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상이 있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다 온 것 같다고
먼저 탕 하고 상을 내려놓아서도 안 된다
걸음의 속도도 맞추어야 한다
한 발
또 한 발
* 함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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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무거운 짐 들고
오르막 내리막 오르내릴 때,
저이가 너무 무겁지나 않을까,
저도 모르게 힘을 준 팔 길게 뻗어본 사람들은 아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때 함께 옮기고 있는 것 위로
사뿐하게 날아드는
소중한 무언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