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한국 대 스위스 전을 보았다. 일부 언론에서 프랑스를 과소 평가하며 승산이 높은 것처럼 보도하는 것이 눈에 거슬리기는 했지만 객관적인 결과만 나온다면 스포츠가(그것도 축구가)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지는 않았겠지 하면서 나름대로 기대도 해 보았다.ㅋㅋ
이기면 더할나위 없이 좋고 비겨도 이긴것과 다름 없으니 말이다.
징크스라고 해야 하나? 나는 MBC로 축구를 봐야만 결과가 좋게 나오는 징크스가 있다.
2002년만 해도 폴란드,포루투갈, 이탈리아를 엠비시로 봤고 미국 스페인 독일전을 타 방송사로 봤다. 여럿이 보다 보니 나에게 채널 선택권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그냥 집에서 보게 되었으니 선택권은 나에게 있지만^^
차범근이 해설을 잘한다라는 것은 모르겠다. 타 방송 해설자들도 나름대로 특징이 있고 장점이 있는 듯 하다. 비교 우위를 따지는 것 보다는 선호도에 따라 보면 될 것 같다.
이번에는 차범근과 그의 아들인 차두리까지 해설에 가세 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다. 항간에 떠도는 차두리 어록은 당시 상황과 매치 해 보면 엄청난 웃음을 선사 해 준다.
그런데 말이다.. 프랑스 전을 해설하는 것을 보면서 자꾸 귀에 거슬리는 점이 있었다.
" 저희 나라가 충분히 역전 할 수 있습니다"
" 저희 선수들이 체력이 좋으니..."
"저희 국민들의 응원이..."
그렇다 바로 [저희]라는 단어이다. 김성주 캐스터가 바로 [우리]라고 멘트를 날리지만 귀에 상당 부분 거슬린 멘트였다. 물론 차두리 선수가 고의로 그런 것도 아니고 대형 방송 사고도 아니다.
하지만 잘못 된 표현은 고쳐야 한다.
[저희...]라는 표현은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기 위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우리나라, 우리 선수, 우리 국민을 저희라고 표현하면 우리 나라, 선수, 국민을 낮추는 꼴이 된다.
옳지 못한 표현이다.우리 국민이나 나라를 낮추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열등감의 표현이다. 심각한 언어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물론 저희라는 단어가 적합한 상황 도 있다.
" 저희 사장님께서..."나
"저희 아버님께서..." 는 상대방이 예를 갖추어야 할 대상이라면 무방하다.
우리나라가 동방예의지국이라지만 우리 스스로를 깎아 가면서 예를 갖추어야 할 필요는 없다.
잘못된 국어교육 탓이겠지만 우리 스스로 아직까지 열등의식 내재되어 그 열등감의 표현이라고 오해를 받을 수도 있으니 저희와 우리라는 단어를 정확하게 알고 구사를 했으면 좋겠다.
다음번 해설에는 시정이 되리라 믿고 스위스전 승리를 간절히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