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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보수화 되었다고?
서재욱 | 2009-08-04 00:04:50 | 조회 981 인쇄하기
http://usimin.co.kr/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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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보수화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4년전에 한양대에서 학생운동을 조직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래도 이런 기사를 보면 잠이 안 옵니다.

"부패에 관대한 학생들... 대학은 죽었다"

 

대학이 죽은 건 맞지만 학생들까지 죽은 건 아닙니다.

정치에 그렇게까지 무관심한 것도 아닙니다.

우익쪽의 친구들이야 늘 있어왔죠. 있는게 당연하기도 하고요.

 

다만 80년대식의 선악구분과는 거리가 먼게 20대입니다.

단언하건대 386세대가 전반적으로 보수화한것보다는 20대는 훨씬 열려 있습니다.

무관심하다는 건 사실 어느 쪽이 앞으로 더 잘 끌어당기느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어느 쪽이 더 정교하고 설득력있는 대안을 이야기하느냐의 문제입니다.

 

NL이나 PD같은 구식 급진좌파들이 장악한 학생운동은 죽었지만

진보를 지지하는 학생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그들을 어떻게 엮어내고 또 수면위로 건져낼 것인가가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 20대는 가족들,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정보를 습득합니다.

주변에 보수적인 어른들이 많고 보수적인 여론이 많으면 20대도 보수로 경도됩니다.

 

*씨앗도 안 뿌리고 수확을 기대하는, 화이트칼라 386의 20대 비판은 정말 거부감이 듭니다.

학생운동이 사멸하고 대학이 시민사회운동의 공백지로 남아있는 동안 도대체 대학에서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10년된 깊은 병에 2년묵은 산삼을 찾는

격이라고 할까요.

 

(독서까페에서 http://usimin.co.kr/network/club_main.php?cb_id=highhopes

더 많은 이야기를 더 편하게 나누실 수 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덧글쓰기 | 전체글 10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신조협려  

추천 한 방 누릅니다.

윗 세대가 먹고 사는게 바쁘고 귀찮아 20대들에게 민주주의, 진보의 가치를 제대로 이야기 해 주지도 않고서 책임만 덮어 씌우려는 것 같네요.

이야기 안 해도 그냥 알 것 같지요? 88년 서울올림픽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가 20대입니다...
09-08-04

전서구  

공감이 갑니다.
지금의 20대가 80년대의 20대 보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듯 보이지만,실상은 따져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설사 보수적이라 할지라도,80년대에 20대를 보낸 386교수들이 뭘 가르쳤는지 먼저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09-08-04

서재욱  

세상이 잘못 되어도 권력자가 아닌 사람 어느 누구의 책임은 아니겠죠.
저도 가끔은 무거운 글 쓰고 비난당하는게 싫습니다.
그저 신경 안 쓰고 편안한 하루를 보내고 싶기도 합니다.
다른 20대 친구들도 마찬가지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괜히 나서봤자 건방지다는 욕이나 먹기 십상이고 먹고사는데는 아무 도움이 안 되니까요.
보수화라느니 무관심화라느니 하기 전에 과연 20대가 사회의 한 주체로서 자기 생각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인지를 먼저 따져봤으면 좋겠습니다.
운동권 386도 20대를 그저 어린아이나 혹은 행동대원 정도로 취급할 뿐
그 이상 존중하는 자세를 가진 분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09-08-04

서재욱  

최루탄 냄새가 교정에 맴돌고 수시로 도서관 앞까지 밀고 들어온 전경과 격투를 벌이던
80년대 학번과 2000년대 학번이 어떻게 똑같을 수 있습니까. 그 때는 독재 대 반독재라는
선악구분이 확실하기라도 했죠. 지금은 그렇지 않잖습니까. 세상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는데
'진보' 쪽에는 당연한게 너무 많은 분들이 많습니다. 20대가 당연히 진보적이어야
합니까? 요즘 초등학생 어린이도 인터넷 통해서 알거 다 아는 시대에 20대가 예전 젊은세대보다
회의적이고 좀 더 많은 것을 따진다는게 특별한 일인지요.

단언합니다. 10대가 20대보다 사회참여에 있어 더 낫다고 합니다만 그것은 MB의 실정때문이지
진보세력이 잘해서 그렇게 된게 아닙니다. 그리고 시위에 참여한 10대보다 그렇지 않은 10대가
훨씬 더 많습니다. 대학사회가 계속 이 지경이라면 10대가 20대 성인이 되어도 지금과 별반
다를게 없을 것입니다. 2002년 촛불시위나 2004년 탄핵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10대와 20대가
지금은 냉담하듯이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입니다.

서민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젊은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세력이 더 정교하고 세련된 대안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북한을 지지하는 세력이나, 민중투쟁을 찬양하는 세력이나,
그런 대안을 제시할 수 없다는 건 분명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글을 시민광장 게시판에 올리는 것입니다.
09-08-04

하늘과 땅  

"10대가 20대보다 사회참여에 있어 더 낫다고 합니다만 그것은 MB의 실정때문이지
진보세력이 잘해서 그렇게 된게 아닙니다. 그리고 시위에 참여한 10대보다 그렇지 않은 10대가
훨씬 더 많습니다."

--> MB 실정때문이라도 '참여'와 '방관'은 분명 다르죠... 이 점은 진보냐 보수냐를 논하는 기준은 아니고요..
--> 시위에 참여한 10대보다 그렇지 않은 10대가 훨씬 더 많다.... 80년대도 마찬가지였죠. 시위에 참여한 대학생 수보다 참여하지 않은 대학생 수가 더 많았고, 노짱님 문상 간 국민보다 가지 않은 국민이 더 많았고... 서울대에서 시국선언한 교수님들 수보다 하지 않으신 교수님 수가 더 많았죠...
09-08-04

서재욱  

제가 볼 때는 방관이라기 보다 관조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어느 쪽 이야기가 옳은 것인지 확실히 판단이 서기 전에는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숫적으로 단순비교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그리 될 수도 있겠지만
촛불시위가 10대 전반을 아우르는 문화적 코드가 될 수 있을까요.
한양대 김용민 교수께서는 10대가 대학에 오면 대학문화도 참여적으로 바뀔
것이라 이야기했지만 저는 회의적입니다.

제가 정말 이야기하고 싶은건 단 하나입니다. 20대가 보수화되었느니 무책임하느니
하는 이야기를 하기 전에, 그들과 소통하고 그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낼 방법을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진보에 호의적인 20대도 여전히 많습니다. 그들만 제대로 조직할 수 있다면
대학사회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도 몽상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09-08-04

노아-2  

[책임감 있는 글쓰기]

저는 20대의 보수화를 우려하지 않습니다. 보수가 나쁜것이고 진보가 좋은 것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도 반대합니다.
진정한 보수는 정의를 수호하며 진정한 진보는 보다 낳은 세상을 꿈꿉니다.
그러나 이 두가지 가치는 공히 불의(不義)를 불허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봅니다.

20대의 문제는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사회의 불의에 분노할줄 모른다는데에 있다고 봅니다.
사회의 불의와 마주했을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분노하고 어떻게 그 분노를 조직화 해나가야 하는지? 그 사회의 불의를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 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 알지 못하기에 회피하고 무관심으로 자신을 정당화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보수는 정의를 수호해야 합니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대한민국의 정의가 무너지는 불의에 분노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보수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왜 그럼 20대 젊은이들이 분노라는 감정을 잃어버리게 되었을까요?

지도자의 선의에 의존하는 후불제 민주주의임에도 더이상 분노할 필요가 없이 완성된 민주주의라고 다들 착각하고 살았던 탓이겠지요. 지난 10년 동안...

20대도 30대도 40대 기성세대들도...

그 착각의 댓가를 혹독하게 치루고 있고 그 혹독한 댓가는 지금 20대에게 훨씬 더 큰 무게로 짓누르고 있는 것일 테구요.

사회의 불의에 분노할 줄 모르는 자는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닙니다.

그져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은 자일 뿐이지요.

(*. 사족- 지난달에 저희 회사 저희 팀에 대졸 인턴사원한명이 들어 왔습니다. 물었습니다. 너는 진보주의자냐? 보수주의자냐? 라고, 뼛속까지 보수주의자라고 하더군요. 아... 그럼 용산참사랑 언론장악문제등 작금의 여러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또 물었습니다. 잘 모르겠는데요...
===> 저는 20대의 가장 큰 문제가(물론 20대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본글이 20대의 보수화에 대한 글이라 20대로 특정했음)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수화가 문제가 아니라 분노할 줄 모른다는 것...저는 이땅에 진정한 보수가 바로 선다면 보수주의자로 커밍아웃할 겁니다.)
09-08-04

서재욱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09-08-04

두 아들 아빠  

본글과 댓글 잘 읽었습니다.

몇 마리 안 되는 올챙이를 수면 위로 건지느니 그냥 늙은 개구리가 뛰겠다는 386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될 일은 아니죠. 문제는 서로가 자라 온 환경이나, 시대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수구들이 말하는 '잃어 버린 10년' 이라는 세월이 20대에게는 그냥 좋은 세상인 줄 알았고, 열심히 공부하면 잘 살줄 알았지만 완전히 속은 기분이죠.

시대를 방관하여 다시 수구 꼴통의 사회로 되돌린 386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대간의 문제는 양비론이나 반목으로 해결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좀 더 진지한 논의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조만간 '대한민국 세대 차'에 대해서 글을 올려 볼까 합니다. 많은 관심과 의견을 미리 부탁드립니다.
09-08-04

노아-2  

시대를 방관하여 다시 수구 꼴통의 사회로 되돌린 386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대간의 문제는 양비론이나 반목으로 해결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좀 더 진지한 논의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동의하고

[대한민국 세대차] 기대하겠습니다.
0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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