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눈빛에 희망을 보았다.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라는 생각으로 현실의 정치인을 지지했다.
이재오도 옛날에 민중운동 했다. 그 때의 그를 나는 오늘의 유시민처럼 흠모했다.
옛날의 이재오가 오늘날 이명박과 손잡고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지 생각조차 못했다.
이재오는 그 때가 좋았다. 이재오의 몫은 그 때로 끝났다.
1980년대 유월항쟁과 같이 민중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같이 슬퍼하던 한겨레는 없다.
현실이 우리곁에 있던 한겨레를 죽였다고 누구는 말한다.
나는 묻고 싶다.
유시민은 살아있는 건가라고...나에게도 묻고 당신에게도 묻고 유시민에게도 묻고 싶다.
김대중의 죽음을 우리가 국가적인 슬픔이라고 조기올리고 통곡해야만 하냐고..
유시민의 목표가 그것이라면 나는 유시민을 버릴 것이다.
시민광장은 김대중을 지지하는 모임이 아니다.
안희정 조차도 안아주지 못했던, 시민광장이 김대중을 위해 촛불을 들고, 현수막을 들었다.
시민광장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김대중이 남기고간 낟알들 주어모으는 것이 오늘의 할 일인가?
아닌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현대 정치현실을 가신정치, 지역주의로 고착시킨 제왕적 정치인이자 대통령이였던 김대중의 죽음에 이 처럼 날뛰는 것이 유시민과 교감아래에서 행해진 일이라면 내가 생각하던 유시민은 여기에 없다고 본다.
시민광장의 가치는 무엇인가?
올곧은 가치를 추구하기 보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고자 하는가?
김대중의 공은 적지 않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 유시민으로 또다른 김대중을 만들 생각이 아니라면 우리의 가치정립은 다시 이루어져야한다.
아닌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