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선진국인가?.. 이질문에 분명히 아니다라고
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1955년이후 사실당 일당독재를 해온 자민당이다.
뭔 선진국에서 극우.보수적 정당이 온갖 부패스캔들속에서도 무려 55년간 집권을
해왔는냐는 분명히 일본이란 나라의 비선진성의 대표적 예였다.
물론 그외에도 열악한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보조, 중산층의 생활 수준의 극단적인 조악함(다른 선진국과 비교하여).. 일본 대도시에 아파트 얼마나 비싼지 다 아시죠?
그리고 중요한 점하나더, 아직도 일본에 주둔중인 미군기지의 존재. 미군의 핵잠수함 및 핵항모가 기착할 수 있게 되어있죠(도쿄에서 미군해군 기지까지 얼마안걸려요).
이게 60년대 일본학생운동의 촉발점이었던 미.일 방위조약 반대운동의 사실상의 핵심논점입니다.
미국의 핵무기가 일본에 배치되면 그것은 소련의 핵공격의 타겟으로 일본이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하였고 이러한 냉전의 희생을 강요받아야했던 깨어있던 일본의 학생과 지식인의 분노의 폭발로 일어났던 대규모 소요사태가 바로 전일본학생공동투쟁 운동이다.( 전일본학생공동투쟁사에 관해서는 옜날엔 다 금서였기 때문에 서울대앞에 이해찬씨가 당시 생활 수단으로 운영하시던 서점에서만 구할 수 있었다; 그 분은 이책을 버젓이 진열대 맨앞에 놓으시고 팔으셨다..)
어쨋건 현재 정권 교체에 성공한 민주당의 주요인물들이 바로 이60년대 대학을 다녔던 투쟁가도 있고(이 사람들은 대부분 일본사회당과 공산당에서 옮긴 사람들이다), 용기가 없어 가투에 참가는 못해도 심정적인 연대를 하였던 사람들 중 자민당에 있다가 옮긴 사람들도 있다.
지금 대표인 하토야마는 사실 일본 최고 엘리트정치집안 출신으로 자민당 의원이었다가
분연히 1996년에 민주당을 동생과 함께 창당하였다. 그리고 오자와가 만든 신진당과 통합하였고
현재도 오자와가 중의원선거 대표대행을 수행하여 탁월한 공천과 선거캠패인으로
극도로 보수적인 일본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하였다.
적어도 일본 민주당은 자민당식 더러운 금권 정치에 진저리를 친 사람들로 이루어진 당이다.
그리고 일본의 극우세력(대재벌, 엘리트관료층, 야쿠자, 보수언론--한국이랑 똑같죠:)에
아부하고자 하지 않으며 이들의 대한 도전과 해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면 이런 목표는 일본 사회당, 공산당도 같은 생각 아닌가, 어떻게 민주당만 성공했나?
라는 당연한 의문인데..
답도 명료하다. 좌측으로 치우친 정당에 대해 극도로 보수적인 일본유권자가 많이 따라오지 안는다는것이고 이것을 잘 알기에 민주당이란 중도정당을 만들어 유권자들에게 부담을 안준게
매우 유효한 전략이었다는 것이다.
이 역사적인 사건에 조중동은 최소의 지면만을 할애하면서 하토야마가 얼마나 엘리트출신인가만 부각시키며 일본민중의 부패한 극우/야쿠자당인 자민당에 대한 준엄한 역사적 심판의 의미는 철저히 왜면하여 현재 한국의 개판 현실에 연관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군요.
그러나 이 역사적 쾌거를 이루는데 무려 54년이 걸렸고 그 주역이 결국엔 일본 촤고 엘리트가 만든 당이었다는 것을 보면 이른바 급진 정당이 집권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일본은 세계 최고령국이다. 그래서 물론 유권자중 노인비율은 세계최고다.
한국도 그런 인구구조로 가고있다. 그러면 희망이 없는 극우 또라이 당만 노인들이
찍느냐?
그건 아니다라는 것을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고 있다.
노인도 바보가 아니다.
노인도 정의가 무언지 안다.
그러나 노인은 급격한 변화를 두려워 한다.
그러므로 중도개혁적 정당이 갈길이다.
시민당은 바로 중도 개혁적 당이다.
하버마스 배상. 비무장으로 보내지마시오. 나는 누구도 욕하지 않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