배, 작은배 할 것 없이 모든 뜬다.
연대 협력해야 하지만, 연대 협력도 세력이 있어야 한다.
문간방 신세로 연대협력 얘기하면 우스운 꼴이 된다.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정치인이 국민의 지지 못받으면, 물 밖에 나온 물고기 신세가 된다.
앞으로 어려운 시기가 계속 될텐데, 역사의 밀물을 기다리면서 실력과 역량을 키워야 한다.
남을 원망하지 말고,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그들을 사랑해야 한다.
신당 참여, 역할과 관련해서는
그때그때 상의하면서, 국민이 이해하는 방식으로 할 것이다.
제가 안한다고 해도 할분들은 할 것이고, 신당참여 안할 분들이 제가 하라고 한다고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가 실감나지 않고, 뭔가 ....
그분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한마디가 '사생취의'라고 생각한다.
삶도 원하고, 의도 원하는데,둘다 취할 수 없다면 삶을 버리고 의를 취하는 분.
뜻이 옳으면 혼자서라도 가는 그런 분이었다.
그분은 진정한 대장부였다.
그분을 닮았다는 얘기가 있지만, 결코 닮을 수 없다.
다만 닮아보려고 흉내를 내보려고 한다.
(이 부분에서 굳은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함)
우리 회원들끼리 서로 믿고 배려했으면 한다.
논쟁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옳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내 의견과 다르더라도,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도 있는데, 서로 믿고 함께 하는,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노파심에서 말씀드린다.
삶의 근간이 흔들리면서 시민광장 활동하지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