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쳤던 민주세력은 6. 29 대통령 직선제 선언으로 정작 이루어야 할 독재타도를 성취하지 못하고 무너진다. 김영삼, 김대중의 분열에 의해 노태우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6. 29선언은 결국 군부독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국민들은 민주화의 투쟁에 대한 알맞은 성공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그후 김영삼이 3당 야합에 의해 대통령이 되었으니 정치가 국민의 민주화 열망에 얼마나 큰 실망을 줄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대한민국 민주화의 치욕의 사건이었다. 비통한 심정으로 그저 바라 볼 수밖에 없도록 한것이 대한민국 현대사가 국민에게 보여준 정치모습의 전부였다.
이명박
우리는 과거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했으며, 민주화도 이루었다. 이명박 정부는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 경제만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고도의 성장은 경제만 가지고 되는게 아니다. 어찌 삽질 하나로, 구 시대의 유물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단 말인가. 노무현 대통령은 “과거의 수단으로 미래의 강을 건널수 없다”고 했다. 구성원들이 자기가 가진 권리와 능력과 책임을 다할 때 그리고 자유롭게 표현할 때 새 역사가 창조 되는 것이다. 우리보다 더 잘사는 나라들은 거의 모두 우리보다 더 자유로운 사회이다. 칼 맑스는 역사발전 5단계설 에서 자본주의가 과거의 역사 중 가장 발달된 사회라는 것을 인정하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종사하며 그 속에서 경쟁하며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우리 사회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종사하지 않거나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왕의 어떤 사회보다 하고 싶은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은 것 또한 사실 아닌가? 우리가 더 잘 살수 있기 위해서는 국민이 자유스럽게 생각하고 표현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억압하지 말고 통제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민주주의 잘하면 국가가 경쟁력을 갖고 잘사는 사회 행복한 사회가 되는 것이다. 어느 사회 어느 정권에서도 사회적 갈등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정치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발전 할 수 없다. 현 정부와 한나라당의 정책과 입법 들을 반대하는 국민이 60~80%이다. 추진하고자 하는 경제 정책 또한 국민이 원하지 않는 정책 아닌가?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모두 범법자이고, 빨갱이 인가? 그런데도 모든 정책과 법안들을 밀어 부치려고 한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거리에서 피를 흘려야 하는가? 자기반성이나 의식없이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려 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저항만 받을 뿐이다. 내가 대통령이 되었으니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은 질타 받아 마땅한 무책임한 국가 경영이다. 국민은 이명박 정부에게 백지수표를 위임해 준 것이 아니다. 원하지 않는 백지 수표를 계속 남발한다면 국민들이 결재하지 않을 수 있음을 왜 모른단 말인가! 국민과 소통한다며 시장 가서 어묵 먹거나, 대운하는 안한다고 하면서 4대강은 삽질하는“악어의 눈물”에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
2009년 여름, 이명박 정권은 권력도 없고 돈도 없는 죽은 정권의 전쟁 부상자가 즐비하게 널부러져 있는 참혹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것 같다. 그러나 저들이 보지 못하고 헤아리지 못한 것은 국민의 대다수가 그들에게 등을 돌리고 있고, 돌릴 수 있음이다. 알고 있으나 모른척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후 500만 국민이 스스로 상주임을 자청하고 문상했다. 기어이는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대한문 앞의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추모 공간마져 파괴하고 그 공간을 경찰로 메워 버렸다. 멍든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까지 박은 것이다. 그런데도 법치를 내세워 국민의 언론과 집회의 자유를 구속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2~30년전 군부 독재 시절로 후퇴시키고 있다. 종국에는 진보세력과 민주세력에게 정권을 내 주지 않을 목적으로 모든 진보세력을 말살할 태세이다. 어찌 새가 한쪽의 날개만으로 날 수 있단 말인가! 현 정부와 수구 보수 꼴통들은 말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살한 것이다. 그래 맞다. 자살했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답은 간단하다. 진보세력을 죽이려는 현 정부와 보수주의자들에 자기 몸을 부엉이 바위에 던져 저항한 것이다. 이것이 서거의 본질이지 부정한 돈을 받고 안 받았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는데 왜 현 정부와 그 세력들만 모르는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 국민의 감성이 움직였음을 부인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어찌 감성만으로 500만명이 통곡할 수 있었겠는가! 눈물을 흘린 것이 아니라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피눈물을 흘린 것이다. 이제 죽은 노무현은 중산층과 서민의 벗이 되었고,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이 되었다. 죽은 노무현은 국민의 가슴속에, 대한민국의 정치사에 영원히 살아 남게 된 것이다. 나는 국민들의 이성이 이명박 정부를 냉정하게 심판 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유시민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 지도자의 3대 요건을 권력장악능력, 살림살이 솜씨, 역사의식으로 정리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유시민은 누구인가?
유시민은 누구이어야 하는가?
유시민은 보수에 비견되는 대항마로써 진보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
유시민은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의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가? 를 보다 진지하고 냉정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유시민은 그가 말했듯이 지식소매상으로서 유시민의 삶이 가장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유시민은 노무현대통령의 서거 이후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 또한 거부하기 어려워 보인다. 정치는 정치인에게 책임과 용기와 희생을 강요한다. 그럼에도 그가 정치를 하겠다면, 우선 내적으로 민주당, 민주노동당등과 현실정치에서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 외적으로는 거대 한나라당과 집권 보수세력들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적지 않은 산적된 과제를 안아야 한다.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는 이들에게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의 상황 또한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의 어깨가 너무 무겁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짐을 나누어 갖지 못할 망정 더 이상 우리의 몫까지 짊어지게 해서는 않된다. 그가 정치판에서 뛰쳐 나가 자유인으로 되던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판 속으로 뛰어 들던지 막지 말아야 한다. 그가 결정을 하도록 하고 그 결정속에서 행복하도록 해야 한다. 팬은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하든지 그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것이다. 그는 지금 상중이고, 너무 지쳐 보이지 않는가! 나는 그가 산속에 라도 들어가서 몇 달 쉬었으면 좋겠다. 나는 그가 어떤 결정을 하던지 국민들에게, 소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결정을 할 것이라 믿는다.
( 2009년 7월 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