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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무상급식이 뭐길래?(바다61님이 꼭 보라고 전화주심!)
苾연 | 2009-07-29 09:06:54 | 조회 4026 인쇄하기
http://usimin.co.kr/40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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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이 뭐길래?

 

 

<PD 수첩> 내용은 이미 알고 계시는거와 다를게 없기에 단순 소감 만을 몇 자 적어봅니다.

 

 

하나

아이들 초등학교때 급식지원을 나가보면, 밥을 산처럼 받아가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급식줄이 끝나갈 무렵 그 아이는 또 맨 끄트머리에서 자기 차례가 오기 만을 기다립니다.
친구들은 돼지라고  놀려대고 왕따까지 만들지만 이 아이 귀에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한끼 점심으로 하루를 채우기 때문입니다.
어른이나 아이나 배고픔앞에서 체면은 개나 주라는 얘기입니다.

 

둘

작은 아이(중2)는 유독 사정이 어려운 친구들이 많습니다.
부모가 이혼하여 고모밑에서 자라는 아이, 이혼은 하지 않았지만 거의 혼자서 해결하는 아이, 스스로 자기네는 몇달치 전기료가 밀려있다고 한숨쉬는 아이, 전화로 아빠와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아이 (전화 내용: "그러면 나처럼 전단지라도 돌리던가!!!  네가 그러고도 가장이야?).

우리 아이가 학원을 다니지 않기 때문에 이 친구들은 거의 매일 우리집에 들리고 밥을 먹습니다. 그 먹는 어마어마한 양에 한 번 놀라고 허겁지겁 쉴 새없이 먹는 속도에 두 번 놀랍니다.

 

큰아이(고2)반 역시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보입니다. 얘기 들어보면 안해본 알바가 없을 정도로 기성세대를 능가하는 이미 반 사회인이 되어있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기백만원 과외비를 들이며 대학만을 바라보고 있는, 그 동갑내기
아이들이 열거하는 알바를 들어보면 전단지 돌리기는 기본이고 주말 결혼식 들러리에 심지어는 시체닦는 알바까지 하고 있습니다. 시간대비 최고의 수입이란 말과 함께...

 

셋

위에서 예를 든 친구들에게 감히 "네 꿈은 뭐니?"란 질문을 꺼낼 수 없습니다.
당장 눈앞의 배고픔앞에서 꿈을 묻다니요...
물론 이상적인 대화를 상상해볼수는 있겠지요.
아주 도덕적이고 교과서적인 그러나 현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넷

이 친구들에게는 어려서부터 사회가 비정상적입니다.
그 결과는 다음 세대 자식들에게도 알게모르게 전파될 것이고...

공부야 본인이 선택해서 할 수도 있고 안 할수도 있겠지만 그 나이에 먹는것은 선택도 타협의 대상도 될 수 없습니다.
어릴 적부터 먹는 것에 대한 불평등과 소외감을 겪은 그들에게 민주주의는 한낱 허상이고 나의 영웅 대통령님의 죽음은 그저 망자일 뿐입니다.

 

다섯 

쉽게 생각해보면 우리 가족 수입이 줄어들더라도 줄일 수 없는것은 식구 수대로의 끼니입니다. 아무리 정책적으로 접근한다 하더라도 건물을 덜 올리고 다리를 덜 놓는것이 정상이지 어떻게 수치상으로 굶는 아이들을 점차 줄여가자 말 할 수 있습니까?

 

여섯

사실 무상 급식에 대해 항의시위를 하면서도 올해는 힘들거라는 예상 충분히 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인들 그들 눈에 김상곤 교육감은 '괘씸죄'에 해당하는 인물아니던가요?
자기네를 이겨먹고 당선된 괘씸한 인간에게는 앞뒤 안가리고 발목잡는 센스!
참여정부 초기시절부터 많이 봐 왔던 작태입니다.

 

 

 

일곱

내년엔 어느 누가 교육감에 당선되더라도 무상급식 막지 못할겁니다.
비록 올해는 좌절됐지만 그 단초를 열어준 김상곤 교육감님에게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내년에야말로 일만 하실 수 있도록 환경조성 해드리겠습니다.
다시 뽑아서 한나라당 없는 경기도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P.S

바다61님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놓치지않고 볼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님께 저의 1차 빚갚기는 여기까지입니다.차액이 얼마나 줄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치지않고 꾸준히 하기위해 나름 즐겁게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2차 빚갚기에서 만나요.!^^

   

무상급식
덧글쓰기 | 전체글 22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mad-doctor  

아이들에게도 투표권이 있었다면

이미 군사정권 시절 때부터 무료 부페식이 제공되었겠죠.....
09-07-29

초록뱀  

추천~
09-07-29

솔향!  

필연님...어제 보면서 내내 가슴아팠겠습니다.
바다61님의 전화가 그래서였군요.
당장의 배고픔 앞에서 꿈을 물어볼 수 없었다는 그 말씀...
참 가슴 아립니다.
필연님 힘내시고 2차 빚갚기에 같이 나설까요?
09-07-29

미스바  

추천합니다...
09-07-29

장군  

추천합니다..3
09-07-29

담지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바로 우리들의 책임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관심'아니겠습니까..?

어제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부자집아이들에게도 혜택이 돌아 갈수도 있으니..라니,
급식이 꼭 필요한 아이에게 줄수만 있다면 다 함께 혜택을 준들 그것 또한 어떠랴..싶거늘..
아이들이지 않은가...!
09-07-29

苾연  

저들의 이론이라면 부자집 아이들에게는 교과서비도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09-07-29

하우디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어떻게 이럴수가........
09-07-29

苾연  

이번일 덕분에 시,도 의원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국구의원에만 관심있었지...
정작 우리생활에 밀접한 의원들은 우리가 그토록 무관심했던 시,도의원이었습니다.
09-07-29

퀸콩  

글 읽으면서 맘이 너무 아팠습니다.

경기도 수지에 삽니다.

한나라당 없는 경기도. 무상급식 실천하는 경기도를 만들기에 적극 동참합니다.
09-07-29

苾연  

경기도지사는 믿지 않지만 경기도민은 믿습니다.!^^
09-07-29

法下  

필연님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1人 ㅠㅠ
가슴으로 추천 한방 쏘고 갑니다....
09-07-29

하늘과 땅  

경기도민입니다... 잊지않겠습니다.. 저만이라도...
09-07-29

휘린  

올해는 많은 것을 배우는 해입니다.
온국민 민주주의 교육의 해로 정해야겠습니다.
자치단체장이나 의회의원을 뽑는 게 왜 중요한지를 직접 체험했습니다.
09-07-30

데메테르  

맞습니다. 올해는 힘들지만 무상급식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정착될 제도입니다.
시의원,도의원 할 것 없이 한나라당 일색인 판에서
상식이 통하겠습니까?
나라에서 정책적으로 부모의 경제능력과 상관없이 모두 평등하게
밥 한끼 먹게 해 주는 제도가 뭐가 그리 불만인지,
큰 그림으로 보면 가장 기본적인 사회복지의 하나일 뿐일텐데.....
09-07-30

시산서인  

애들에게는 추한모습좀 안보이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는데...
09-07-31

한결가치  

가슴 아픕니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 밥이라도 맘껏 먹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09-07-31

초코우유  

추천했습니다.
pd수첩 보면서 필연님 생각났답니다.
어느 누구라도 배우는것에, 아픈것에, 배고픔에 차별받지 않은 세상왔으면 합니다.
09-07-31

전사관이  

... 빚갚기라는... 표현에서... 아차! 했습니다.

왜 이토록 열심히 뛰어다니시나 했더니... ( 신발도 떨어지셨다죠... )

그 이유가 다시 한번 절... 부끄럽게 만드시는 군요...
09-08-01

苾연  

님...막연하게 우리 광장방 식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맞지요?
거의 매주 토요일 미관광장 앞에서 전단지 홍보작업이 있습니다.
같이 하면 참 좋겠습니다.
전사관이 님도 이미 빚갚기 시작하셨습니다.본인만 모를뿐이지...
고맙습니다.
09-08-01

하늘처럼...  

가슴이 아프네요...
이렇게 만든 어른들이 부끄러워집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아 진다는 것일텐데...
제 자신이 부끄러워 집니다.

저도 이제부터 노무현 대통령님께 진 빚을 갚아 나가야겠습니다.
아주 작은일, 가장 가까운 곳부터 말입니다...
09-08-03

낭만공주  

추천합니다...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저도 빚갚기를 시작해야겠습니다...
0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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