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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보수와 진보로 싸우는가?
晴海 | 2009-08-12 03:40:24 | 조회 19262 인쇄하기
http://usimin.co.kr/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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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치 상황에서 제가 가장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보수와 진보의 싸움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서 이념 전체의 정체성을 걸고 보수 대 진보로 싸우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보수, 중도, 진보는 자유민주주의가 건설적으로 발전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성장이나 분배에 대한 장기 발전 방향이나 정책으로 갑론을박, 난형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서로 잡아먹을 듯이 싸우는 것은 제가 보기에 전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상대 진영 정체성 거부하기 싸움을 하다 보니, 역설적으로 각 진영에서는 과도하게 이기적인 정체성 사랑 혹은 자부심을 보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네가 정통이라는 것이죠. 스스로 그렇게 외치면 권위가 서는 지 저는 의문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정치판에서는 절대적으로 옳은 것도 없고, 절대선도 없습니다. 그런 것이 있다고 주장하는 정치판은 파시즘이나 과거 소련이나 북한 같은 공산주의를 채택한 권위주의 정치판입니다. 따라서 자기네 입장이 절대적으로 혹은 매우 옳다고 주장하면, 오히려 권위주의가 아닌지 의심해도 좋을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분단국가라는 구조적 결함을 갖고 있습니다. 민족은 하나인데, 국가는 남과 북, 둘입니다. 해방 이후부터 이 구조적 결함은 우리 정치를 왜곡시켰습니다. 그래서 북에는 김일성 독재가, 남에는 박정희 독재가 성립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 북한은 아직도 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벗어날 것입니다. 역사상 왕정이 아닌, 독재가 100년을 넘긴 예가 없습니다. 북한이 그 기록을 깨면 매우 특이한 사례로 남겠죠. 남한은 우여곡절 끝에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쟁취 민주화 항쟁으로 겉으로 보이는 권위주의 정치에는 한 매듭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권위주의 청산은 아직 멀었다고 저는 봅니다. 아직 자기네가 거의 절대적으로 옳다고 강변하는 정치단체나 정치인이 제법 있죠. 그 세력이 미미한 존재가 되어야 정치판의 권위주의 청소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정치를 보십시오. 미국의 민주당이 공화당 전체를 악으로 몰지는 않습니다. 영국 보수당이 노동당 전체를 무슨 괴물 보듯이 하지 않습니다. 독일의 사민당도 우파 기독교 당 전체를 청소할 듯이 째려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 정치가 아직 선진 정치 문턱에도 못 간 것으로 평가해도 정치인들은 아무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정치인들부터 각성해야 합니다. 보수, 중도, 진보를 막론하고, 싸움을 하려면 제대로 된 싸움을 해야 합니다. 자유민주주의에서 그 순기능을 인정하는 보수, 중도, 진보, 그 자체를 두고 공격하고 이전투구를 하면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입니까. 일당독재가 하고 싶은 것일까요?

 

그림 출처: http://mediagirl.org/graphics/political-compass.jpg

     

권위주의, 자유민주주의, 정치인, 중도, 보수, 진보
덧글쓰기 | 전체글 6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묵인된침묵  

이 글의 팩트가 잘못되었습니다.
작금의 상황은 보수와 진보의 이념대립이 아닌
민주와 반민주의 대결구도입니다.

저는 현재 대한민국의 자칭 보수하는 자들을 수구라고도 보지 않으며,
이들은 자신들의 이권과 이익만을 대변하는 "장사치"일 뿐입니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쥐박이 정권의 통치철학은 없으며, 쥐박이 정권을 움직이는 작동기제는
'강부자', '고소영'으로 대변되는 이들의 이익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의 전통적 기준과 글로벌 스텐다드에 비추어 봐도 보수정당이 없다고 했죠.

민족적 가치를 부르짖은 백범, 장준하, 함석현, 문익환 같은 분들이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분들을 빨갱이로 모는 이들이
보수, 또는 우익이라고 깃발을 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한민국에 진정한 보수정당이 나오길 기원해봅니다.
09-08-12

晴海  

침묵님, 의견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소위 보수 진영은 진보를 욕하고, 소위 진보 진영은 보수를 욕하는 것을 미디어에서 보고 들은 것 같습니다. 민주와 반민주를 가르는 기준이 권위주의가 아닐까요? 민주라고 하면 너도 나도 모두 민주라고 하니, 그것도 헷갈리죠. ^^
09-08-12

묵인된침묵  

네 그렇습니다.
晴海님께서 쓰신 글의 내용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의 이전투구식 정치행태를 막고 권위주의로의 회기를 막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는 국민들의 정치 혐오, 또는 무관심을 어떻게 깨우느냐에
달렸으며, 아래로부터의 개혁만이 대한민국 정치구도 및 행태를 온전한 위치로 자리잡게 할 것입니다.

서로가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토론의 출발점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치판에선 아직까지도 출발점에도 서 있지 못한 듯 합니다.
말의 꼬리를 잡고 논쟁을 벌이자고 댓글을 단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글하나 단어하나 선택을 잘못하여 기분을 상하게 한 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혹여 그러하다면 넓은 이해를 구합니다.
09-08-12

晴海  

아닙니다, 아닙니다. 제가 그렇게 꽁한 사람은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머쓱합니다. ^^
물론 토론할 때 불꽃이 튈 때도 있겠지만, 핵심 개념이 아니라면 저는 지엽적인 것으로 물고 늘어지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민주 대 반 민주가 아직 유효한 의제라는 것에 동감합니다. 그런데 너도 나도 민주주의라고 하니, 권위주의라는 좋은 칼이 있다는 것을 저는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권위주의 칼에 스러진 민주 인사들이 많죠. 그래서 역으로 그 권위주의를 나무라는 칼로 권위주의 세력을 쳐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저와 침묵님의 문제의식은 비슷한 것으로 봤습니다.
09-08-12

이정민  

싸이월드 점검 끝나면 제 글을 보세요. 수 많은 동영상 링크했습니다. 그들의 시초가
무엇이며, 그들이 왜 과거를 두려워하는가...왜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가를 알 수 있어요.
반민족행위자가 개입되있는 개같은 정권입니다.
09-08-12

이종찬  

제 생각엔 북한이 그 기록을
꺨것같아요...
0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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