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34년만에 '의료법개정안'을 추진하자 의사들의 반발은 굉장했다.
병원문을 걸어 잠그고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흔히 보는 노동단체의 시위 모습과 흡사한.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런 의사들의 행태에 대해 의아했었다.
일사불란하게 잘 훈련되고 조직된 그런 시위 모습이었고, 대한의사협회에서 낸 성명서를 보면,
"이 정부는 의약분업으로 시작된 의료 사회주의의 완결편을 정권이 바뀌기 전에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끝장 내려고 안달...."
의사협회는 의료법개정안의 목적이 의료인,의료기관의 목을 조이는 규정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번에 터져나온 대한의사협회장 장동익씨의 국회 전방위 로비사건을 보면서 이들의 주장이
과연 사실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
의사들이 정치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건 잘 알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잘나가는 엘리트 기득권층에 속하는 의사라는 직업은 그들이 물론 생명을 다루는 직업을
가졌지만 그런만큼 그들의 우월의식도 남다르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정치권과 이런저런 인맥 학맥이 닿아있다.
내가 아는 의사들 대부분도 집안에 국회의원인 사람도 있고, 과거 정권에서 한자리 한 집안과 연관이 있거나, 본인 스스로 정치에 관심이 많다.
우리사회에서 워낙 인정받는 직업이다 보니 정치권 인사들과도 연관이 있지 않나 싶다.
그런데 문제는 권력화된 의사들의 잘못된 관행과 의식이다.
대한의사협회는 1년에 4억~5억원을 정치권 로비자금으로 뿌렸다고 한다.
의협은 이익단체이다.
의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이지만 중요한 것은 의사들의 이익만 차릴게 아니라 우리사회의 이익과도 부합되어야 올바른 방식의 단체가 될 수 있다.
장동익 대한의협회장이 의사들의 불신임을 받고 있다는 건 전 부터 알려져 왔었다.
의사들이 시위를 할 때마다 오르내리는 뉴스 가운데 꼭 장동익 회장 건이 있었고, 이번 의료법개정안 추진으로 인해 의협의 비대위인가.... 에서 탄핵 위기에 몰렸다고 한다.
아마도 의료법개정안을 저지하는데 있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도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의사들은 매달 회비를 의협에 납부한다.
많게는 한달에 십만원 가량 내는 회원도 있고, 이번 의료법개정안 저지 같은 굵은 사안이 터지면 회비를 내고 ... 그렇게 해서 비축된 자금으로 국회에 돈을 살포하고,
한나라당 보건복지위 소속인 정형근 의원에게도 천만원을 주었다고 장 회장은 말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의료법개정안은 의사들의 뜻대로 이루어진 법안이 많다고 알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산하단체인 의정회(정식 명칭'한국의정회')는 강력한 정치세력화를 선포하였다.
회원 2만명,전국 20만명 회원을 모집하여 정치세력화, 정당의 당원가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소문에 의하면 이명박 지지자들이 다수라고 한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장동익 대한의협회장이 의정회 상임고문이다.
의정회는 의사들의 로비창구인 동시에 정치세력화 단체이다.
검찰은 대한의사협회 그리고 산하단체인 의정회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할 것이다.
우리사회 곳곳에서 돈 냄새가 진동한다.
돈 보따리 싸짊어 지고 다니며 자신들의 이익이 있는 곳은 뿌리고 또 뿌린다.
검찰은 대한의협의 정치권 로비에 대한 진상조사를 철저히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