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들이 혼란스럽다. 그들은 의아하기 짝이 없다. 아무리 한-미FTA가 국익을 위해 잘 된일이라 쳐도 조중동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혼돈스럽다.
얼마나 참여정부 시작부터 저주의 굿판을 벌여 왔던가. 급기야 조중동 독자들도 중독이 되어 하루라도 노 대통령의 비난과 조롱이 없으면 신문 읽기가 싱거웠을까.
그랬던 그들이, 지금에 와서 갑자기 돌변했다. 그래서 조중동 기사를 진리인양 떠 받들고 살아온 한나라당류 보수들은 어리둥절하고 심기가 편치 않다.
요즘 조중동은 참 요사스럽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기회주의 ,속물,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사막의 전갈,살모사,방울뱀 뭐 등등 이런 단어가 떠오른다.
사람의 가치판단은 좀체 바뀌지 않는다. 어떤 충격적이고 획기적인 전기를 만나지 않는 한 불가능한 것이 그 사람이 지닌 가치관이다.
조중동의 한-미 FTA 타결 찬사에 "왜 이렇게 칭찬을 하지?..." 조중동 독자들은 서로 묻기에 바쁘다. 그래서 조중동 보기가 불편하다. 괜시리 심통이 난다. 게다가 대통령 지지율이 급상승했다고 자꾸 보도되니 어제까지만 해도 대통령 비난에 올인하던 신문들이었는데.
대통령 지지율 30%는 그래서 정말로 대단하다. 임기 1년도 못 남겨 놓은 시점에서 지지율 급상승은 건국이래 처음으로 알고 있다. 보수들이 좀체 바뀌지 않고 그래서 지지를 보내지도 않는데 이런 지지율 상승은 놀랄 일이다.
균형잡힌 중도세력이 보내는 지지율이 아닌가 한다. 대통령은 중도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극좌를 스스로 자인한 꼴이 되버린 민노당은 가망이 없다. 동정이 갈 정도로 안타까운 시대착오적인 민노당이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보수는 '현 상태를 유지하려하고', 진보는 '변동을 통해서 보다 나은 사회로 나아 간다'이다. 그런데 민노당을 보면 보다 나은 사회로 인간의 정신과 문명을 진보시켜 나가는게 아니라 오히려 뒷걸음질 퇴보를 하고 있지 않은가.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민노당과 한나라당은 서로 서로 닮을 꼴을 하고 있다. 보수는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면 한나라당도 틀렸다. 현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천지분간을 못하면서 현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니 그것도 시대착오적이다.
조중동의 체면을 잃은 설레발이 슬슬 기분나빠진다. 골치 아프고 힘든 난제들을 노 대통령이 불 붙은 담뱃불 전달하 듯 차기 정권으로 넘겨 버리지 않고 기꺼이 맡아서 정치적 설득을 하고 손수 나서서 해결하고 , 그러니 그것이 신이 나는 건 아닐까 한다.
차기 정권은 이제 따논 당상이다 여기던 조중동인데, 거기에 노 대통령이 어려운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풀어 나가니 오죽이나 좋을까. 여기에 조중동의 설레발 이유가 있다고 보는게 내 생각이다.
교활하고 사악하기 그지없는 조중동. 그러나 대통령이 그걸 모를쏜가. 우리들 지지자들이 모를까.
아무튼 요즘 조중동의 돌변에 (물론 이들이 언제 그랬냐 싶게 안면 바꾸는 건 시간문제지만..) 보수주의자들 심경이 별로 안 좋다. 조중동은 그점을 알아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