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했던 여름더위와 장마, 감당하기 힘든 아픔으로 다가왔던 8월도 오늘로 끝나고,
다시 날이 밝으면,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9월'이 새롭게 열립니다.
노무현대통령님의 불교계 마지막 행사나 다름없는 '100재'
명진스님의 1일 1,000배씩 1,000일째 되는 날,'1,000일기도 회향'
공교롭게도 '100재'와 '1,000일기도 회향'이 같은 날(8.30)입니다.
'노무현'과 또 다른 '불교계의 노무현'인 명진스님.
이제 그 두 분의 공식행사가 모두 끝났습니다.
명진스님은 '1,000일' 동안 고스란히 모았던 '1억 2천만원'의 대부분을
첫 외출지로 찾은 '용산참사 현장'의 유가족과 '결식아동 돕기'에 기부하셨습니다.
'출산 장려'한다는 정부여당이 경기도 '결식아동 무료급식' 예산을 삭감해버렸답니다.
새로 선출된 김상곤 교육감이 여당이 아니라 그랬을까요? 아무리 그래도 얘들 밥을...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제 몫을 하면, 국민들은 그냥 맘 편하게 제 할 일만 하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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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은 다시 산으로 들어가 참선수행을 하시고 내공을 좀 더 키워 오시겠답니다.
그동안 많이 쉬고 싶었을텐데..., 또 새로운 '마음공부'를 좀 더 깊이 하시겠답니다.
'끝'이라고 모두가 생각한 바로 그 지점에서 다시 '처음', '시작'을 '行'하는 것.
참 존경스러운 부분입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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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1달 전부터 봉하 '100재' 참석을 예정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않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을 일들이 벌어졌고
저 역시 뜻하지 않게 봉하 '100재'가 아닌 봉은사 '1,000일기도 회향'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명진스님의 모습에서 '잠시잠깐' 노무현대통령님을 느꼈습니다.
명진스님이 정태춘님의 '떠나가는 배'를 부르셨는데 슬픈 노랫말 한마디 한마디가 노무현대통령님을 떠올리게 해...
비갠 뒤의 깨끗한 밤하늘에 밝게 뜬 달과 별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노짱님의 노래가 오버랩되더니 얼굴까지...^^*
'꿈결인가?' 놀라 생각해 보니, 명진스님의 당당한 언변과 유머감각, 무엇보다 우렁찬 목소리 때문이었습니다.
'천일 칩거기도 기간'중 촛불을 들고 싶어한 명진스님이라선지 행사 마지막도 '촛불로 하나되어' 마무리했습니다.
마치 노짱님을 뵙고 온 듯한 느낌이 들어 봉하 못가서 죄송했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고 위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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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재' 참석 못한 아쉬움을 다녀 오신 분들의 '따뜻한 사진과 사연'들로 달래다 결국 밤을 새고 말았습니다.
숱한 밤을 꼬박 새웠을 노대통령님, 그 분의 '끝'을 다시 '새로운 시작'으로 살려내려 '불씨'를 지피는 '시민광장'
노대통령님의 서거로 인한 충격과 슬픔으로 채 '100일'도 안돼 삼우제를 '끝'으로 '그 분'곁으로 가신 김대통령님.
김대통령님을 보내는 '그 길'에서 또 다시 뜻밖의 '마지막'을 맞게 된 소중한 두 분-무지개님의 부친님과 이동지님.
정말 잔인했던 2009년,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 할 5월과 8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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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새로운 시작'인 '시민광장'의 작은 희망의 '불씨'가 방해세력의 거대한 폭풍우 속에서도 굳건하게 살아남아 '불씨의 꿈, 꺼지지 않는 커다~란 횃불'을 꼭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의 아픔, 더 이상의 눈물은 이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가야 바르게 가는 건지 '제대로 고민하며' '그 분'의 이름이 얼룩지지 않게 조심스런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노짱님, 첨맘님 아닌 다른 분을 언급했다고 야단치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좀 더 넓은 가슴의 시민광장을 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국민을 선택할 수 없고, '첨맘님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곧 '국민들이 선택했다'는 것이고, 그 국민들 중엔 우리가 반겨하지 않을 분들도 계시지만, 그 분들도 결국은 소중한 우리 '국민의 한 사람'이니 좀 더 크고 넓게 모든 사안을 받아 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이제는 좀 더 밝은 마음으로, 좀 더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간절한 꿈도 더 즐겁고 편하게 이룰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