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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선생의 87년 대선출마와 친노신당(한토마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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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대선이 치러진 날, 학생이었던 나는 낮에는 부정선거를 감시하러 투표소에 갔다가 밤새 투표 결과를 지켜보았다. 설마 군정이 연장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 소주를 마시고 당구장에서 친구들과 투표결과를 지켜보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당연했던 희망은 곧 절망으로 바뀌었다. 노태우가 당선되다니. 도저히 믿을수가 없었다. 이러한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이 구로구청 사건을 만들었다고 본다. 노태우씨의 대통령 당선이 부정선거의 결과임을 확신했지만, 대선에서 3등을 한 김대중씨에 대한 적의와 극심한 반감이 생겼다. 김대중 대통령이 위대한 대통령이지만, 87년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것, 더 정확하게는 출마 그 자체는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최소한 5년 연장시켰고, 지역분열을 가속화시켰던 아주 중대한 실책이라고 본다. 후보 단일화가 힘들면 그냥 출마를 포기만 하면 됐다. 그랬다면 92년에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것이다. 친노신당이 창당된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들 말대로 민주당이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과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극심하게 싸운 전력이 있다.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한 공범이기도 하다. 그래도 친노신당의 창당은 아니라고 본다. 나름대로 명분이야 있겠지만, 김대중 대통령의 87년에 출마에 명분이 없을까? 친노신당 창당이나 1987년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 출마는 사실 명분으로 포장된 욕심이라고 본다. 친노신당에 참여하는 사람이 몇명인지 모르지만 각 구성원을 백퍼센트 만족시키는 정당을 만든다면 정확하게 그 구성원 수와 똑 같은 수의 정당이 필요할 거다. 친노신당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집단이라서 이견이 없다고? 웃기는 소리다. 노무현 정신에 대한 해석도 장삼이사 약간씩 다르고 민주당과 연대에 대한 생각도 같을리가 없다. 친노신당의 창당은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것을 실증하는 사례가 될 뿐이다. 선거연합, 한나라당에 대항하는 범진보진영의 선거연합은 옳은 말이다. 그러나 미래의 연대는 현재의 분열열을 비호하는 명분이 될 수 없다. 나중에 선거연합을 하기 위해서 새로운 당을 만든다고? 그게 과연 무엇을 위하고 누구를 위한 건가. 그나마 위축된 민주세력을 쪼개서 다른 당을 만들면서 입으로는 연대를 주장한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친노신당을 획책하는 자들은 민주당에 들어가 존재감이 왜소할수 밖에 없는 자들의 분열책동이라고 감히 말하겠다. 그들의 사리사욕이 빚어낸, 만든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존중하면서 실질적으로는 능멸하는 정치쇼에 불과하다. 어차피 창당하더라도 친노집단이 만든 정당이나 단체가 그랬던 것처럼 곧 지리멸렬 연기처럼 사라지겠지만, 이는 진보세력을 갈갈이 찢어놓고 진보세력의 정치혐오증을 유포시킨다. 이는 2002년 대선때 민주노동당에 했던 말 그대로다. 친노신당에 찍는 건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거다. 현재의 민주당이 야당질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은 안다. 더구나 노무현을 정면으로 거부했던 자들도 있다. 그래도 대의를 위해 참아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몸을 던지기까지 참았던 굴욕을 생각하면서, 민주당에 들어가 민주당을 환골탈태시켜야 한다. 친노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그 열정으로 민주당을 재창당하라. 노무현 대통령께서 생전에 실천한 국민을 위한 희생정신을 생각하라. 진보진영이 모두 민주당으로 결집하여 튼튼한 야당이 있었더라도 노무현대통령께서 죽음까지 몰렸겠는가. 친노세력은 새로운 정당을 만들지 말고, 민주당을 재창당하는 것이 그나마 노무현 대통령께서 몸을 던져 이 사회에 남겨준 희망의 작은 불씨를 지키는 일이다. 민주당도 기득권에 연연하지 말고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친노세력이 합칠 수 있는 명분을 주라. 나는 우리 사회에 미미한 극좌세력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의 깃발아래 모였으면 좋겠다. 시간이 많지 않다. 친노신당 창당에 대한 소문만으로도 한나라당과 조중동은 기뻐서 박수를 쳤을 것이다. 1987년 대선의 악몽을 재현하지 말라. 국민들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다. 1987년 대선당시 노태우의 선거 전략 핵심이 김대중 대통령의 출마였다. 정권에서 이 엄청난 공작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에게 돈을 준게 나중에 밝혀졌다. 1987년의 군부세력의 대선전략이 김대중 출마였다면, 현재의 한나라당과 조중동 연합은 친노신당의 창당이다. 곧 친노신당 창당에 대한 훈훈한 기사가 조중동의 입을 통해 유포될 것이다. 꿀처럼 달겠지만 그게 독이라는 것쯤은 친노신당을 추진하는 세력도 알 거라고 믿는다. 2009.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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