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논리, 진영싸움... 생각해보니 나쁠 것도 없습니다. 아니, 지극히 정상적이고 권장할 만한 모습입니다.
두 가지 큰 줄기의 다른 목소리가 있다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현상이지요.
다른 생각의 존재를 부정하고 불편해 하는 것이야 말로 명박스러운 것 아닌지요?
“다른 주장을 펼치는 이”들을 탓해서는 안되겠다... 싶습니다. 그 주장으로 인해 게시판이 뜨거워 진다고 하여 그 주장을 불편해 해서는 곤란하다 여겨집니다.
생각이 다른 두 가지 주장은 충돌을 해야 정상입니다. 서로 상이한 생각이 충돌을 하지 않고 사이 좋게 평행선을 달린다면 그게 문제이지요. 왜냐하면 그 두 가지 생각 사이에는 미래에도 협의를 거친 진보가 없을 테니까요.
“의견의 충돌”, 적극 장려해도 좋겠다 싶습니다.
주장을 하는 이도 1/N, 눈팅 만 하는 이도 1/N입니다. 각성한 시민, 각성한 1/N이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시민광장 역시 발전시킵니다. 시민광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1/N 만큼씩 각자 회원들의 몫입니다. 다수의 1/N들이 차분하게 대처한다면 격한 싸움도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습니다(그런 면에서 저부터 반성을 해야겠습니다).
모두들 시민광장 안에 진영 싸움이 있다고 인정하는 듯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제 밤잠 많은 제가 잠을 참아가면서(결국 1시를 못넘겼지만 -.-) “뜨거운 글”들을 차근차근 읽어내려 가다가 문득 생각을 해보니, 한쪽은 스킬이 부족하여 계속 헛점을 보이지만 그 진정성은 믿어 의심할 여지가 없이 삶으로 그 가치를 웅변해 왔고, 다른 한쪽은 다소 거칠긴 하지만 그 열정과 “진보의 가치”에 대한 고뇌가 글들 속에 고스란히 녹이 있어서(적어도 제가 헐리우드 영화보며 히죽거릴 때, 그분들은 우리 사회를 고민하며 학습에 열을 올렸겠지요), 양쪽 다 저 같이 무책임했던 진보로서는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맙기만 합니다.
생각이 다르면 지적하고 토론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지적하는 쪽에서 원하는 바는 “소통”이며 “조정”인데... 그 소통과 조정이 시민광장 안에서 잘 이루어 지지 않는 듯 합니다.
시민광장을 이끄는 쪽에서 바르는 바(쪽지를 보낸 이유도)는 “이해”와 “양해” 그리고 “인내” 일텐데 그것 역시 잘 이루어 지지 않으며, 적어도 이해와 양해를 방해하는 데에는 잦은 오류를 범하는 스스로의 책임 역시 작지 않다 생각됩니다. 그리고, 회원 다수는 “인내+신뢰+지지”하고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모두가 인정 할테지요.
분홍 검정 상관없이, 꼭 양쪽의 글에는 딴지를 거는 “잡것”들이 있습니다. 글들을 읽다 보니 다수 회원들 께서 이미 이부분을 계속 지적하셨는데, 눈치없는 저는 이제서야 그 심각성을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생각과 가치에 의거해서 “주장”을 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그 “주장”을 “싸움”으로 끌고 가기 위한 파리떼들이 날아듭니다. 과연 그 파리떼들이 그 누군가의 주장에 동의를 하는 것인지도 의문스럽습니다. 주장이 있으면 차분하게 반론하면 되는데, 꼭 살짝 비틀어서 다시 반대쪽에서 강하게 나올 “돗자리”를 깝니다. 어김없이 그렇게 합니다.
어제의 경우에도 다시 생각해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로는) 기사 같지도 않은 기사가 떴습니다. 박무 대표께서 인터뷰를 한 것인지, 시민광장 게시판을 캡쳐&짜집기 한 것 인지를 먼져 따졌으면 될 일이었습니다(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만, 바보열정님의 생각이 옳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쪽지를 공개 하심은 아쉽습니다. 쪽지는 비밀보장의 약속 입니다.
노무현대통령은 이기는 법을 몰라서 역사 속에 산화하신 것이 아닙니다. 불편하고, 손해 봐도 약속과 원칙을 지키기 위하여 손해를 기꺼이 받아들이신 것 입니다. 칼자루를 쥐시고도 그 칼을 사용하지 않으셨음을 우리는 깊이 숙고해야 합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은 부딪히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그 부딪힘을 교묘하게 분탕질로 유도하는 “잡것”들이 있다.
다수 1/N회원들이 글쓴이가 하고자 하는 본론을 뒤로한 체, 그 잡것들의 싸움유도에 말려든다.
글쓴이의 주장은 사라지고, 감정싸움만 반복된다.
물론 상기내용이 모든 “뜨거운 글”에 적용되는 바는 아니다.
양쪽 다 책임이 작지 않다. 그러나, 보다 큰 책임은 다수 1/N회원들의 1/N만큼의 책임의 합만큼 다수 회원들에게 있다(말이 참... 꼬입니다).
우리는 싸우는 법부터 다시 배워야 하겠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속고 있다.
(설마 한나라당와 민주당 外 들의 싸움을 진영논리 라고 생각하시는지? 그건 그냥 개싸움, 밥그릇 싸움일 뿐입니다. 민주당이 노무현대통령의 가치를 추구…? 이명박 사과 요구? 그냥 떡 하나 던져주면 쌩유~ 입니다. 가치를 논하는 진영논리, 나쁠 이유 없습니다.)
참여정부시절 만큼 토론과 격한 논쟁을 끊임없이 반복했던 시절이 있었을까요? 우리의 대통령께서는 그 수많은 토론과 논쟁을 끊임없는 수준 이하의 태클 속에서 어떻게 이끌어 가셨을까요?
사족: 가치의 결여 또는 사고의 부족을 학습으로 메우기 보다는 격한 논쟁 속에서 그저 얻을려는 얄팍한 꼼수를 내 안에서 발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