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민으로서 참기 힘든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4월 직선제로 뽑힌 김상곤 교육감의 핵심 공약이라 할 수 있는 사업들에 대해서 경기도 교육위원회에서 감정적인 삭감의 칼날을 사정없이 내려쳤기 때문입니다.
결국 혁신학교 추진사업비 28억원 전액이 삭감되고, 도서벽지와 농산어촌, 도시 300명이하 소규모학교 초등학생 무상급식비 171억원 중 50%인 85억원이 잘리워졌습니다.
문화 복지 혜택에서 소외된 농,산,어촌과 도시외곽의 소규모학교 어린이들 모두에게 따뜻한 점심밥을 먹여보려던 소박한 꿈은 허무하게 깨져버렸습니다.
학생들의 급식은 교육급식 차원에서 진작 국가가 부담했어야하는 일이었습니다.
말로만 의무교육이 아닌, 배고픈 아이들이 학교에서 선생님이나 행정실 눈치안보고 당당하게 밥 좀 먹도록 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이럴려구 외우고 있었나 봅니다.
부랴부랴 2절 하드보드지 양쪽으로 예산안 삭감에 찬성하는 위원들 얼굴 오려 붙이고 "경기도 교육을 망치지 말라" 문구 넣주고, "배굶는 아이들 급식비 잘라먹는 잔인한 교육위원" 찐~하게 프린터로 뽑아 오려 붙이고,30도가 넘는 이 더위에 수원에 있는 경기도 교육청 앞으로 돌진했습니다.
많이들 보셨죠?
"일 인 시 위"
3시간 넘게 서 있으면서 다리도 아프고, 개또*이들의 말같지 않은 말은 살포시 쌩까주시고... 물론 격려의 응원과 거대 언론이 아닌 지역 언론의 인터뷰와 참여연대의 촬영(?)도 있었습니다.
민주당 안민석의원이 차에서 내려 당차원에서도 곧 어떤 액션을 취하신다고...
교육청 시위 분담과에서도 두 분이 내려와 사진을 찍어 가더군요. 위에 보고해야 한다고...(그리고 사실관계 확인에서 시위 중간에 강창희위원 사진은 가렸습니다. 그 날 불참했다 하더라구요. - 그거나, 그거나.. - 다른 한 명은 강관희위원이라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 전화번호와 아이 학교는 왜 묻는 겁니까?
겁주는 겁니까?
아님 진짜 공안정국?
집에 돌아오는길, 다리가 후들거리고,화장실 가고싶을까봐 물도 제대로 못마셔 입이 바짝 말랐지만 차마 발길이 안떨어집니다. 저 청순한 뇌구조를 가진 것들에게 우리나라 교육을 맡겨야 한다는 것에...
# 1
6월25일 집에서 출발하기 전 인증샷입니다. 교육청 앞에서의 사진은 참여연대 사이트나 경기 일보 홈페이지에 있을 수도...(머야, 찍기만 하고 그냥? ㅋ~)
모델이 되어 준 큰 아이...혹시 사진 올린 걸 알면 엄청난 보복이...ㅠㅠ
# 2
6뤌27일 고양시 일산백화잠앞에서...
이번에는 엄청 왕소심 남편까지 유혹(?)하여 동행했습니다.
▲ 고양시 일산구 롯데백화점 앞
▲ 무슨 내용인지 몰라 물어보는 분들이 계셔서 집에서 몇 장 프린트 해 갔습니다.
강창희 위원 대신 강관희 위원 사진 올렸고,붉은 네모칸 안에 있는 인물은 제 지역구의 위원이기에 특별히 대접해 드렸습니다.
오늘자(6월29일) 오마이뉴스에서 다음과 같은 기사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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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의 경우 한 번 지원하면 지속적으로 계속 지원해야 하는 사업이다. 올해의 경우 2008년도 잉여예산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내년에는 경제가 더 어려워진다고 한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저소득층도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교수학습활동비, 시설환경개선비 등 여러 사업 추진과 병행하면서도 무상급식 지원이 가능한지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즉 경제가 어려워질 염려가 있기 때문에 무상급식을 확대 실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대해 이재삼 위원은 "경제가 어려워 무상급식을 확대하지 못하면 교과서는 왜 무료이고 등록금은 왜 공짜로 하느냐,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번 사건은 급식을 무상교육의 한 부분으로, 즉 교육복지로 보느냐 아니냐의 문제인데, 아직도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경기도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육위원들은 50% 삭감된 예산이 다른 곳에 쓰이길 바랐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삭감된 예산은 예비비로 남아 천재지변 등 예상 못한 사고 등에만 쓰일 뿐 급식시설 확충 등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결국 교육위원들은 거짓말을 하는 셈이다"고 반박했습니다.
한번에 바뀐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적어도 그들이 미안해 할 줄 알았습니다.
궁색한 변명이라도 다시 잘 논의해보겠다는 사탕발림이라도 할 줄 알았습니다.
단순히 심려를 끼쳐 유감이라는 어정쩡한 자세,
지금도 삭감결정은 잘한일이라고 본인들끼리 자화자찬입니다.
한 번 소중한 분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기에, 뽑아만 드리고 지켜드리지 못했단 죄책감에
피켓이라도 들고 거리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저 보고 계시는 거 맞죠?
잘한다 해주실거죠?
P.S
1. 제가 마클 선영이라 마이클럽에만 올렸었는데 노빠이기 이전에 유빠입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님 사진을 이곳에서 가져다 쓴 관계로 이곳에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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