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원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회원님들께 용서를 구하며, 사죄와 함께 진지한 성찰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저는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대열 주사입니다.
(이미 제 개인정보를 아는 분이 많지만, 스스로 나는 누구인지를 다시한번 돌아봅니다.)
평범한 공무원이었던 저는 지난해 우연히 인터넷에서 집단지성의 힘을 발견했습니다.
각성된 언론소비자의 힘은 조중동의 급소를 강타했고, 그에 대한 검찰의 표적수사에 반대하면서
저의 언소주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법원공무원으로서 용기를 내어 헌법 124조와 소비자기본법 제 4조를 생각하면서
정당한 소비자운동의 합법성을 주장하는 법률도우미를 했습니다.
결국 체포와 석방, 기소를 거쳐서 300만원의 1심판결을 받았습니다.
최근에 다시 법원측으로부터 행정징계에 회부되어 공무원직을 잃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지난 6월경 운영자 모집에 응했던 것은 카페의 글이
평균 30여회의 조회수에 못미치던 때입니다. 다시 언소주의 응원군을 많이 모으려면
오랜 카페관리의 경험을 살려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언소주가 살아야 우리 24인의 피고인도 무죄를 받게 된다는 욕심도 있었습니다.
2. 그러나 회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면, 이제는 물러서야할 때입니다.
저작권법 개정과 함께 온라인 환경은 급속도로 카페에 위협적인 상황입니다.
불법게시물을 방치하면 카페폐쇄의 위험까지 있게 되므로 저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직장에 근무하는 사람이 8만명의 회원과 소통하고, 하루 500여개의 글을 읽는다고
생각해보세요. 누적된 피로와 천식악화 등 건강이 이미 한계점에 달했으므로 저는 더 이상 운영자 역할을 할 수가 없습니다.
게시물에 대한 법적판단 등을 담당해줄 분이 없다는 만류가 있지만,
이제는 부족한 저 하나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갈 거라는 생각을 하기로 했습니다.
회원여러분!
저를 비롯한 운영진이 원했던 것은 매우 간단합니다.
즐거운 카페분위기를 만들자는 겁니다.
이곳은 생각이 다른 분들이 논쟁을 벌이는 곳이 아니라 안티 조중동의 깃발아래 모인 곳입니다.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며 신명나는 카페문화를 만들자는 것 뿐입니다.
그것이 왜 어렵습니까?
회원들의 불협화음은 신입회원을 몰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네티즌은 예민하므로 제발 공개적인 말싸움과 비아냥을 하지 말자는 카페지기의 절박한 호소를 왜 묵살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어쨌건 지금은 일부 지역방을 중심으로 비꼬기 댓글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집행부를 공격하는 이 분란의 시작은 경인본부의 P회원입니다.
그는 동료회원을 음해하다가 결국 법인에서 제명처리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경인본부 회원들의 반발이 있었습니다. 그 분들은 완벽한 절차적 민주주의를 요구했습니다.
전체 회원앞에서 피해자회원의 사생활에 대한 공개토론을 거치자는 주장이었지만, 그것은 언소주 운동과 직접 상관이 없고
명백한 불법행위이므로 시행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경인본부 일부회원들은 끊임없이 운영진과 대표를 이명박에 비유했습니다.
마치 정당한 토론글을 삭제하는 것처럼 매도해왔습니다.
민주주의를 신봉하시는 언소주회원들이라면 당연히 분노하겠지요?
지금이 그렇습니다.
자세한 내막을 모른채, 운영진 독재타도에 동참(?)하는 분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 P회원은 개인적으로 저의 가정사가 평탄하지 못했던 점을 악용하여, 공공연히 사생활을 들추어 명예를 훼손하고
언소주에서 일체의 활동을 하지 말도록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직공무원의 입장에서 정체불명의 50대 남자와의 법정싸움을
하는 것은 오히려 오물을 뒤집어쓰는 결과가 되므로 민형사소송을 망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지난 3월경 언소주 카페운영을 스스로 포기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언소주 대표가 공격을 받았습니다.
“김성균 대표는 정치적 야심이 있다, 변호사 선정에 부적절하게 관여했다”는 등의 황당한
내용의 메일을 발송하며 분란을 유도했습니다. 결국 중앙위원회의 노력으로 제명절차를
밟았지만, P회원은 억울하게 탄압받는 희생자의 모습으로 여전히 활동 중입니다. 또한 그
동조세력은 교묘한 방법으로 P회원과 접촉하며 그가 써준 글을 카페에 올리기도 하였습니
다.
3.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언소주는 기존의 낡은 정치조직이나 시민단체와는 다르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해야 합니다.
전국적으로 운동이 확산되어야 하지만, 언소주 공동의 목적을 저버린 지역분파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이것만큼은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상습적으로 대표를 물고뜯으며 인신공격과 비아냥을 일삼는 회원들이 정리되지 않고서는
언소주는 제 갈길을 가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원여러분께 부탁을 드립니다.
남은 운영진을 도와주세요!
카페에는 최소한의 규율이 필요합니다.
절차적 민주주의가 원칙이지만, 때로 운영자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어떤 회원이 우쒸, 엿같네. 조중동스러운 것들이라는 표현을 하셔서,
부득이 사전공지한 절차에 의해 잠정조치를 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소명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때 민주님 등이 대신 나서서 항의하십니다.
“운영자가 뭔데 왜 맘대로 강등합니까? 그 글이 욕설인지 아닌지는 회원이 판단 해야 옳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회원들의 판단에 맡겨서 공지에 올렸더니, 민주님은 즉시 앞장서서 다시 반박합니다.
“ 왜 인민재판을 하느냐? ”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리 언소주 카페를 회원들의 자정능력에 맡기고, 방치하자는 것입니다.
카페 내의 문제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결국 카페지기만 형사처벌 받게되는 결과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지역방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죄하며,
혹시 언소주를 파괴할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오해를 소명합니다.
저는 지난해 쭈니님의 뒤를 이어받아 언소주 메뉴를 재편하면서 지역방게시판을 신설했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상당한 반대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2009년 내외적인 상황변경으로 인해 지역별 편차를 극복하자는 회원들의 제안이 올라왔습니다.
감히 앞장서서 시범운용을 시도했다가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제 단점은 상대에게 이로운 일이라면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고 일단 경험하게 하는 스타일입니다.
저는 언소주 카페초기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시도를 했었고, 메뉴개편은 매우 흔한 일이었기에
언제라도 되돌리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을 했던 잘못이 있습니다.
사전에 회원들의 의견수렴을 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여 저는 물러갑니다.
그러나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단적 공격은 제 평생의 상처로 남을 것입니다.
일시적인 카페메뉴의 변경에 대하여 이렇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분들은 조중동보다는 제가 더 미운 모양입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깨어있는 지성의 희망을 이제 포기합니다.
후불제 민주주의는 아직도 더 많은 시련과 고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민사회의 현 수준을 그대로 수용하며, 저의 패배도 인정합니다.
민주주의의 희망은 깨어있는 시민들이지, 어설픈 공무원은 아닙니다.
부엉이바위를 오르는 심정으로 이제 누구도 원망하지 않으며,
그냥 제 자리에서 제 힘에 맞는 일을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벌금 300만원을 기꺼이 운명으로 받아들입니다.
언소주가 날로 새로워지기를 바라며, 지금은 위험에 처해있는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사는 공동체세상을 꿈꾸며...김대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