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짱님 오늘 저희들 보셨나요?
노짱님 사랑하시던 부산에서 울려퍼지던 님에 대한 그리움을 들으셨나요?
노짱님 못 지킨 이들의 울분과 가슴깊은 후회를 들으셨나요?
노란 풍선 노란 손수건 노란 부채 나부끼던 넉터에서 오늘 밤 즐거우셨나요?
노짱님 계셔서 행복했던 기억으로 슬픔을 묻으며
노짱님 그리는 이들과 함께 웃으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부산대 가득 울리는 웃음 소리 노래소리, 저 하늘 끝까지 노짱님 계신 곳까지 닿을 수 있게
발을 구르고, 팔을 흔들며 부채질을 했습니다.
노란 종이꽃 날리고, 노란 바람이 부는 그 곳에서
하늘을 보고 웃으며 마지막으로 노짱님께 조문을 올렸습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걱정은 이제 그만 다 잊으시고
오늘 저희들 웃는 얼굴만 기억하시길.
치열하고, 서럽고, 외로웠던 모든 기억 저희들 어깨에 내려 놓으시고,
행복했던 봉하에서의 몇 개월의 기억만 안고 가시길.
저 하늘 위, 아름다운 그 곳에서 언제나 즐거운 웃음만 지으시길.
근심도 미움도 없는 그 곳에서 내내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잘가요, 영원한 나의 대통령.
P.S
어렸을 때 부터 수많은 콘서트를 다녔지만
오늘처럼 슬프고, 행복하고, 따뜻했던 공연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이 나이 되어서야 '애이불비'의 뜻을 가슴으로 이해했습니다.
울다가 웃는다는 그 어처구니 없는 상황도 몇번이나 경험했습니다.
노짱님 안 계신다는 서러움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하루종일 가슴 속 깊이 삽질한 노짱님 생각에
걸쇠걸린 집 문 앞에서 허탈하게 돌아서며 오게된 난생 처음 야간 피씨방도 전혀 무섭지 않고,
내일 집에 들어가 보게될 부모님의 얼굴도 아득하게 멀게만 느껴집니다.
아직 아침이 오려면 많이 남은 밤을 틈타 노짱님께 49일만에 편지를 올립니다.
너무나 많이 수고해주신 시민광장 여러분 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