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문제제기에 동의합니다. 다만 제목은 조금 아쉽습니다. 운유하숙님의 본글이 비무장지대로 간 것은 저로서도 조금 의아스럽네요. 그러나 그것에 대해 해명 또는 설명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당 글을 님 덕분에 처음 본 저로서 반대는 아니지만 약간의 이견이 있어 댓글을 답니다.
1. 지역주의를 깨는 전국정당
지역주의, 두 말할 필요없이 추악한 놈이죠. 저 개인적으로도 치가 떨리는 놈입니다. 그러나 이제 정치인이 혹은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이제 지역주의는 대한민국 선거판에서 의미가 없습니다. 소위 극과 극은 통한다고 하죠? 지역주의가 처음에는 참 대단한 위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너무나 대단해서, 그래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려서 이제 '우리가 남이가?'를 부르짖을 필요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첨맘님이 대구에 출마하고 낙선하신 것은 역설적으로 지역주의가 깨어졌다는 의미라고 봅니다. 문제는 지역주의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입니다. 제가 너무 순진한가요? 글 말미에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4. 국민참여정당의 연대대상과 배척대상, 5.프레임을 깨는 새로운 정당
신당의 연대대상은 대한민국의 모든 착한 사람이어야 한다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리고 예수와 석가의 만남을 진보와 보수의 연대로 보신 것에도 동의합니다. 다만 대한민국에 보수는 찾기 어렵고 수구는 넘쳐나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는 휴머니즘에 바탕한 합리적인 사람이 소신껏 착하게 살아도 손해보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신당의 지상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목표를 위해 반드시 프레임을 깨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창하게 상향식이니 하향식이니 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저는 돈 쫌 있다고 무식한 놈이 정치하려는 꼬라지 쫌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착하고 똑똑한 사람이 국회의원되는 세상 함 살아보고 싶습니다. 저에게 정당개혁은 단지 그 이유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당이란 틀안에서 그 틀을 깨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한계를 탓하기보다 그 한계 또한 결코 쉬운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프레임을 깨야 한다는 프레임을 깨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당이 정당이기에 깰 수 없는 프레임을 시민주권모임과 시민광장이 깰 수 있고, 그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민주세력 또는 신당의 허브가 되어 그 역할을 100% 발휘한다면 완전히 새로운 프레임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친노라는 조미료를 버려야 합니다. 3. 시민주권모임 등의 범야권과의 관계
시민주권모임의 소위 허브기능에 한계가 분명하다고 말씀하셨고, 그 한계는 바로 '친노'라는 프레임이라고 하셨습니다. 맞습니다. 분명 이제 첫걸음을 내디딘 시민주권모임의 한계는 '친노'입니다. 그러나 저는 '친노'이기에 시민주권모임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록 지금은 한계라는 누명아닌 누명을 쓸 수밖에 없고, 님께서 우려하고 계신 그 나물에 그 밥일 수밖에 없지만, 또한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더디 가는 한이 있더라도 길게 내다보면 그 한계와 그 나물은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은 많지만 사람은 없다... 맞습니다. 그런데 혹시 님께서는 삼국지를 읽어보셨는지요? 조조뿐만 아니라 유비가 처음 군을 일으겼을 때 그들의 의기는 높으나 그들에게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삼국지 게임을 해 본 분들은 더 잘 알 것입니다. 소도시인 진류에서, 그리고 소패에서 시작하는 조조와 유비... 게임 초반에는 머리 터집니다. 없는 인물과 없는 자원으로 이웃 군주들의 견제에 수도없이 저장 및 리플레이 신공을 반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능력치가 좋은 소수의 장수들로 살림 잘 살다보면 어느새 만만찮은 전력을 갖추게 되고 천하를 넘볼 수 있게 됩니다. 지금의 신당과 시민주권모임이 그렇습니다. 아울러 양다리를 언급하신 부분은 큰 무례라고 생각합니다.
선거도 사람이 하고 정치도 사람이 합니다. 우리는 착한 사람이 하는 착한 정치를 보고 싶고 그래서 착한 사람이 마음껏 착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민주당이고 한나라당이고 주구장창 나쁜 짓만 해댄 덕분에 우리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어르신들도 나름 깨어있는 시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 분들에게 우리가 아는 정보를 주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아니 분명 의미있고 중요한 일이지만 전술적(?)인 면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우리보다 더 젊은 세대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보는 필요할 때 정보인 것이지 주입하는 정보는 스팸일 뿐입니다. 흠...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것 같지만 정리가 안되서 일단 패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감동이고, 감동을 주는 것 또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생활정치가 중요합니다. 우리부터 착해져야 합니다. 물론 우리는 충분히 착합니다. 다만 우리가 원하는 착한 정치를 위해 예수님의 말씀을 조금 무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왼손이 하는 일 오른손뿐만 아니라 왼발, 오른발도 알도록 티를 쫌 내야 합니다. 따라서 신당이든 시민주권모임이든 연대의 첫 파트너는 착한 사람이고, 착한 사람의 생활입니다. 그 착한 사람을 위해 정치고수님들이 쌈빡한 아이디어 많이 만들어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착하게 살게 도와주십시오. ^^
마지막으로 첨맘님의 대구낙선과 지역주의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 말하기로 했는데요, 위에서 제가 한 말때문에 혹 그렇다면 첨맘님이 감동을 주지 못하고, 선거운동한 사람들이 착하지 않아서 그렀냐고 오해하실까봐 살짝 겁나는데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그기 아이고요, 다만 타이밍이 쫌 이르지 않았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아직 뜸이 덜 덜었는데 너무 일찍 솥뚜껑 연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제 나름의 생각입니다. ^^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요거는 본글로 올리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본글 긴 것보다 댓글 긴 것이 더 고통(?)스럽더라구요 ㅎㅎ 술을 먹어서 그런가요? 평소때보다 새벽공기가 덜 찹네요. 애매한 시각에 애매한 글 쓰다보니 술이 깬 것인지 아닌지 애매한 마나였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들의 상쾌한 아침을 애매하게 만들지 않을까 조금 염려됩니다. 미리 사과드립니다. 참~ 무책임하죠~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