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때 였다. 두살 위인 형은 서울로 유학을 떠난 체구는 작지만 크게 보이는 사람이었다. 고등학생인 형은 나에게, 나는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라고 편지를 보냈다. 형이 내 준 숙제를 풀어 보려고 수업이 끝나고 측백나무 그늘에 앉아 생각했다. 멀리 마을을 내려다 보기도 했고, 누워서 하늘을 바라 보기도 했다. 드높은 파란 하늘을 뭉게 구름이 무심히 떠다니고만 있었다. 답은 풀리지 않았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내가 누군지를 생각해 보지만 그 해답은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내가 세상을 사는 이유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별일이 없다면 계속 행복을 추구하며 세상을 살아갈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지난 100여일간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잘은 모르지만 노무현은 나에게,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던 것 같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살아있는 증거를 꼭 남기겠다던 노무현 대통령이 죽임을 당한 것이다. 분하고 억울했다. 노무현을 내 가슴속에 묻으면서 각성하는 시민으로, 행동하는 시민으로 변하게 되었다. 그리고 혼자서 정의를 외치고, 수많은 촛불중의 하나였던 과거에서 조직의 촛불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노사모에도 기웃 거리고, 시민광장에서 몸을 기대기도 했으며, 이제 신당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런데, 신당은 민주진영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말이 나돌기도 하고, 친노세력의 분열론으로 평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말에 누가 가장 혜택을 받는가? 살펴보면 답은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첫째, 수구 보수 세력으로 부터 나올 수 있다. 그들은 진정 그것을 원할테니 까.
둘째, 민주당등 기존의 정치인이나 집단으로부터 나올 수 있다. 잘 알다시피 신당이
잘 되면 자기들의 그릇을 빼앗길 수 있으니까.
셋째. 잘 모르니까, 정치는 나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막연히 정치는
싫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수구 보수세력은 신당의 정적이 될 수 있다 손치다라도, 민주당등 기존의 정치세력들이 노무현 서거의 아픔을 느끼고 있는 2009년 9월 현재, 국민들이 정치권에 바라는 여망을 담아낼 수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정치판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야 할 때이다. 신당이 새 역사를 이루어 내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 또한 적지 않지만, 그것이 두려워 시도 조차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 다시 가슴속에서부터 느끼는 아픔의 역사를 감내해야 할지도 모른다.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기존 민주 진영의 정치권을 아우러야 하는 엄청난 과제 또한 우리에게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두 번의 민주 정부를 창출해 냈다. 그들의 인생역정에 따른 보상심리도 적지 않은 정권 창출이었지만 우리에게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이룩해 낸 저력이 있다. 우리는 할수 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민주통합 시민 행동’은 말 그대로 민주세력이 수구 보수세력에 대항하는 연합의 형태를 띤 역할을 하는 명망성(?) 있는 사람들의 움직임이지 정당 행동이 아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신당은 국민참여 정당이다.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어 지역구도를 타파하고, 제왕적 정치 구도의 정치판에 새로운 정치패러다임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고 용기있는 행동이다.
나는 신당을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 생각한다.
이명박 정권 안에서 나는 지금 행복하지 않다. 행복한 대한민국 아래에서 행복한 국민이고 싶을 따름이다. 그래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그 길이 고난의 길이 될 수도 있지만, 너무 힘들면 쉬었다 가면 된다. 배고프면 맛난 것 찾아 먹으면 된다. 가다가 지치면 시냇가에서 발을 담그고 하늘에 떠다니는 뭉게 구름에 휘파람을 날리면 된다. 가다보면 민주주의도 만날 것이다. 김대중을 만날 것이다. 그리고 100년 후에서 나왔어야 할 우리의 대통령 노무현도 만날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정치는 정치꾼들이 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노대통령님 서거 이후 많은 사람들이 각성하여 행동하는 조직하는 시민으로 변하고 있다. 노 대통령님이 준 마지막 선물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도 정치판에 몸을 담그기 시작했다. 과거 한국 정치사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떤 정치를 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내 일 다 해가면서, 골치 아픈 일을 시작한 것이다. 정치꾼들은 정치하며 먹고 산다. 그러나 우리 같이 별도로 직업이 있는 사람들이 정치판에 발을 딛어 놓는 것은 기존의 제도권 정치인들이 잘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누가 되었던지 유명 정치인들이 많으면 잘되는 신당이고 우리네 잘 알려지지 않은 일반 사람들이 하면 불안한 것이고 실패할 것이라는 말도 들린다. 아마추어들이 하는 정치 행동 이라는 이야기도 한다. 그러나 애들이 커서 어른되는 것이고 아마추어 잘하면 프로가 되는 것 아닌가?
자기 혼자만 잘 먹고 잘 살 수 있겠지만 모두가 잘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쪼개서 일하는 아주 훌륭한 사람들이다. 물론 잘해야 한다. 실패하여 또 다른 민주화의 큰 물줄기를 퇴보 시키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있지만, 우리가 걸어간 만큼 민주주의 역사를 발전시킬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좀 다르지 않은가? 주군이 있어 “나를 따르라 그러면 공천도 해주고, 밥먹고 살게 해줄께”가 아니다. 만들어 진 것 없으니 우리가 잘 만들어서 잘 먹고 잘 살자는 것이다. 맛이 없을 것 같으면 누군가가 솜씨를 발휘해서 맛있게 버무리면 된다. 어디 잘 만드는지 보자, 팔장끼고 바라 보는 것은 부끄러운 행동일수 있다. 가야 할 길이라 생각되면 두려워 말고 가자. 새로운 모델의 당을 만들어 새로운 지도자를 육성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들어오도록 하는 대단한 정치 혁명을 해보자. 우리가 내 딛은 발자국 만큼 역사는 발전 할 것이다.

나는 슬펐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는 너무 큰 충격이었다. 그것은 이명박과 그의 졸개들, 수구 보수 언론과 꼴통들에 의한 타살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노무현은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하는 역사를 끝장내려 했다. 정부가 권력기관등을 이용하여 정치에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했으며, 권력을 나누어 주었다.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남과 북으로 갈린 한 민족이 나아갈 길을 열고자 했다.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임을 공표했고, 힘있는 외국의 정상들 앞에서 언제나 당당했다. 돈과 권력 앞에서는 원칙과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고개를 숙이지 않았으며 가난하고 헐벗고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낮은 자세로 임했던 “국민의 대통령”이었다. 노무현은 용기있는 사람, 정의로운 사람 이었으며, 대한민국 최초로 “국민이 대통령”이라는 새 시대를 열었던 국민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었다. 나는 그와 동시대를 산 사람으로써 기쁘고 행복했으며, 그를 지켜주지 못해 한없이 슬프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국민참여정당은 노무현 같은 사람, 한번 더 만들어야 한다~~!!

안녕 노 무 현 ? 안녕 노 무 현 !
굿바이 마이 캡틴 노 무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