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컨대 제가 시민주권운동과 시민주권정당을 모두 다 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스스로 '이중인격자'가 되어야 합니다. 좀 거친 표현이지만,
시민주권운동가의 입장에서는 조중동 반대를 넘어 해체도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주권의 입장을 대변할 언론이 필요합니다. 반드시...그러나 시민주권정당 당원의 입장에서는 조중동을 현실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시민주권정당에서는 조중동 반대와 해체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수 없습니다.
삼성제품 불매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민주권운동 차원에서는 정당하지만, 시민주권정당의 일원으로는 그게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혼란에 빠집니다. 그렇다면 이런 비판이 가능하겠죠.
시민주권정당을 주장하는 건 결국 거대언론과 거대자본에 굴복하는 개량적인 정치행위라고 말이죠. 그런데 민노당과 진보신당도 공식적으로는 조중동 반대나 해체/삼성재벌해체 혹은 불매운동을 공식적으로 내걸고 싸울 수 없습니다.
제가 소박하게나마 둘 일을 모두 다 한다고 했을 때,
바로 모순이 발생합니다. 난 어떻게 해야죠?
때에 따라서 이 문제를 한 쪽 시선에서만 바라보게 되면
한쪽은 비겁하고 다른 한쪽은 과격한 프레임으로 고착화됩니다.
그런데 민주당과 민노당, 그리고 진보신당이 미디어법을 반대하고 연대하고 있지만,
결코 조중동의 존재를 공식적으로는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게 바로 정치입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 입장에서 보면 조중동도 싫고 삼성도 싫습니다
둘다 거부하고 해체되거나 개혁되길 바라죠. 그런데 스스로 헷갈리는 거죠.
결국 그 모순의 극복을 위해
시민주권운동을 위해서는 당원임을 겉으로 잠시 유보하면서 투쟁하고
시민주권정당을 위해서는 시민주권운동 조직의 회원임을 역시 유보하고 정당 권력을 얻고자 노력하는 건 아닐까요?
이 지점에 대해서 우리는 어디에 더 초점을 맞춰
자신을 포지셔닝 할 것인가? 이게 요점입니다.
그런데 그 답은 결국 우리 스스로가 '긍정적인 이중인격자'로 역할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시민주권운동과 시민주권정당의 차이는
바로 이 지점에서 내가 어떤 위치에 자신을 더 집중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에 달려 있지는 않을까요? 우리의 '이중인격'을 인정하면서...^^*
결국 두 길은 모순되면서 모순되지 않는다는 게 제 입장입니다.
따로 또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