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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교동 자택에 머물고 있던 이희호 여사와 비서진은 이날 새벽 병원으로 달려와 김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키고 있다. 차남 홍업씨도 병원을 찾았고, 중국에 체류 중인 삼남 홍걸씨는 급히 귀국 중이다. 장남 홍일씨는 지병으로 입원 중이어서 병원을 찾지 못했다. 미국 하와이대에서 연수 중인 측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도 일정을 단축해 조기 귀국할 예정이다. 그와 가까운 이훈평 전 의원은 “권 전 고문은 매일 전화로 동교동 비서진에게 김 전 대통령의 상태를 확인 중”이라며 “어른이 편찮으신데 해외에 나가 있는 게 맞지 않다는 게 권 전 고문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한 9층 중환자실과 이 여사 등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20층 VIP 대기실은 경호원들이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이날 오후 7시쯤 중환자실 앞에서 만난 한 간호사는 “김 전 대통령이 오늘내일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강기정 비서실장, 박병석 정책위의장과 정동영 의원(무소속), 동교동 측근인 남궁진·최재승·윤철상 전 의원과 박선숙 민주당 의원 등이 이날 병원을 찾아 이 여사를 위로했다. 정 대표와 동행한 김유정 대변인은 “이 여사가 ‘김 전 대통령이 괜찮아지고 있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한 13일 이후 매일 상태를 보고받고 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날 오후 8시쯤 주치의 장석일 박사와 박지원·박선숙 의원 등과 함께 병원 내 한식당을 찾은 이 여사는 하얀 투피스 차림에 화장을 한 평온한 표정이었다. 박지원 의원은 “위급한 상태는 전혀 아니며 호흡도 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입에 호흡기가 부착돼 말은 잘 못 한다. 누가 말을 걸면 고개만 끄덕인다. 안정제를 먹고 주로 잔다. 간호사들이 돌보고 있으며 간병인은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 쾌유 난 전달=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맹형규 정무수석을 보내 난과 함께 쾌유를 비는 메시지를 전했다. 맹 수석은 이 여사를 만나 “이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병세 악화 소식을 접하고 많이 놀랐다”며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하라고 해 찾아왔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맹 수석도 김 전 대통령을 직접 병문안하지는 못했다. 이 여사는 맹 수석에게 “위험한 상태는 아니며 많이 호전됐다”고 설명한 뒤 “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꼭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15일엔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난을 보냈다.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 장례 때 신경을 많이 써 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김형오 국회의장과 손학규 전 대표 등도 난을 보냈다. 박지원 의원은 “병원에 오겠다는 정치인이 많지만 안정을 위해 면회는 전부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장혁·백일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