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실시된 재,보선은 2007대선의 향배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가늠자였다. 그러나, 그 결과는 너무나도 의외였다. 선거 기간 중 불거진 과태료 대납 사건과 공천 잡음으로 한나라당의 재,보선 불패 신화의 종말이 어느 정도는 예견되었지만 막상 선거 결과를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국회의원 세 곳을 차치하고라도 6개구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충남서산 시장만 한나라당이 그야말로 800표의 신승을 거두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무소속 후보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어제 당선된 무소속 후보들에게 한나라당이 공천을 주었더라면 그 결과는 과연 어떠했을까? 필자는 아마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났으리라고 판단한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보들 대부분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후보들이기 때문이다. 능력이나 경력면에서 누가봐도 훌륭한 후보들이 당지도부의 정치적 계산과, 아무나 공천해도 당선되리라는 막연한 기대와 오만으로 악수를 두고 만 것이다. 실제로 무소속 당선자들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한나라당 후보들보다 학력,경력, 지역 인지도 면에서 뒤지는 후보를 찾아 볼 수가 없다. 이는 지역 민심을 무시하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정치 집단에게 국민적 심판이 가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대선 후보지지율이 모두 합쳐 70%가 넘는 한나라당 예비주자들이 총동원된 결과여서 그 충격은 더 크고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렇듯 한국 정치는 선거 기간 중 돌발 악재 하나에 전체 판도 자체가 흔들리는 예측 불가능한 시스템에 의해 작동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따라서, 본선에서 흠집이 없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당위론이 힘을 받을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또한, 당지도부와 대선주자가 총출동하여 치른 선거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을 반면교사로 삼아 연말 대선에 대비해야 승리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어느 정치인 카페에도 유장관님 처럼 활발한 토론의 장이 열리고 있는 곳은 없다. 박 전대표나 이 전시장 카페는 학연, 지연 기타의 인맥으로 억지로 글을 올리게하고, 싸이버 상에서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을 보면 참으로 씁씁한 웃음을 자아낼 때가 많은 것과 비교해 보면, 유 장관의 카페는 아직 활발하지는 않지만 든든한 지지기반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한화갑이 실패한 이유는 리틀 DJ의 이미지를 벗지 못해서이다. 유 장관님이 리틀 노무현의 이미지만 약간 상쇄 시키고, 비전만 제시할 수 있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