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 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서릿발 내리던 청천 새벽
험한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목숨과도 타협하지 못하고
바위에 부딪쳐 절규하던
또 다른 그 날을 기억해 내리라
그날이 오면
대한민국은 바뀌어 있겠지.....
가진 자 만의 세상이 아니라
못 배우고 힘 없어도 열심히 일만 하면 그래도 살만한 세상으로
그저 나 자신만 잘하면 부모의 재력 없음을 원망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으로
아기를 가진 것이 걱정거리가 아니라 한없는 축복이 되는 세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 디디기 전에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아도 되는 세상으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목숨 걸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세상으로
절대권력에 아부하기 위해 얇디 얇은 가면으로 자신을 가리지 않아도 되는 세상으로
너나 없이 손을 잡고 마음껏 웃어도 되는 세상으로
이런 꿈을 꾸는 것이 사치가 아닌 세상으로
그날이 오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그들을 그러나 용서하리라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던 님의 말을 되새기며
진정한 민주주의는 이런 것이라고
진정한 나라사랑은 이런 것이라고
사람 사는 세상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고
그들에게 말하리라
주체할 수 없는 눈물 애써 삼키며 복수를 다짐하던 그 날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만은
지는 것이 이기는 것임을 가슴 깊이 깨달으며
그래도 우리는 그렇게 해야만 한다
그날이 오면
딸아이를 무등 태우고
길거리에 나가 덩실덩실 춤을 추리라
님을 잊지 않고 눈물로 인고의 세월을 견딘 동지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그날이 오면
님을 찾아가 나즈막히 속삭이리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폭풍우 치는 거친 바다를 무사히 항해 할 수 있게 해줘 고맙다고
지금부터 시작이니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고
님도 이젠 다시 웃어도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