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껄쩍지근하죠? ‘싹수가 노랗다’하면 흔히 ‘앞으로 미래가 없어보인다’ 정도의 의미가 되겠지요.하지만 5분이면 한글의 진화 과정을 체험하고 발상의 전환을 요구받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자봉 후기 들어갑니다.
주말 농장에서
주말 농장에서 애지중지 키운 상추랑 열무 뽑기부터 시작됐습니다. 자봉 참여한 회원들에게 줄 선물이었지요. 뜨거운 뙤약볕에 말라죽을까봐 야간에 호러체험을 하면서 물을 주고 가꾼 녀석들입니다. 희망지기님과 영인이가 작업하고 있습니다. 영인이가 처음에는 힘들다고 안하려고 하더니 일손이 없는데 지가 어떻게 배기겠습니까? 손에 조금 익기 시작하면서 즐기기 시작하더군요.
아직은 나의 손바닥에서 놀고 있는 유화2^^


쉼터에서
쉼터에 들어서면 여유부릴 시간 절대 안줍니다. 바로 칼 들고 냄비 꺼내고 재료 총 집합시켜서 각자 하고 싶은 일에 매달립니다. 오늘의 메뉴는 짜장소스, 멸치볶음, 감자조림,계란장조림, 비빔밥 재료 만들기였습니다. 갓 출생한 녀석들이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있습니다. 원래 처음 자봉 참여 때는 설거지가 자동 모드인데(알아서 하시더만요^)예외는 항상 존재하는 법, 빛조은 그림자님과 그의 여친이 담당한 감자조림도 살포시 끼어 있군요. 무르익은 사랑으로 만든거라 더 맛있겠죠?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맛있으면 큰 그릇에 담긴 짜장밥을 몽땅 해치웠을까요?
맛보기 도우미, 지원^^

팔공산 자락 밑에서 뒤풀이
가네(딸랑 2명?)마네(그 밖에 회원들)설왕설래하다가 ‘설야고택’ 취소하고 쉼터 뒷정리하면서 커피타임 가졌습니다. 쉼터 소장님으로부터 쉼터가 ‘인가’를 받았다는 사실과 ‘노숙인 편견’에 대한 한말씀을 들었습니다. 쉼터에 대한 사랑에서 한 다리 살짝 뺄까 했더니 더더욱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일단, 울 회원들과 내부적인 의견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자봉팀과 뒤풀이를 목 빼고 기다린 시적님과 통화하면서 팔공산? 시원한 물에 다리도 담그고? 노란천도 자르고? 등등을 실실 흘렸더니 울 회원들 맘 바뀌셨나? 아님, 상추와 열무 선물에 맘이 바뀌셨나?
4분 고이 보내드리고 모두 팔공산으로 직행!
등갈비에 목살, 션~한 맥주로 우리하게(?)먹었습니다. 그런데 ‘노란 싹수’는 언제 나온데?
바로 지금!

‘걷기 순례단’이 30일 대구 도착인데 환영 행사의 일환으로 노란 천을 자르기로 했었죠. 빛조은 그림자님이 준비를 하셨고, 저녁 식사 후에 모두 모여서 열심히 찢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하나씩 가지고 싶다고 해서 줬더니 한 놈이 머리에 두르기 시작하더군요. 어 멋지다. 했더니, 세 처자들이 덩달아 머리에 두르기 시작하더군요. 분명 머리띠를 만들고자 했을 터인데 이건 분명 순하디 순한 머리띠가 아닙니다. 뭔가 강렬한 힘이 뿜어져 나오는
‘꼬마 투사들’--- 의도된 연출 절대 아닙니다. 중간에 지원이 힘이 살짝 빠진 거 같죠?
아직 얼떨결에 언냐들 따라가는 중 ㅋ
그러면서 한방 내질렀지요
‘캬, 고놈들 싹수가 노랗네?’
자~ 이리하여 거룩한 제목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사진 찍어 주겠다고 파이팅을 외치라고 했더니 우째 모양새가 거리로 행진하겠다는 도발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또 한방 터지고.
‘히야, 피를 제대로 받았어~’
한밤에 아이들이 보여준 퍼포먼스를 보면서 울 회원들 모처럼 유쾌한 웃음을 날렸습니다.
‘노란 싹수’가 보이나요? ‘노란 희망’이 보이나요?
아직도 발상의 전환이 되지 않았다면 당신은 보수** ^^
앗,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비스 하나 더!
노란 천 자르고 있으니까 지나치던 한 아자씨가 ‘노사모예요?’하더군요. ‘넵!, 그리고 시민광장입니다’했지요. 노란색을 확대 재생산 해야겠다는 확고한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참여해 주신 분들--
선봉장 : 계란 껍질까기, 감자 껍질까지 등 요리의 시작을 맡아주셨죠. 회원가입도 열렬히 환영합니
다. 뒤풀이 참여 못하신 것이 못내 아쉽네요.
빛조은 그림자 : 제가 술래가 되어 먼저 찾으려고 했더니 잡힌 겪이 되었네요. 노란 두루마리 천
덕분에 뒤풀이가 더욱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빛조은 그림자 여친 : 근데, 자봉 오시는 분들은 다들 ‘쭈뼛쭈뼛’하고는 거리가 멀어요. 얼마나 팔들을
과감히 걷어 부치는지요. 담에도 뵙기를 바랍니다.
4ram : 무조건 자봉 참여하는 게 좋을 걸요? 배우는 게 더 많으니깐. 아잉가? 늦게 도착하여 실력을
못 봤나? 아무튼 다음에는 숨겨진 재능을 맘껏 발휘하시길
차가씨 : 확실한 일처리, 제가 가장 믿는 구석이죠. 술 마시면 미소가 매우 유혹적인데 그날 이후(?)로는
당췌 음주를 멀리하시니. 날 좀 빼줘요.
제이 : 신고 없이 오셨지만, 넘 반가워서 안아주고 싶었는데 질투어린 시선 때문에 참았죠. 칼질이 장난
이 아녀요. 밤낮 연습 하시나요?
돼지엄마 : 조금 늦게 당도하셔서 일거리 안 남겨 놓았다고 불만 터뜨리셨는데 우짜겠습니까? 빼는 사람
이 없는 걸^ 연말에 표창장 주는 것도 아닌데 다들 왜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 몰라요.
더높이 : 쉼터에서 실무자로서 만나는 건 마지막이라고 하셨죠. 누적된 피로감 모두 날려버리시고 회원
으로서 건강하게 만나기를 바랄게요.
다카포 : 얼라 셋을 달고 와도 네가 좋아~ 너무 좋아~
희망지기 : 아침부터 상추 뽑느라고 고생 많았어요. 시민광장 내에서도 넓은 활동량을 자랑하면서
희망을 뿌리고 있죠. 언제나 든든한 자봉 짝궁.
유화 : 중이 제 머리 못 깎죠? 전 깎아요. 그냥 초연하게 밀면 되지요^ 잘했어.
사랑스런 아이들 : 재욱, 병재,영인, 가온,보경,지원.재혁 모두 넘 예뻐요.
아이들 계를 하나 만들어야 할 듯^^
그리고 시적모험 : 팔공산으로 가면 시적을 만날 수 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오라면 가야지.
공기 좋고, 물 좋고, 음식 좋고, 시적 좋고~
--후원--
다카포 : 감자 1박스
참여해 주신 분들, 마음을 보태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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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광장 봉사모임이란?
대구광역광장에는 공식적인 3개의 참여 모임이 있습니다. (비공식모임은 더 많습니다. )
야구단, 산행모임, 그리고 공포의 봉사모임이 있습니다. ( 이 3모임의 대표는 대구광장 운영위원이 됩니다. 따라서 공식모임입니다. 지역의 참여광장이라 보시면 됩니다.)
봉사모임은 매월 1회 정기적인 봉사와 대구광장 주말농장운영을 합니다.
비정기적인 잦은 봉사도 있습니다.
정기봉사는 대구지역의 홈리스생활을 하시는 분들을 위한 쉼터에 부식지원 봉사인 반찬 만들기를 합니다.
그리고 작은예수의 집이라는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계시는곳에 가끔가서 같이 놀아드립니다.
지난 6월 27일 정기 봉사의 후기가 아주 재미 있어 이리 퍼옵니다.
글쓴이는 "유화"님입니다. 봉사단 총무일꾼입니다.
대구광장에 들려주셔서 격려를 해주시면 좋겠지요. 고맙습니다.