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디어 오늘> 기사를 읽어 보니 살이 떨릴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방송위원회 강동순 상임위원과 한날당 유승민 의원 등 몇사람이 모처에 모여 대선 전략모의와 이를 통한 방송장악을 논의한 녹취록이 공개되었다.
강동순 방송위원은 오직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아야 한다는 일념에 사로잡힌 화신과도 같은 인물이었다. 방송에 공개된 녹취록은 제법 긴 분량으로 ,강동순 방송위원,유승민 한나라당 의원, 윤명식 KBS심의위원,신현덕 전 경인TV대표 등이 모여 나눈 대화이다.
이들의 대화는 한나라당과 수구 세력들이 아직도 전두환 시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고 있음을 한 눈에 알 수있게 한다. 전두환 정권 당시 언론장악을 위해 감행한 수법을 여전히 써먹으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 참 기가 막힌 인물이다.
대구 지역 보선에 출마하기 위해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던지고 의원 선거에 나섰다 당선된 대한민국 헌정사상 희귀한 사례를 가진 자이다.
강동순 방송위원은 자기 말마따나 한나라당 보다 더 강성인 자다. 녹취록을 보면 강이 얼마나 극렬 우익주의자인지 증명 된다.
녹취록을 잠시 보면,
■강위원 : 나는 사실은 의원님 앞에서 결례되는 말씀입니다만 나는 한나라당 의원님들보다도 더 강성이에요. 그래서 말 함부로 한다고 또 싫어하는 의원님들도 있다고. 웰빙당이다 뭐 이러니까. 그런데 난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요. 저는 생리에 맞지를 않아요. 그러니까 도와주는 게 아니라 이거는 우리 자식들이 이 땅에서 밥 먹고 살려면 이 좌파들 몰아내지 않으면 우리가 못 살아요. 그렇다고 이민이니 남의 나라가서 사는 게 쉽습니까? 저는 0 위원도 아주 나하고 배짱이 맞는데 0 위원이 왔다갔다 하고 뭐...아니 그래서 오늘도 불러다가.
신사장 : 그 아저씨야 맨 날 그렇지 뭐.
강위원 : 할려고 했는데 어떻게 같이. 오늘은 0 위원이 공갈까지 쳤다고. 0 위원한테. "아니 우리하고 잘하고 똑바로 해야지 정권 바뀐 다음에 어디 총장이라고 가지." 그거 공갈친 거거든요? 안 그래요? 까놓고 얘기해서. 뭐 왔다갔다 이렇게 무슨 디플로맷 같이 하면 우리가 0 위원이나 나나 쟤는 안 되겠다고 씹고 다니면 지가 무슨 뭐 되겠어요? 우리가 이게 말이야 조창현이가 이렇게 나오고 000가 이렇게 나오는데 당신은 무슨 차원 높게...왔다 갔다 하고 그러냐 말이야. 그렇게 하면 안돼. 정권 바뀐 다음에 어디 지방대학 총장이라고 갈려면 그렇게 하면 안돼.
윤부장 : 그렇지.
강위원 : 그거는 0 위원이 공갈친 거야. 그래서 내가 아주 잘했다고. 그건 말이야 그렇게. 지금도 왔다갔다 하고 그래요.
윤부장 : 제가 강의할 때, 나 강의할 때 겸임교수가 정치적인 발언하면 안되잖아. 정치적인 발언하면 안돼. 내가 무슨 뭐. 그런데 강의하면서 이 정치발언을 할 수는 없지만 하여튼 뭔가 운은 떠야 될 거 같애 가지고 지난번에 이제 애들 강의하다가 저 주제를 이민으로 잡았어요, 이민.
강위원 : 응.
유의원 : 오늘 뭐 사장님 하여튼 뵙게 돼서.
신사장 : 우리 저 유 의원님, 여러 사람들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그지 같은 놈들 다 몰아내고.
윤부장 : 몰아내야 돼.
유의원 : 그런데 실제로 보니까 요번에 저- 충북 보은이거든요. 보은인데 그 뭐 0 의원?
J 사장 : 000.
신사장 : 000하고 이 저기 누구야? 구악, 붙었는데 구악이 거기서 유일하게 됐잖아. 당선이.
J 사장 : 네.
신사장 : 그래 000는 안 내려왔어요. 안 내려왔어. 그런데 이 사람은 끝까지. 처음서부터 끝까지 돌아다니면서 이제 저기 선거운동을. 시골의 노인네들이니까 "그래 자네 왔나." 이렇게 하고 하다가 그냥 찎은 거예요. 이게. 그래서 전국에서 있잖아요. 열우당이 국회의원에다가 군수, 군수 세 명 다 된 데는 딱 거기밖에 없어. 거기밖에 없다고.
유의원 : 영동 옥천 보은.
신사장 : 보은, 딱 거기밖에 없어요.
윤부장 : 무소속으로?
신사장 : 아니 아니, 전부 열우당.
유의원 : 열우당 선거 책이 어찌 거기 안 내려갔죠?
신사장 : 그러니까. 안 온거야. 이게.
유의원 : 지방선거할 때 말이죠?
남자 2: 아니 전에 선거할 때도, 자기 선거할 때도 그전부터 안 온거야. 이게.
강위원 : 어, 그래요?
신사장 : 음. 그래가지고 거기서 졌는데 저 뭐냐 하면 동네에서 있잖아요. 형님들 은퇴해가지고 거기 내려가서 사시거든요. 동네에 신문 보는 집이 딱 두 집 있어요. 형님 두 집밖에 없어. 그리고 맨 날 텔레비전 본다구요. 그 텔레비전이 이 모양 이 꼴이 됐으니까 저 그 정보라는 게 텔레비전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 가는 건데,
J 사장 : 제가 어차피 한 배 탔지만 저는 사실은 뭐 그 죄송하지만 백성학 대표처럼 장사꾼이지만 제 뒤에 딸린 식구가 너무 많잖아요. 먹여 살려야 되는데 진짜 이거는 먹여살려야 되는 그것도 중요하지만.
윤부장 : ...별개요.
J 사장 :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내가 하게 되더라고.
윤부장 : 저기, 저기 의원님. 지금 민심은요 옛날에는 사실은 동네, 그 어떤 집 마당에서 모여서 하는 이야기가 상당히 참 힘이 있는 얘기거든요. 아무것도, 무식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한다고 그렇게 치부할 게 아닌데, 왜냐하면 그게 표니까.
윤부장 : 옛날에는 사람들이 난체하는 사람이 "아이, 이거 저기 어떻게 됐대." "누가 그래?" "신문에 났어." 그러면 그게 최고의 얘기였거든요.
유의원 : 믿는다는 얘기죠.
윤부장 : 요즈음에는 사람들이 모이면 "텔레비젼에 나왔어." 그러면 그게 또 최고에요. 텔레비가 그렇게 중요하거든요. 텔레비전이.
강위원 : 신문은 대학생도 안 봐요. 요새는.
윤부장 : 신문은 어차피 그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이에요. 방송에 "텔레비전에 나왔어" 그러면 그걸 다 믿는 사람들이 사실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유동표거든. 그래서 방송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아까 의원님 말씀하신대로 한나라당에서는 정말 방송에 신경써야 됩니다.
강위원 : 지난 번 우리 이회장 후보 때 김대업 사건을 교훈으로 삼아야 됩니다. 그런 말이, 그런 게 또 있겠냐?
신사장 : 또 할 거에요. 또 하고.
강위원 : 또 할 겁니다. 하여튼 얘네들이 뭐 해봐야 이게 '또 그러는가보다.' 그 정도다 하면 효과를 거두겠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냐 이거는 또 있습니다.
윤부장 : 제가 여기서, 지난번에 어떤 한나라당 의원님한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우리 저 신 사장은 이제 기자출신이지만 그 - 의원님들이 당에서도 이렇게 언론인을 저기 대할 때요 지난번처럼 기자를 홍보 쪽에 쓰면 안 됩니다. 저기 저 누구죠?
강위원 : 000.
윤부장 : 000씨. 000씨가 그 홍보 그거 기획하면서 망한 겁니다.
강위원 : 둘 다 써야 돼. 기자도 쓰고, PD도 써야 되는데.
윤부장 : 그러니까 기자들은, 기자들은,
강위원 : 로직한 면에서 잘 따지는데
윤부장 : 예. 기자들은 트래지틱.
강위원 : 감성적인 면에서
윤부장 : 전략 면에서는 쓰되 전술 면에서는 PD를 써야 돼요.
강위원 : 지금은 하느님을 믿어도 하느님이 정말 존재하는가 그거를 성경으로 입증해준다고 믿는 게 아닙니다. 어떤 성당의 그냥 어마어마한 정문이나 또 어떤 아주 아름다운 뭐 찬송가나 성가 이런 걸 듣고서 거기서 감성적으로 믿기 시작하는 거죠. 난 정치도 이제는 감성의 시대라고 봅니다.
신사장 : 그래요, 그래.
강위원 : 노무현이 같은 엉터리 같은 놈이 된 거는.
윤부장 : 트래직이든 스트래티지는 기자를 활용하시고 택틱은 PD를 쓰셔야 됩니다.
강위원 :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정말로 선거 전략상의 아마추어가 봐도 말도 안 되는 전략, 홍보전략을.
신사장 : 놀았잖아, 놀았잖아 그래가지고. 지역구 와서 놀았잖아.
강위원 : 우리는 그거를 이제 그 아픔을 교훈을 삼아가지고 이번에 정말.
신사장 : 내가 창, 창 그한테 내가 그 얘기 했거든. 천만표 이기면 어떠냐? 그러니까 도지사 불러다가 공갈쳐라. 다음에 니 저기 공천은 내가 하니까 뭐 알아서 하라. 그 한마디만 하라고 내가 그랬거든. 그런데 야, 그걸 내가 어떻게 하냐고 그러더니. 그런데 다음에, 다음에 선거 있잖아요. 다음 선거는 무지하게 중요한 게 국회의원 두 번 자기가 공천하지 다음 임기 대통령, 그다음에 그 저기 시장, 군수 자기가 또 하지. 무지무지하게 힘센 대통령이에요. 저기 레임덕이 없는 대통령이야. 다음 대통령은.
신사장 : 5년 사이에, 5년 사이에 국회의원 두 번 자기가 되자마자 바로 공천하고 말년에 또 공천해야 되니까 레임덕이 없는 대통령이야 이 사람은. 그러니까 다음에 굉장이 중요한 거야.
강위원 : 되는 게 중요한 거야. 김정일이가 절대로, 절대로 가만히 안 있는다고.
유의원 : DJ하고 노무현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신사장 : 저 DJ는 곧 죽을 거요. 왜냐하면, 아니.
강위원 : 투석한다고?
신사장 :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하거든. 그래서,
강위원 : 그런데 얼굴은 멀쩡하던데.
신사장 : 뭐 멀쩡해? 퉁퉁 부었잖아요.
윤부장 : 투석을 하면 오래는 살아.
신사장 : 아니 벌써 3년, 4년 됐거든요. 그런데 이 투석을 하는데 하고 나면 한 6시간 동안 꼼짝을 못하는 거요. 그래서 투석하고 정신차려가지고 KTX 타고 광주 갔다 딱 가가지고 그 다음 날 올라와가지고 또 다시 투석하는 거요. 그래서 1박 2일로 딱 그렇게 밖에 못가는 거에요.
강위원 : 이 호남의 좀 양식 있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냈어요. 호남이 저렇게 가면 안 된다고. 다 썩은 DJ 얘기에 휩쓸려가지고.
J 사장 : 참 그거 바꾸기는 진짜 힘들더라고.
강위원 : 아니 우리나라에 진짜로 민주화가 될려면 호남 사람들이 깨야 된다고.
윤부장 : 요즈음에 근데 호남에서도 요즈음에 빨리 DJ 갔으면 좋겠다고 하는 그런 사람들이 좀 생긴데.
J 사장 : 있어요.
강위원 : 아니 지금 뭐 이번에도 신문에 보니까 팔십 몇 % 햇볕정책 반대하는 걸로 핵실험 직후에 났다가 DJ가 얘기하니까 육십 몇 %로 뚝 떨어졌어. DJ 아직 영향력은 있다고. 치매 걸린 영감이야. 이제.■
- 이상 녹취록 중에서 -
대화 중에 영안모자 백성학 사장이 등장하는 것이 참 흥미롭다. 유승민 의원과 모종의 연관이 있어 보인다.
영안모자 백성학은 미군에 모자를 납품하여 큰 돈을 벌었는데 극렬 우익으로 알려져 있고 한나라당 집권을 위해 발벗고 뛰어 다닌다는 소문을 나도 들었다.
백성학은 현재 국가기밀 누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아침에 배포되는 무료신문 중 어느 신문에 백성학 스토리가 기사화 되고 있는데 얼마나 가관인지 모른다.
백성학은 럼즈펠드,라이스국무장관 등을 친구 부르듯 불러 가면서 아주 우습게,그리고 절친한 사이처럼 얘기하고 있는데 , 아주 흥미로운 사건이다.
이들의 대화는 한나라당과 수구집단이 거의 정신분열 상태에 돌입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들이 정권을 잡았다고 가정을 해 보면 소름이 다 돋는다.
사실 말이지, KBS전 현직간부들 거의 대부분이 한나라당 성향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대한 극도의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강동순과 비슷한 사상의 소유자들이다. 그들 눈에는 모두가 빨갱이로 보이니까. 믿어지지 않지만 실제로 그렇다.
세상이 제 아무리 변화해도 이들은 여전히 박정희.전두환 시대에 머물러 있다.
만약 이런 한나라당이 집권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 생각만 해도 속이 울렁거린다.
아마 신파시즘의 시대로 접어 들겠지.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정당이다.
한나라당 집권은 그래서 막아야 한다. 역사의 후퇴,민주주의의 퇴보를 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