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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들지 못하는 이유
苾연 | 2009-08-14 17:29:41 | 조회 906 인쇄하기
http://usimin.co.kr/4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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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오열속에 같이 끼어 울다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100일전으로 되돌아가면 난 어떤 방식으로 그 분을 지켜드릴 수 있을까.
지금보다 무엇을 더 잘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해왔던것처럼 지지하고 응원하고 같이 기뻐해주고 눈물 흘리고...
솔직히 더 잘할수 있다 자신있게 말할 자신없습니다


금방이라도 벌떡 일어나

클린턴을 불러 대화하시고

김영삼의 화해퍼포먼스에

"얘,뭐니?"하고

답을 해주셨으면 좋겠지만

뇌졸증이신 아버지 놔두고.

대통령님 깨어나시라
솔직히 촛불들 자신 없습니다..


아흔에 가까우신 분...
우리의 욕심을 잠시 접고
그분과 그 분 가족의 심정이 되어봤으면 합니다.

그 분에게는 우리보다 노짱님이 더 가깝게 계실지도 모릅니다.

백만분의 일이라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온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분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일 아닐까요?

 

굳이  정치적이라면...

김대중대통령님에게 보이기 위한 촛불시위가 아니라
어쩌면 이명박 정부에게 보여주고 싶은 촛불일꺼라 생각됩니다.

 


생전에 지켜드리지 못해 후회하신 분
촛불드세요.
펼침막 펴세요.

하지만 촛불 및 펼침막 반대의 제안에 님들의 반응, 너무 서슬이 퍼렇습니다.


 

     

덧글쓰기 | 전체글 10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겨란한판  

저도 촛불 및 펼침막 반대의 제안에 시민광장 님들의 반응, 너무 서슬이 퍼렇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린 공간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공간인 이곳에 다양한 의견에 대해 지나치게 각을 세워 말하시는 분들이 있어 조금 거북스러웠습니다.

앞으로 자신과 다른 의견일 지라도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문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苾연 님 마음 상하셨다면 푸시고요.^^
09-08-14

苾연  

제 맘이 상할리가 있나요.
님들의 진정성을 뻔히 아는데...

쾌유를 바라는 기원이 그대로 전달됐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을 놀라게 한 죄(?)로 자서전 발간회를
성대히 치뤘으면 좋겠습니다.
09-08-14

외길  

자신과 다른 의견일지라도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문화가 이루어졌으면~2
09-08-14

苾연  

부드럽게 전달하면
부드럽게 전달되리라 봅니다.^^
09-08-14

까칠한 광장  

피련님의 진정에 고개숙여 공감 하는1人
09-08-14

苾연  

우리끼리야 그 무엇에도 공감하지만
반 넘어온 앞 집 아저씨(친노도, 반노도 아닌)
펼침막의 시민광장 날인보고 '즐'이랍니다.

"다음 대권 준비하는거야?"

비록 대꾸도 안했고 동의도 안하지만
아직까지 목에걸린 가시마냥 꺽꺽대고 있습니다.
09-08-15

기억ㆀ  

조용히 추천.. ^^
09-08-15

苾연  

기억님^^
추천댓글 감사해요~
09-08-16

아이니드마나  

<뇌졸증이신 아버지 놔두고. 대통령님 깨어나시라 솔직히 촛불들 자신 없습니다>

본글 내용과는 무관하게 저 부분만 놓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댓글 답니다.

저희 어머니는 동네 아주머니들 소위 부녀회란 간판을 단 곳에서 하는 노인대상 봉사활동에 전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러냐고 여쭈어 보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거기 가는 여자들 중에 자기네 집 어른 모시고 목욕탕 가는 여자 한 명도 못 봤다. 그러면서 효도하자란 말을 입에 올리나? 염치가 없어도 어찌 그리 없노? 내사 그 꼬라지 보기 싫어서 안 간다. 나는 거기 안가도 할머니하고 목욕탕 가가 할매들 마이 밀어준다. 그라마 됐지 모..."

저희 할머니는 몇해전 93세를 일기로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런데 지병으로 고생하신 것도 아니고 정말 편안하게(?) 돌아가셨습니다. 넘어지셔서 병원 쫌 계신 적은 있습니다만...

저희 어머니 할머니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할머니 모시고 이런저런데 다니시면 보는 사람들이 저희 어머니가 할머니 딸인 줄 압니다. 너무 잘하니까...

할머니가 사람들에게 쟈는 내 딸이 아이고 며느리다 하시면 사람들은 더 칭찬합니다. 요새 저런 며느리가 어딨노? 하면서... 그러면 우리 할머니 흐뭇해하셨느냐?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굉장히 언짢아 하셨습니다. 할머니의 논리는 며느리에게 플러스는 당신 아들에게는 마이너스라는 이상한 공식을 맹신하셨습니다.

물론 나중에는 엄마의 진심과 진정에 할머니께서도 마음을 여셨지만 불과 돌아가시기 전 1, 2년 정도? 암튼 꽤 오랫동안 그랬습니다.

저는 그래서 저희 할머니께서 그렇게 돌아가신 것이 어쩌면 그동안의 당신의 못다한 며느리사랑을 그 한 가지로 보여주신 것이 아닌가 하는 나름의 의미를 찾기도 했습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암튼 저는 님의 말씀으로 저희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나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효도일지라도 효도는 효도이다. 그렇지만 마음과 몸이 하나일 때 진정한 효도임을 잊지말고 먼저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마음과 몸부터 살피자. 그리고... 봉사활동에 있어서 참석과 불참이라는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 함부로 단정짓지 말자. 우리는 늘 사정과 형편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생을 사는 나약한 개인임을 이해하고 존중해주자. 각자의 자리와 각자의 판단에 차이가 있을지언정 선악의 편가르기는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 뿐이다.

필연님 어르신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09-08-15

苾연  

세월앞엔 장사없다고...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는것이 빠른 쾌유라 봅니다.^^
걱정 감사합니다.^^
0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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