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사모 회장 “조중동 불매 운동 검토” |
| 한나라 언론법강행 비판"조중동 이익 위해 국민반대 무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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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지모임인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20일 성명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조중동 불매, 절독운동을 포함하여 박사모가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하는 수순으로 들어감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정광용 회장은 “미디어의 공공성 훼손은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 합법화 될 수 없다. 미디어법은 민생법안도 아니고, 시간을 다투는 화급한 법안도 아니다. 조중동의 이익을 위해서 국민적 반대를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것은 정권과 언론의 낯 뜨거운 밀착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한나라당 일부에서 사생결단을 내려 달려드는 미디어법이 무엇인가. 야당의 결사반대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밀어붙여야 할 만큼 소중한 법인가. 국민적 합의는 거친 법안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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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광용 박사모 회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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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회장은 “거대 족벌 언론에게 방송까지 장악시켰을 때 눈에 빤히 보이는 여론조작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퇴행시키고자 하는 진짜 의도는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법이 조중동만을 위해서 존재할 수 있는가. 국민의 63%가 반대하고, 반대가 찬성(24%)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법안을 강행 하고자 하는 진짜 의도는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국회 표결과 관련해 “친박이라고 봐 줄 이유도 없고, 친이라고해서 배척할 이유도 없다. 우리는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가, 누가 국민과 함께 하는 길을 가고 있는가. 그것만 생각하면 그만이다. 국민과 함께 하는 것이 승리의 길이고, 민주주의의 길이기 때문이다. 이번 표결은 공개적으로 이루어 진다고 하니, 우리는 두 눈을 똑바로 뜨고 과연 누가 어떤 표결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
'여(與) 미디어법 내분' 분주했던 친박계
"박(朴) 입장 지지" 행동 통일… "계파간 정면충돌만은 막자"
어제 박전(朴前)대표 설득도 병행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침묵했다. 전날 '미디어법 직권상정시 반대 표결' 발언으로 큰 소용돌이를 불러일으킨 만큼, 당분간은 여야 간 협상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듯했다.
반면 친박(親朴)계 의원들은 분주히 움직였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 뒤에는 두 가지 공감대가 자리 잡고 있었다. 어떤 경우든 친박계가 행동 통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우선이고, 가급적 주류(主流)와 박 전 대표 양쪽을 설득해 여권이 행동 통일을 한 상태에서 미디어법 처리를 하자는 것이었다.
친박계 의원들은 전날만 해도 박 전 대표의 '반대' 발언이 무슨 뜻인지 파악하기 힘들어 내부 혼선을 빚었다. 일부 의원들은 "미디어법은 여야 합의로 처리돼야 한다"며 박 전 대표의 뜻에 동조하기도 했으나, 일부 수도권 의원들은 "이번만큼은 미디어법 통과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박 전 대표 뜻을 거스를 듯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 ▲ ‘미디어법 반대 표결’발언으로 정국을 소용돌이치게 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침묵했다. 반면 친박계 의원들은 긴박하게 움직이며 행동통일에 나서는 한편, 주류측과의 파국을 막기 위해 양측을 설득하는 작전에도 나섰다. 사진은 지난 15일 레바논 동명부대 파병연장안을 처리하기 위해 국회에 출석했던 박 전 대표 모습./최순호 기자 choish@chosun.com
그러나 하루 만인 20일에는 대부분의 친박 의원들의 입장이 하나로 정리된 것처럼 보였다. 전날 강력하게 미디어법 통과를 주장하던 한 초선 의원은 "박 전 대표와 입장이 완전히 같다"면서 "야당을 더 설득하고 국민들이 한나라당이 많이 양보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법 처리를 둘러싸고 친박계 내부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할 경우, 주류 측이 이를 악용할 소지가 있는 데다, 지난 5월 '김무성 원내대표론'을 놓고 일부 친박계 의원들과 박 전 대표가 이미 불편한 관계에 놓였었는데, 이번까지 갈라지면 친박계의 공멸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일부 친박계 중진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내놓았던 미디어법 구상을 당내에서 수용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박 전 대표에게 '회군'의 명분을 만들어 줄 것을 주류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우려하는 부분이 여론 독과점이고, 야당이 주장하는 친여(親與) 방송인데, 박 전 대표가 제시한 '매체합산 시장 점유율' 같은 개념을 미디어법 수정안에 반영하고, 방송장악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짧은 시간이라도 적극 홍보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청와대 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반대' 발언에는 타당하고 합리적인 안을 만들어 야당과 진지하게 협상하고 국민들이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이 담겨있다"며 "주류 측이 이런 기본적인 부분들에 대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박 전 대표도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의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여권 내의 계파 간 정면 충돌이라는 파국은 막아보자는 취지가 담겨있다. 박 전 대표가 미디어법 통과의 기본 조건을 언급했는데도 주류 측이 무시한다면, 박 전 대표로서도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밖에 없고, 이럴 경우 박 전 대표도 상처를 안을 수밖에 없는데 그게 향후 정치적 행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주류 측도 파국을 원하지 않는 만큼 남은 시간 동안이라도 최선을 다해주면, 친박계 의원들이 앞장서 박 전 대표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어떤 방향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다만 20일 여야 협상에서 박 전 대표의 중재안 일부를 포함한 양보안이 야당 측에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고, 21일에는 최종 협상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여론 동향 등을 감안해 종합적인 입장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