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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재'와 '1,000일기도 회향',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입니다.
첫맘그대로 | 2009-08-31 10:17:33 | 조회 90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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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했던 여름더위와 장마, 감당하기 힘든 아픔으로 다가왔던 8월도 오늘로 끝나고,
다시 날이 밝으면,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9월'이 새롭게 열립니다.

 

노무현대통령님의 불교계 마지막 행사나 다름없는 '100재'
명진스님의 1일 1,000배씩 1,000일째 되는 날,'1,000일기도 회향'

 

공교롭게도 '100재'와 '1,000일기도 회향'이 같은 날(8.30)입니다.
'노무현'과 또 다른 '불교계의 노무현'인 명진스님.

 

이제 그 두 분의 공식행사가 모두 끝났습니다.

 

명진스님은 '1,000일' 동안 고스란히 모았던 '1억 2천만원'의 대부분을
첫 외출지로 찾은 '용산참사 현장'의 유가족과 '결식아동 돕기'에 기부하셨습니다.

 

'출산 장려'한다는 정부여당이 경기도 '결식아동 무료급식' 예산을 삭감해버렸답니다.
 새로 선출된 김상곤 교육감이 여당이 아니라 그랬을까요? 아무리 그래도 얘들 밥을...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제 몫을 하면, 국민들은 그냥 맘 편하게 제 할 일만 하면 되는데...

 

*


명진스님은 다시 산으로 들어가 참선수행을 하시고 내공을 좀 더 키워 오시겠답니다.
그동안 많이 쉬고 싶었을텐데..., 또 새로운 '마음공부'를 좀 더 깊이 하시겠답니다.

 

'끝'이라고 모두가 생각한 바로 그 지점에서 다시 '처음', '시작'을 '行'하는 것.
 참 존경스러운 부분입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


저는 원래 1달 전부터 봉하 '100재' 참석을 예정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않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을 일들이 벌어졌고
저 역시 뜻하지 않게 봉하 '100재'가 아닌 봉은사 '1,000일기도 회향'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명진스님의 모습에서 '잠시잠깐' 노무현대통령님을 느꼈습니다.

 

명진스님이 정태춘님의 '떠나가는 배'를 부르셨는데 슬픈 노랫말 한마디 한마디가 노무현대통령님을 떠올리게 해...
비갠 뒤의 깨끗한 밤하늘에 밝게 뜬 달과 별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노짱님의 노래가 오버랩되더니 얼굴까지...^^*

 

'꿈결인가?' 놀라 생각해 보니, 명진스님의 당당한 언변과 유머감각, 무엇보다 우렁찬 목소리 때문이었습니다.

 

'천일 칩거기도 기간'중 촛불을 들고 싶어한 명진스님이라선지 행사 마지막도 '촛불로 하나되어' 마무리했습니다.
 마치 노짱님을 뵙고 온 듯한 느낌이 들어 봉하 못가서 죄송했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고 위안이 되었습니다.

 

*

 

'100재' 참석 못한 아쉬움을 다녀 오신 분들의 '따뜻한 사진과 사연'들로 달래다 결국 밤을 새고 말았습니다.

 

숱한 밤을 꼬박 새웠을 노대통령님, 그 분의 '끝'을 다시 '새로운 시작'으로 살려내려 '불씨'를 지피는 '시민광장'
노대통령님의 서거로 인한 충격과 슬픔으로 채 '100일'도 안돼 삼우제를 '끝'으로 '그 분'곁으로 가신 김대통령님.
김대통령님을 보내는 '그 길'에서 또 다시 뜻밖의 '마지막'을 맞게 된 소중한 두 분-무지개님의 부친님과 이동지님.

 

정말 잔인했던 2009년,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 할 5월과 8월이었습니다.

 

*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인 '시민광장'의 작은 희망의 '불씨'가 방해세력의 거대한 폭풍우 속에서도 굳건하게 살아남아 '불씨의 꿈, 꺼지지 않는 커다~란 횃불'을 꼭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의 아픔, 더 이상의 눈물은 이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가야 바르게 가는 건지 '제대로 고민하며' '그 분'의 이름이 얼룩지지 않게 조심스런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노짱님, 첨맘님 아닌 다른 분을 언급했다고 야단치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좀 더 넓은 가슴의 시민광장을 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국민을 선택할 수 없고, '첨맘님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곧 '국민들이 선택했다'는 것이고, 그 국민들 중엔 우리가 반겨하지 않을 분들도 계시지만, 그 분들도 결국은 소중한 우리 '국민의 한 사람'이니 좀 더 크고 넓게 모든 사안을 받아 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이제는 좀 더 밝은 마음으로, 좀 더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간절한 꿈도 더 즐겁고  편하게 이룰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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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니드마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그 발음이 비슷하다보니 무소를 물소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이 말씀하신 무소는 외뿔인 인도코뿔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 무소는 공자의 말씀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공자께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말씀하신 '광야의 외뿔소'란 표현에서 외뿔소는 인도코뿔소 즉 무소입니다.

공자의 외뿔소(무소)는 삶의 자세에서 독단과 독선을 경계하는 의미의 무소이지만, 부처님의 무소는 세속의 유혹과 번뇌에 흔들리지 말아야 하는 구도자로서의 몸가짐을 의미합니다.

성철스님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란 법어를 우리에게 남기고 가신 바 있습니다.

그 말씀에 비추어보건데 앞서 말씀드린 공자나 부처의 무소도 부질없는 인간의 언어유희일 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신이 아니라서 불완전한 인간이, 몸뚱이 하나로는 나약하기 그지 없는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사고해야 하는 인간이, 그 정도의 언어유희도 즐기지 못한다면 어떻게 이 험한 세상에 적응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전인수다, 곡학아세다 욕을 먹을지라도 인간에 맞게, 나에게 맞게 세상만물을 판단해야 살아가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못할 것도 없고 장려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왕에 해야할 생각이라면 성인으로 추앙받는 위인들의 권위에 기대어 봄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기왕에 명진스님도 나왔고, 우리 대장의 닉도 '첨맘', 글쓴이도 '첫맘그대로' 이니 오늘 우리는 부처의 무소를 쫌 빌려 써봅시다.

'사람 사는 세상'이란 큰 도를 향해 우리 모두 뿔 하나 달린 무소가 되어 혼자서 갑시다.

밥이 나오나 쌀이 나오나라는 멸시의 눈에 화낼 필요도 없고, 잘 나가는 이웃의 돈지랄에 절망하지도 말고, 앞서가는 동지의 채근에 지치지도 말고, 뒤처지는 동지의 쉼에 분노하지 말고, 우리 모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갑시다.

그래서 훗날 저 푸른 초원에 그림같은 집에서 만나 사실 우리는 사람이었다라고 서로의 추억을 웃으며 얘기하며 즐겁게 떡도 돌리고 술도 마시고 사랑도 합시다.

첫맘그대로님 잘 지내셨죠?

저번 시청분향소에서 님이 말씀하셨죠

사람들이 노짱님의 손을 잡으면서 무심코 강판을 발로 밟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셨죠. 그것은 쥐박이가 5.18묘역에서 상석을 발로 밟는 무식의 극치를 보여준 것과 다르지 않은데, 묘의 구조가 조금 다르다보니 사람들이 실수로 그러는 것 같다고 하셨죠.

100재 전날과 당일날 봉하마을에 머물렀는데 너럭바위 둘레로 금줄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님의 걱정을 하나 덜어줄 것 같아 보고아닌 보고 드립니다 ^^;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09-08-31

첫맘그대로  

아이니드마나님도 잘 계시죠?
봉하 다녀오느라 애쓰셨어요.근데...

그렇게 다 말해버리면 발로 밟았던 시민광장분들
민망해서 어떡할려구...ㅜ.ㅜ
본인들은 다 알텐데...

금줄 친다는 거 미리 알고 있었고 빨리 공사하기만 바랬는데...
자꾸만 사람들이 밟아서..., 모르고 그런 건 할 수 없죠^^;
그냥 조금만 더 세심하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부분이라 그냥 안타까웠죠.말도 못하고...
보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나님이 쓰신 글 저도 좋아하는 글귀예요.뜻밖의 장소인 이 곳에서 그 글 보니 반갑네요^^
09-08-31

아이니드마나  

에고고... 첫맘님 말씀 듣고보니 제가 단어 선택에 신중하지 못했네요 >.<

혹 제 글에 맘 상하셨을 회원 여러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ㅠ.ㅠ 그 날 저도 그랬습니다. 노짱님 찾아뵙기 전에 첫맘님의 말씀 들었기 망정이지 만약 그 전에 갔었다면 나 또한 실수했을꺼라고...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첫맘님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뵙지요. 건강하세요 ^^
09-08-31

첫맘그대로  

아이니드마나님은 반성도 무척 빠르시네요. 겸손하신 듯...
저도 마찬가지로 실수했을 거예요.

그냥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네는 소심쟁이라... 뭐든 조심하다 보니 먼저 알아챘을 뿐.
시민광장분들은 '사랑'으로 한 행동이니 노짱님도 기분좋게 웃으셨을 거예요.
우리 노짱님 너그럽고 인자하신 분이잖아요~

마나님, 검은 상의 입은 사진속 '포즈'와 '표정'이 아주 야무지던데요. 잘 나왔어요
09-08-31

무영객  

'첫맘그대로'님 애많이 쓰셨네요.
너무 많이 쓰셔서 혹여 상할까 걱정됩니다.
늘 열심히 참여하시는 모습에 많은 걸 배웁니다.
함께 하지 못해 부끄럽구요.
님도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09-08-31

첫맘그대로  

무영객님이 늘 염려해주셔서 씩씩하게 아직 살아 있답니다.
그리고 제가 배우는 게 더 많은데 자꾸 그러면 저 무지 챙피해요.

거의 한 달을 강남을 잊고 살아 죄송해요.
그래도 미리 얘기했으니 이해해주실거라 믿어요^^;
09-08-31

베가번드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아이니드마나님 글 중 공감가는게 있어서. 제마음 대신합니다


앞서가는 동지의 채근에 지치지도 말고,
뒤처지는 동지의 쉼에 분노하지 말고, 우리 모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갑시다. ........2
09-08-31

첫맘그대로  

안녕하세요? 베가번드님.
캐릭터가 참 인상적이네요. 귀여울 듯... 무서운^^;

'지치지도, 분노하지도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렇게 가는 게 오래, 잘~ 가는 방법 중의 하나겠죠?!

저도 좋아하고 암송했던 글귀인데 두 분 다 공감하신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캐릭터처럼 의미깊은? 분이 되시길... 감사합니다^^*
09-08-31

미니파더  

그냥 추천하러 들렸습니다...^^
09-09-09

첫맘그대로  

진짜 오셨네요~
이쁜 미니 데려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볼수록 너무 사랑스러워요^^
1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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